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혐오스러운 직장상사

속터져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12-01-24 01:15:59

40대중반 미혼 직장인입니다.

나보다 열살 많은 상사때문에 사무실 나가는게 싫네요

6개월전 첨 왔을때 제가 들어가서 뭐 보고할때마다 막 웃으면서 너무 좋아하는거부터 이상했습니다.

제가 총애를 받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잠시 좋아했더랬죠.

근데 복도나 어디서나 나를 멀리서라도 마주치면 민망할 정도로 나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겁니다.

이 작자의 정신상태나 수준을 알고 나니, 이 시선이 정말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어느날 벽보고 앉은 내자리 뒤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 내가 'OO'이를 어디서 많이 봤나 했더니

우리마누라 이름이 'OO' " 이라는 겁니다. 어처구니 없어 하다 말았죠.

이 '마누라' 발언 있기 전인지 후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이 자하고 둘이 이 자 차를 타고 외근 갔다 온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이 자하고 둘이 가기 싫었는데, 그때 원래 가기로 돼 있던 상위 직급 상사가 다른일로 못가게 되어

할 수 없이 이 자한테 가셔야 된다고 말했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는 겁니다. 돌겠더군요 

차타고 가면서 지 취미생활, 술먹고 쓰러진 얘기, '여자들 하나씩' 앉아있는 테이블 어쩌구저쩌구

지저분한 얘기들 늘어놓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 인간 지능이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상대방이 도대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다른 날 회식때 나보고 지 옆자리에 앉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거 그냥 못들은 척 하고 끝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좀있다 기어이 내 옆자리 직원 옆으로 밀어내고 끼어들어 오더니, 앞에 앉은 직원 보고  나를 가리켜 " 내 마누라다" 하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욕밖에 안 나옵니다.  한편으론 그 순간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말을 했어야 했지 않나 싶은데

그 순간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나의 무슨 행동이 이 인간에게 어떤 빌미를 주었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십여년동안 이 조직에서 그래 왔듯이 상사니까 어려워 하면서 고분고분하게 대했습니다.

내가 저를 어려워 하면서 고분고분하니까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가 미혼인 것을 알고 더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 같아 더 분통이 터집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빠~안히 쳐다보는데 정말 진저리가 납니다.

시선자체가 성희롱입니다.

명절 전후에 상사가 직원들한테 돌아가면서 악수하곤 하는데

전에 내가 자리를 피했더니, 나중에 저 멀리서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며 나하고 악수 안했다고

내 자리까지 와서 손을 내미는 겁니다. 치가 떨렸습니다.

남자직원들한텐 대충 악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저하고 악수할땐 손을 꽉 잡고 놓을려고 하질 않는 겁니다.

이젠 정말 이 작자 털끝도 손대기 싫습니다.

연휴끝나면 또 악수하자고 올텐데, 악수는 안하고 싶다고 말해볼까 합니다.

표정관리가 제대로될지 장담도 못하겠습니다.

다행히 같은 사무실에서 한정없이 같이 근무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근무하는 동안 이 작자한테 어떻게 의사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예를 들어,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거나 따로 만나자고 한다거나 했다면

거기에 대해 바로 반박을 할 수 있겠는데,

(주관적인 느낌으로) '징그러운 시선으로 빤히 쳐다보지 좀 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 인간의 행동이 혐오스럽고 불쾌하다는 뜻을 도대체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IP : 180.69.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43 AM (114.207.xxx.163)

    당황하지 말고 차갑게 대하세요, 뻔뻔한 인간이라 당황하고 그럼 뭔가 정복욕을 더 자극할 수도 있어요.
    저는 여자인데도 나이 드니 상큼하고 순진한 여자분들, 말더듬고 얼굴 빨개지는데 왜그리 귀엽든지요.

  • 2. 완전 성희롱
    '12.1.24 2:14 AM (110.8.xxx.248)

    녹취 필수로 하셔야겠네요. 님행동에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으니 당하신 것 같아요. 그런 인간들 널리고 널렸어요. 인성교육 제로라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 쌍놈들.

  • 3. ok
    '12.1.24 10:35 AM (221.148.xxx.227)

    이직하셔야겠네요
    장기적으로 다니긴 힘들듯.
    결정적일때 단서를 잡아 성희롱으로 고발하거나..
    지금껏 당해온것도 성희롱 사유에 충분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928 [펌]다음 핵발전사고는 한국이나 프랑스서날것-매우 깁니다 8 방사능후덜덜.. 2012/04/01 1,128
88927 주진우의 주기자'읽고 울었네요. 15 ㅠㅠ 2012/04/01 3,193
88926 사찰 문건 80% 참여정부 것? KBS 새노조, 정면 반박 3 물귀신작전 2012/04/01 676
88925 콜렉트콜 요금제에대해 문의해요.. 바다 2012/04/01 532
88924 박영선의원과 허재현기자의 트윗. 13 .. 2012/04/01 2,164
88923 세상에서 젤 무서운게 인간이예요 무서운세상 2012/04/01 1,271
88922 인어공주만화 보면서 울고 있네요. 1 어휴 2012/04/01 801
88921 에뛰드수분콜라겐기초vs이니스프리 올리브기초 8 .. 2012/04/01 1,893
88920 어린이 종합감기약 하나 추천해주세요.상비용.. 2 스끼다시내인.. 2012/04/01 1,181
88919 강아지 설사 = 후기입니다 /개껌에 관한 조언 4 빨간양말 2012/04/01 6,257
88918 남편이 목디스크수술받은적 있는데 요즘 목이 아프다고 1 목디스크 2012/04/01 875
88917 [나꼼수] 대작 예고에 대한 후속 정보 12 나꼼 2012/04/01 2,253
88916 지금 알바들이 최고로 열심히 안하면... 3 민간인 사찰.. 2012/04/01 549
88915 뼈다귀 주지 마세요 8 강아지 2012/04/01 1,491
88914 문재인이 너무 티나는 거짓말을 하네요 16 moonri.. 2012/04/01 2,699
88913 시어머니 덕분에 나는 날씬해야 하고 성공해야되!!! 3 최선의 자극.. 2012/04/01 1,757
88912 정동영도 그렇지 그렇게 반미주의자가 지아들은 미국에서<--.. 9 .. 2012/04/01 1,031
88911 독성채소들9가지 꼭 먹지말아야합니다.필독!! 67 마테차 2012/04/01 19,729
88910 해독주스 매일 섭취해야할 용량? 3 해독쥬스 2012/04/01 3,000
88909 지금 백화점에 남성구두 세일하나요? 세일 2012/04/01 562
88908 글 삭제했습니다, 32 현명한 판단.. 2012/04/01 2,241
88907 어떤 사람을 차단하면 카톡에서 2012/04/01 450
88906 요즘 cf들 왜 이렇게 이해 안가게 만들까요. 11 이상 2012/04/01 2,014
88905 오일풀링 후기..... 6 오일풀링 2012/04/01 4,129
88904 김미화의 여러분, 민간인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1.2 13 ^^ 2012/04/01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