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지 시부모님

명절싫어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2-01-24 00:32:02

맞며느리 5년차입니다.

어김없이 이번 명절에도 남편한테 화를 내게 되네요.

저희 시아버지는 소위 가부장적이십니다.

이번 차례 지낼 때 강정을 직접 만들자고 하시며 시장가서 튀밥?을 사람키만한거 두봉지랑 물엿을 잔뜩 사오셨네요.

작년 설에도 그러시더니... 제발 하지 말자고... 사오신 시아버지는 먼저 주무십니다.

다 파는데 왜 만드냐 물으면 가족끼리 다 같이 만들어야 정성이 깃들고 정이있답니다.

그거 다만들고 나면 밤 12시는 되어야 잡니다.

만들면서 생각합니다. 제가 제사 물려받으면 꼭 다 없애버리리라....

 

꼭 며느리와 함께 시장보고싶어하시는건 알겠습니다.

몇번 투덜거리다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설날인 오늘 점심먹고 설것이하고 과일먹고 일어나는데 시부모님이 말씀하십니다.

시누이가 곧 올텐데.... 언제 오는지 전화해봐라

결국 그냥 나오는데 시어머니 잘가라 인사도 안하십니다.

 

이틀 내내 일하면서 끼니 때 밥할때마다 시어머니 말씀하십니다.

나는 배 별로 안고프다. 안먹을란다.

밥지을때마다 밥안드신다며 밥남으면 처치 곤란이라며 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막상 밥먹으려고 하면 드십니다. 당연히 밥모자랍니다.

밥먹고 과일 많이 먹으면 되니까 조금 먹자고 하십니다.

매...번... 매 제사 명절마다... 

IP : 119.64.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2:46 AM (58.233.xxx.199)

    다른건 몰라도 밥 만큼은 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진탕 일하고 밥조차 내 마음대로 못 먹는다면 너무 서럽잖아요.

  • 2. 아이고, 암튼
    '12.1.24 12:50 AM (221.140.xxx.135)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내일이라도 쉬시길....

  • 3. 정말 시부모님
    '12.1.24 1:05 AM (211.234.xxx.80)

    개짜증 캐릭터시네요

  • 4. 헐...
    '12.1.24 2:25 AM (211.246.xxx.136)

    정말 저런 시집이 있군요
    놀랠노자네요... 아니 요즘 쌀이 없나 왜 밥을 못하게 해 참나.....

  • 5. ^^*
    '12.1.24 10:23 AM (222.234.xxx.120)

    설 지내고 나면 며느리들의 푸념은 ..아주 특별한 집 말고는 ... 비슷 비슷한가봐요

    저는 10여년이 넘는 며느리라 ... 위의 두 가지 에피소드는 이제 지나갔구요. (시부모님도 연세가 드시니 ^^;;)

    밥이나 반찬은 ... 아직도 ... ㅎㅎ

    그저께 설 전에 갔더니 쌀을 미리 앉히셨더라구요. 밥통에 ... 상차리고 밥 퍼려는 순간 !! 경악을 금치못했다는 ...

    초등저학년 아이 둘 포함 10명이 먹는데 ... 세 컵 정도 쌀을 퍼신듯 ...
    집안을 뒤지고 뒤져서 햇반 찾아 돌리고 .... ㅋㅋㅋ

    밥은 늘 조금하게 하시는데 .... 반찬은 그릇에 넘치도록 담는 것을 좋아하셔서 .. 늘 반찬은 재활용이랍니다.

  • 6. ok
    '12.1.24 9:40 PM (221.148.xxx.227)

    미안하지만,별 미친.
    식구들 정성이 깃들게 다같이 만들어야지 왜 먼저 자러간답니까...
    그거...힘들어 못하겠다하고 싸가지고가서 버리세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세트로 진상짓 두루두루 다 갖췄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담에갈땐 햇반 꼭 사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454 이정희, 통진당 다뭡니까 17 열받은여자 2012/03/01 1,797
76453 서양 여자들은 어찌 그리 한손으로 그 큰 아이들을 번쩍번쩍 안을.. 30 복송아 2012/03/01 14,345
76452 송파에 탕수육 잘하는곳좀 알려주세요~~ 2 ^^ 2012/03/01 1,319
76451 한문을 잘 몰라서 읽을 수가 없네요 공부좀 하는.. 2012/03/01 943
76450 휴일에 식사 잘 안 하시는 분 계세요? 4 봄날이왔다 2012/03/01 1,254
76449 충치가 생기면 입안에 쓴맛이 나나요? 4 충치 2012/03/01 2,693
76448 카페트 집에서 세탁할수 없겠죠? 3 제인 2012/03/01 1,483
76447 전세 만기가 2월 27일었는데 다른 세입자를 못구했어요. 2 전세만기 2012/03/01 1,848
76446 갤럭시노트를 새로 샀는데....문제발생 4 그냥 2012/03/01 1,398
76445 내일 학교갈때 새책 들고가야하죠? 7 2012/03/01 1,609
76444 어제 장터에서 레몬사신분 계세요? 3 나혼자집에 2012/03/01 1,373
76443 강용석 의원, '철의 여인' 저작권법 위반 논란 4 세우실 2012/03/01 1,317
76442 어제 해품달에서 초반에 형선이랑 운 나오는장면 아해가 되질 않네.. 2 ,,,, 2012/03/01 1,680
76441 82에 사교육에 종사하시는분들 많아서 여쭈봐요 6 질문 2012/03/01 1,888
76440 분당 꽃집 5 조카이뻐하는.. 2012/03/01 1,521
76439 부동산 업자가 이상해요(전세권 설정 과정에 대해 잘 아시는분) 14 어리숙한 2012/03/01 2,570
76438 가카네 뉴라이트가 역사에 저지른 악행 매국집단 뉴.. 2012/03/01 495
76437 TV중에 보고싶은 프로 선택해서 보고 이런 서비스 있나요? 5 아지아지 2012/03/01 685
76436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11 흠흠 2012/03/01 1,958
76435 블로그 3 딸아이 2012/03/01 904
76434 생선태운 연기냄새 어떻게 없앨까요? 8 냄새2시간째.. 2012/03/01 2,264
76433 [EBS 다큐]시어머니, 며느리로서 행복하신가요? 5 노란수첩 2012/03/01 2,547
76432 조기교육?이 중요하긴 한거같네요. 7 ㅇㅇ 2012/03/01 2,115
76431 여주인공 나이 얘기 그만합시다. 19 제발제발! .. 2012/03/01 1,941
76430 티비아래에 모니터 받침대 놓고 쓰시는분들 어떤거 사셨나요~ 2012/03/01 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