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날 용돈 드리기 어렵네요

purpleppl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2-01-23 22:03:22
우선 전 직장생활 2년차 20대후반 여자입니다.
부모님하고 살구요.

엄마가 연휴 이틀전부터 설 보너스 안들어왔냐, 용돈은 줄꺼냐 계속 농담반 진담반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참고로 신정 쇠서, 구정때 할일없는 집입니다.....)

어제는 부모님이 약속 있어 종일  외출하셨다 들어오시고,
오늘도 영화보고 저녁떄 오셔서 이때 맞춰 봉투를 준비하는데 내가 찔러서 받는거면
안받겠다. 내가 돈이 없냐 그지냐. 지금 주면 명절지나고 받는거랑 똑같은데 이건 나쁜 버릇이다.
너 시집가서 이런 버릇들까봐 혼내는거고 돈받을라고 달라는거 아니다.
너 이렇게하면 시어머니한테 내가 욕먹는다. 딸 잘못키웠다고 욕들어먹기 싫다.
등등 잔소리를 갑자기 퍼부으십니다.

성질나서 (저도 욱하는 성격//게다가 서비스업종 근무라 지난 토요일부터 계속 내일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업무량이 평소에 2-3배로 심신이 모두 지친상태)
시어머니 없는데 결혼함 되지 않냐, 결혼안함 되겠네 결혼 안하면 드릴사람도 없네
이러면서 같이 화를 냈습니다. 

후회는 되지만 죄없는 동생까지 불러 "야 봉투 가져가 엄마 안받는댄다."
저는 이러고 엄마는 거실서 계속 잔소리 중이십니다. 
길거리 나가 물어보라고 너가 잘못한거 아니냐고 내가 돈이 없어 달라고 하는거냐
타이밍 어려운건 알지만 연습해놔야 시집가서 우리집안 욕안먹는다 등 계속 같은 얘기 무한 반복중이시네요.

저도 알겠다. 다시는 이렇게 될꺼 아예 안드릴테니깐 시집가서 시댁에  드리는건 걱정마셔라. 라고 했네요.

방에 와서 고등학생떄 반항하던거 마냥 문잠그고 울고 컴퓨터 음악 소리 최대 볼륨으로 켜놓고 
거실 소리 하나도 안들을려고 하고 있어요. 한마디도 안하는 아빠까지...휴

엄마 스타일이 항상 고운말 못하시고 자존심 찌르고 후벼파서 말씀하는 스타일인건 알겠는데
진짜 준비해도 맘에안들어, 안해도 왜 준비안하니....(생일날도 선물 받으시면 "아 별로네...."이러는 스타일 "교환되냐?")
어릴떄 부터 엄마 성격알아서 동생하고 "당연히 맘에 안들꺼야. 바꾼다고 할껄"이러면서 드려요.

그래두 저 잘못한건 맞죠? 혼내주세요...
아 화내고 나니 막 다 후회되고
명절날인데 뭐하는건가 싶고......

갑자기 자주 와서 힘 얻어가던 82쿡에 글쓰고 있네요. 
내일도 새벽에 출근해야하는 서비스업종 근무자입니다.





IP : 121.167.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1.23 11:02 PM (218.38.xxx.126)

    힘내세요...님도 이해 가고 어머님도 이해 가요... 하지만 님이 잘못하신 것 같기는 해요.
    저도 엄마가 속을 후벼파시는 편이라서 결혼 전에 엄마랑 정말 많이 말다툼하고, 펑펑 울면서 싸우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나니, 내가 그때 왜 그랬나, 정말 뼈저리게 후회스러울 때 많아요.
    결혼하면 시어머니에게는 가식적으로나마 훨씬 더 잘해야 하거든요. 엄마한테 그 반에 반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싶고 죄송하고 그래요.
    어머니는 왜 그러셨을까요...어째 느낌에 금전적으로 힘드시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님 결혼 안해서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으시거나, 아니면 님이 결혼하면 서운할까봐 정떼려고 하신 말인가요?
    어찌되었든 꼬리내리고 엄마한테 미안하다 헤헤 거리면서 안마라도 해드리던가 맛있는 거 사다드리던가 하세요~ 어째 내 결혼전 철없는 짓 하던 거 생각나서 여동생 같네요 ^^

  • 2. 아마..저같은 시집살이할까
    '12.1.24 3:16 AM (14.63.xxx.79)

    걱정되신 걸수도 있어요..
    저 그랬거든요..그것도 생신날..
    점심은 외식하느라 정신 없었고
    저녁식사준비에 설거지에..
    암튼 정신 없이 과일가지 깍고서야 정신들어 봉투 드리니 펄 펄..
    도대체 생신때 돈봉투드리는게 의무인가요?

    솔직히 잘 못했단 생각보다..
    뭐든 맘에 안드시나보다 했어요..

    그냥 님이 결혼 적령기면 친정과 정떼려고 그럴때가 있나보다 하시고
    시집가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거예요..

    어쨌든 기분푸시고 내일 맛있는것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09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탄산수.건강에 괜찮은가요? 4 탄산수 2012/01/28 3,361
63108 터어키 여행 가는데 혹시 네스프레소 캡슐 사 올 데 없을까요?.. 4 2012/01/28 1,237
63107 유치원 레지오 교육이 조용한 여자아이에게 맞을까요? 2 6세딸아이 2012/01/28 1,136
63106 베스트 글에 딸한테 신고 당했다는 글이요.. 7 ㅌㅌㅌ 2012/01/28 3,901
63105 얼굴이 너무 빨개요 5 홍당무 2012/01/28 1,479
63104 보통 배달음식 얼마정도 기다리시나요? 2 아기엄마 2012/01/28 971
63103 금발미녀 바지속에다.. ㅋㅋ 1 우꼬살자 2012/01/28 804
63102 역삼이나 압구정동 쪽 냉면맛집? 3 냉면 2012/01/28 990
63101 스피루리나 어떤 거 드시나요? 스피루리나 2012/01/28 542
63100 조깅이나 걷기운동할때 얼굴 처지지 말라고 2 조깅 2012/01/28 2,990
63099 눈두덩이 지방도 뺄수있나요? 5 2012/01/28 1,857
63098 시집식구들이 하룻밤 묵어가신다면 대부분 찬성하시나요? 15 얼척없어라 2012/01/28 3,804
63097 김치부침개..맛있게 하는 비법좀 알려 주세요 14 ㅅㅅㅅ 2012/01/28 4,761
63096 10년을 알아왔어도 실망감을 느끼는건 한순간이네요.. 30 cuchin.. 2012/01/28 10,418
63095 어린애들잇는 엄마들은 언제 기도하세요? 9 신앙생활 2012/01/28 1,184
63094 소형,준중형차 모는 분들 유지비 어느정도 나오나요? 7 ..... 2012/01/28 4,483
63093 여드름이? 나이오십넘어.. 2012/01/28 351
63092 이걸 계속 갖고있어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2 피아노 말이.. 2012/01/28 1,501
63091 (급한 질문 외면 마시고 ,,, 선배님들 지혜를 주세요... 3 경차 2012/01/28 522
63090 급질....여행가방비번고장 3 아이쿠 2012/01/28 2,410
63089 미국 라스베가스에 가는데 2 조언 2012/01/28 1,193
63088 윗윗층 소음도 들리나요??? 4 ㅠㅠ 2012/01/28 1,005
63087 지금 EBS 마더쇼크 보세요? 친정엄마한테 상처받은 사람들이 너.. 4 좋은 프로 2012/01/28 4,127
63086 결혼이민자 관련....도움 부탁합니다 1 .. 2012/01/28 651
63085 토정비결이 잘 맞는지요 11 토정 2012/01/28 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