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덧하는 동생이 막 우네요.

에효..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2-01-24 16:05:18

동생이 외국인과 결혼해, 그 나라 가서 살고 있어요.

좀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안 생길까봐 노심초사 하다 2년만에 임신했는데요.

입덧이 시작되었나봐요.

근데, 뭘 먹을 수가 없고, 한국음식만 생각나고..그러나봐요.

외국에 있으니, 한국음식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 뭔가 현지화된 맛이고..

 

남편 출근하고, 아무도 없이 혼자서 토하고 쓰러져있으니 서러운가봐요.

 

전화해서 막 우는데,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

설날이라, 가족들끼리 모여서 먹고 놀고 했던 거, 페이스북으로 보고 나서 더 서러웠는지, 아주 펑펑 우는데..참..

 

IP : 125.186.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4 4:08 PM (211.237.xxx.51)

    안타깝네요 ㅠㅠ
    어렸을때 입맛은 외국인하고 결혼하고 외국에서 살아도 바뀌질 않으니 어쩜좋나요 ㅠㅠ

  • 2. ..
    '12.1.24 4:13 PM (121.145.xxx.165)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것인지..해드시는 수밖에 없겠는데
    입덧하시니..;;여유있으심 한번 방문해주세요^^
    전 진짜 국제결혼해서 외국에 사시는분들 존경해요..전 딱 유럽여행용이든데요..

  • 3. 원글
    '12.1.24 4:16 PM (125.186.xxx.11)

    딱히 뭘 해줄 수가 없으니,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 입덧할땐 친정가서 맨날 뒹굴면서, 엄마아빠가 해주고 사주고 배달해주고..하는 음식들 먹으면서 지내다 왔는데, 동생은 그러고 있으니..
    잔치국수가 너무 먹고 싶다는데, 끓여먹기도 힘든가봐요.

    정말 한번 가봐줘야할 것 같아요.

    평소엔, 자매끼리 가까이 살면 얼마나 좋냐고, 타박아닌 타박하면서 지냈는데, 이럴 땐 정말 국제결혼하고 나가있는 동생이 맘이 많이 걸리네요.

  • 4. 저도
    '12.1.24 4:30 PM (112.153.xxx.170)

    시댁 친정이 몇백킬로 떨어진 거리에 살고
    저 사는 곳은 완전 시골이라 뭐 먹고 싶은게 있어도 먹을 것도 없고
    남편은 바빠서 저 챙겨줄 수도 없고
    입덧 심해 앓아누워까지 있었는데 그때 서럽고 힘들어 펑펑 울었던 생각나네요.
    결국엔 남편이 친정엄마께 좀 와주십사해서 그때 일주일 정도 밥 챙겨주셔서
    그거 먹고 해서 기운차려 일어났답니다...
    외국이니 정말 뭐 해주기도 어려울텐데 안타깝겠어요...

  • 5. 어디?
    '12.1.24 5:14 PM (124.122.xxx.84)

    동생 사는곳이 어딘가요?
    혹시라도 저 사는곳이면 잔치국수 해주고 싶은데요....

  • 6. 동병상련
    '12.1.24 5:20 PM (80.39.xxx.122)

    같은 처지의 예비맘이네요. 십년을 넘게 해외살면서 음식적응 잘됬다고 생각했었는데 임신하니 한국음식만 생각나고... 뜨거운 햅살밥에 파김치 한번 얹어 먹어봤음 소원이 없겠다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할수 있는 정도에서 적당히 해먹고 있네요. 키톡에 올라오는 많은 해외거주자분들의 아이디어 도움받아서요..동생분 힘네세요!

  • 7. 흑흑
    '12.1.24 5:36 PM (113.10.xxx.139)

    같은 처지 겪어본 사람으로 로그인을 안할 수가 없네요.
    타국에서 입덧겪는 서러움과 고통은 정말 말할 수가 없지요.
    다행히 저는 입덧이 빨리 끝난 편인데, 그 기간이 길었다면 제가 얼마나 피폐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정말 고통이에요. 외국에서의 입덧은...단순히 뭘 먹고 싶다 뭘 못먹겠다 수준이 아니라
    자기가 생활하고 있는 곳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더라구요. 모국과 타국, 내 것과 내 것 아닌 것이
    그때만큼 명확하게 갈려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바깥에 보이는 이국의 평범한 풍경마저
    너무나 거슬렸었죠.
    저도 거기서 친정엄마가 휴일에 말아주시던, 고국에 있을 때는 별반 맛도 없던 멸치국수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그래서 신랑이랑 한국 장에 가서 소면사다가 비슷한 맛 나도록 말아 봤지만,
    엄마가 해주신 그맛은 안 났어요. 안타깝고 서럽고...

    아우 동생분 정말 제가 곁에 있으면 막 위로해드리고 공감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솔직히 이번 설에도 시아버지께 애 또 가지란 소리 듣고 왔는데,
    이국에서 또 입덧할 생각하면 절대!!! 다시는 임신하기 싫어요.
    정말 입덧 그 이상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42 전세요... 불가피하게 주민등록전출신고해야하는데요 대항력 유지하.. 8 ... 2012/01/24 1,944
61741 하나님 부쳐님 복받으실거예유. 마루2.0 2012/01/24 531
61740 이미셸, 박지민, 이하이 중에 누구 우승할까요? 6 케이팝스타 2012/01/24 2,924
61739 무기력증이 찾아오시면 어찌하나요? 8 우울 2012/01/24 2,969
61738 땅콩이 넘 많아요 땅콩 2012/01/24 729
61737 가방좀 봐주세요..ㅎㅎ 9 마음정진 2012/01/24 2,198
61736 님편이란 사람을 죽이고 싶은분들 계신가요.. 12 마음 다스리.. 2012/01/24 7,549
61735 집에서 사용할 복합기 추천해주세요~^^ 2 ** 2012/01/24 726
61734 차를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렌트하는게 나을까요? 7 초보 2012/01/24 1,071
61733 대문의 0세 아이 새뱃돈... 보면서 47 내가 이상한.. 2012/01/24 10,643
61732 당분간 안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인간관계.... 2 숙제 2012/01/24 1,621
61731 스테이크 감으로 뭘 할까요? 3 게자니 2012/01/24 823
61730 마음이 지옥입니다. 원글이에요 92 sos 2012/01/24 16,780
61729 세타필 로션어떤가요 20 하은 2012/01/24 6,329
61728 루이비통 소피아코폴라 미듐 가격 얼마일까요? 2 갑자기궁금 2012/01/24 1,653
61727 그냥 주절거리고 싶은... 나만의 소소한.... 그냥 회사이야기.. 16 777 2012/01/24 2,604
61726 중성적인 이름이요 9 네이밍 2012/01/24 3,497
61725 외국인 남자친구... 50 vaster.. 2012/01/24 21,923
61724 왜 아직도 안철수냐고?.... 1 지형 2012/01/24 668
61723 친정식구들과 명절 지내기 5 레몬향 2012/01/24 1,877
61722 품위유지비 얼마나 쓰세요? 4 .. 2012/01/24 4,266
61721 칼국수 미는 판 5 ... 2012/01/24 1,008
61720 조카 대학선택 도와주세요 10 진로선택 2012/01/24 2,102
61719 30대 미혼인 여자분들 저축 몇% 하시나요? 25 생활비 2012/01/24 4,647
61718 형부가 마음에 안 들어요. 4 ㄷㄷㄷ 2012/01/24 2,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