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 사는 6세 남자아이,,친구 관계 조언 좀...

은이맘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2-01-23 06:01:37

안녕하세요?  이런 좋은 커뮤니티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울 아들 올 4월 되면 독일 나이로 6세가 되어요,,, 유치원 다니고 있고, 매일매일 즐거워하면서 다니고 있지요..유치원에서 베프가 있어요..독일친구인데.,ㅇㅇ라고 해두죠..

작년 반에서 올 5세반으로 같이 올라왔어요..서로 잘 논다고,작년 선생님이 둘이 베프라고

같은 반으로 짜주셨어요... 주로 축구를 같이 하거든요..

서로 집을 오고가며 논 것이 10번 이상 인 것 같아요.그 베프의 엄마도 참 친절하고,,자기 아들이 우리 아이와 노는 걸  좋아한다고 자주 초대를 하죠,,,한달에 거의 1번꼴로..

 근데 둘의 사이가 사실, 평등한 사이는 아니거든요..우리 집에서 그 아이랑 노는 걸 봤는데..이런 식이예요..

1. 둘이 같이 축구를 할 때..

우리 아들이 골을 넣으면 ㅇㅇ가  " 오우,,그건 노골이야,,," 그러면 말 잘 듣는 우리 아들 "알았어,," 하면서 다시 차고,,

ㅇㅇ이는 축구에 좀 광적이고,,,골을 ㅇㅇ이가 세는데,,우리 아들이 3이라면,,자긴 4이고,,이런 식으로 골을 안 넣어도,, 자기가 이겼다,,우기는 성격이더라구요.절대 지지 않는 성격,,,고집에 아주 센 스타일..물론 예의는 바른 편이에요..같은 한국아이라면 제가 개입해서,"너 , 카운트 잘못했다..(우리 아들)이 원하는 게임도 좀 하렴.." 이렇게 말할 텐데,,독일 친구는 처음이어서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라서 그냥 아주 속상해 하면서 넘어가 버렸거든요...

2. 같이 노는 게임을 정할 때 ,,,자주 ㅇㅇ이가 원하는 걸로 몰고 가더군요..키고 크고,,힘도 세고.그렇거든요..

3. 최근에는 거의 그 집에서 놀아요,,

지난 주 토요일날 그 집에서 놀고는 우리 아들이 집에 와서,,"엄마,,ㅇㅇ이가 다 2번 이렇게 때렸다...그래서 내가 일층에 내려가서 ㅇㅇ엄마한테 말하려고 하니까 ㅇㅇ이가 계단을 가로 막고 못 가게 했어....."

 제가 우리 아들 데리러 갔는데,,계속 놀고 있었어요..ㅇㅇ이가 성탄절에 선물 받은 블록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 아들 하는 말..." 엄마,,나 ㅇㅇ 도와줘야 해..." 하면서 ㅇㅇ가 가져다 달라는 부속품 가져다 주면서 놀더라구요....

그 상황을 그 부모와 저랑 그냥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었구요...

4. ㅇㅇ의 부모가 참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인것 같아요..저희 집으로 식사 초대도 한번 했었지요..

그 때의 그 엄마가 "ㅐㅐ(우리 아들)이랑 같이 놀면 한번도 싸운 적이 없어서 너무 좋아,,,그렇게 자주 놀아도 한번도 안 싸웠거든..ㅇㅇ이는 정말 ㅐㅐ(우리 아들)이가 있어서 행복하다,,,,매일 ㅐㅐ이 언제 우리집 오냐고 묻는다..." 하더라구요,,

5. 근데,,전 사실 왜 그 아이들이 안 싸우는 지 알거든요...우리 아들이 많이 맞춰주고 그 아이 고집대로 해 주는 편이에요..

물론 우리 아이도 영리해서 맞춰 주면서도 자기 실속은 차리는 편인데,,또 그집에 놀러가서 그 아이가 때리면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 상황에서 그 엄마에게 어떻게 말해 줘야 할지..또 우리 아들을 그 집에 초대할 것 같은데...(우리 아들도 그 집 가는 거 좋아해요..)근데,,,미리 말을 해야 할지,,,아이 키우시는 분들,,좀 알려주세요...

6. 서로 집을 왕래하면서 놀 때 사실 저희집은 좀 비좁거든요,,그래서인지 어느날 부터 그 엄마가 초대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베프가 서로 왕래하면서 놀 때 한 집에서만 주로 노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ㅇㅇ이가 유치원에서는 안 때리는데,, ㅇㅇ집에서 둘이만 놀 때, ㅇㅇ엄마 없을 때 우리 아들을 주로 때린대요...

 아,,말이라도 자유롭거나,,,문화가 익숙하면 별 문제 아닐 텐데..정말 이런 작은 문제 때문에 아주 신경이 쓰여 죽겠네요....

IP : 91.66.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 6:27 AM (175.214.xxx.47)

    이미 알고 계시고, 찜찜하지만, 무시해야?하나 생각하고 물어 보시는거죠.
    그런 관계는 님의 아이에게 좋을것 없어요.
    그건 친구가 아니고, 대장과 꼬봉의 관계거든요.
    님의 아이가 꼬봉으로 지내도 괜찮겠다하시면 그냥 계속 지금처럼 묵묵히 참으면서 겉으로 웃고 지내시는거고
    꼬봉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죠.
    그 아이에게 님이나 님아들은 그냥 말랑한 동양인일겁니다. (말이 좀심하긴 합니다만)
    한국에서 제 아들친구들도 그런 관계를 형성하는 집과는 만나게 하지 않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또래관계에 대해서 그리 좋은 평을 내리는 편이 아니라.
    한국에 계신다면, 아이의손을 놓지마라 라는 책을 한번 권해드리고 싶기도 하고, (또래관계에 대한 허상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확실한건,
    꼬봉이 되는건 친구가 되는건 아닙니다. 아이에게 계급과 불평등 순응 포기를 가르쳐주는거죠.

  • 2. ...
    '12.1.23 6:46 AM (98.237.xxx.48)

    살아보니 외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다를 것 하나 없더이다. 그냥, 아닌건 아닌거고 기분 나쁜건 나쁜거고... 저들도 다 알고 무시하는거고... 편하니까 다시 찾는거에요. 받아주지 마세요. 애한테도 그건 좋은거 아녜요. 항상 동등한 관계가 아니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래가는 것이 이상한거네요.

  • 3. 그러게요
    '12.1.23 7:05 AM (188.22.xxx.30)

    윗분들 말씀이 전부 맞아요
    친구가 아니라 오야와 꼬봉관계지요
    다른 친구사귀도록 유도해주세요
    그리고 독일아이든 한국아이든 똑같이 대해주세요
    님 스스로 독일아이라고 어려워하면 아이도 나중에 어른을 우습게봅니다
    따끔하게 야단칠때는 야단치세요
    골 카운트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요

  • 4. ㅎㅈ맘
    '12.1.23 9:39 AM (192.148.xxx.110)

    딱 한명에 연연 마시고 두명 정도 더 만나게끔 해보세요, 좀 나이가 있는 애들과 적은 애들 함께 노는 것이 좋더라구요. 그리구 딱 둘이만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마시고 항상 엄마가 지켜보는 데서 놀게 해주세요.

  • 5. ...
    '12.1.23 12:00 PM (98.206.xxx.86)

    처음부터 외국 애라고 혼내지 않고 노 골이라고 주장하는데 애가 받아 주고 그럴 떄 님이 교정 안 해 준 것도 문제네요. 외국 애면 뭐 별다릅니까? 떄리고 그러면 안 되지만 서로 공평하게 공정하게 해야지, 하는 지도 정도는 충분히 친구 엄마가 해 줄 수 있죠...

    그래도 너무 칼같이 갑자기 못 놀러 가게 하고 끊어 버리고 그 집 엄마한테 너네 애가 우리 애 떄린다 식으로 말하면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어요. 그렇게 어색해지거나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고 그러면 사실 기분 별로잖아요. 아이한테도 영향 가고...그러니까 한 두 명 더 껴서 님 댁으로 초대해서 놀게 하고, 서서히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님 아이에게 다른 친구를 만들어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님 아이에게도 친구 사이는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동등해야 하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게 있고 주장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장해도 된다고 얘기해 주고요.

  • 6. 상황이
    '12.1.23 1:11 PM (114.207.xxx.163)

    미묘하긴 한데요, 그래도 애들끼리 초대받고 같이 노는 것만도 다행이란 식으로
    원글님이 좀 둔감한 편이 아니라,
    관찰력 있고 균형감각 있으셔서 보기는 참........ 좋습니다.

    저희아이도 또래 사이에선 자기주장 있는데, 지 입장에서 매력적인 언니오빠들과 놀 때엔
    지가 알아서 다 맞춰 주고 하더라구요.
    세세하게 내 주장을 해서 언니들과 못 노느니 차라리 좀 맞춰주자 그런 무의식이 있나봐요.
    그 언니 오빠들이 착한데도 지가 알아서 먼저 그래요.

    결국 님아이도 균형을 찾아가긴 하겠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첫번째나 마찬가지인 또래경험이라
    많은 분들이 더 조심스레 접근하시는 거 같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여러 명의 다른 친구도 만들어 주세요.

    저희는 그날의 놀이상황이나 원치않는 양보상황같은 걸 자꾸 복기하면서
    아니다 싶은 경우에 자꾸 내 생각은 달라, 이렇게 말하는 역할 놀이같은 걸 했어요. 아이와 저 둘이서요.
    결국 관철이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표현을 하는 게 오히려 언니들을 위해서도 좋다, 이런식의 멘트도 하고요.
    양보의 적절한 선은 어디까지인가 그런 좀 어려운 질문도 던져보고.

    근데 섬세히 짚어나가는게 쉽지만은 않은게요,
    아이도 자기 무의식을 정확히 잘 몰라요. 자기가 왜 자기주장 쉽게 접는지 자기도 몰라요. 인정도 하기싫고.
    그러니 원글님이 유머 섞어 이리저리 재치있게 가상 상황도 만들어 보시고 시뮬레이션 해 보시면서
    같이 길을 찾아 보세요. 미리 하나의 결론을 들이대시기 보다는.

    골인데 왜 노골이라 그러냐, 넌 불공정하다 그렇게 독일아이와 똑같은 거친 스타일로 맞받아치기보다,
    약간의 여유와 유머가 있으면, 당장은 아이 뜻대로 관철이 안 되도, 장기적으론 내 주장이 스며들어요.
    대나무처럼 뚝부러지는 뻣뻣함이 아니라,
    말랑한 듯하면서 강단 있는 그 지점을 원글님이나 아이가 잘 찾아가면 좋겠네요.
    엄마가 나를 너무 약하게 보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피해가셔야 하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393 겔랑 구슬파우더vs바비브라운 쉬머브릭 11 /// 2012/02/15 2,606
70392 MB 욕하는 사람들이 정권바뀌면 요렇게 바뀜 20 쉴드전문 2012/02/15 1,401
70391 폴로(어린이) 겨울 잠바 사이즈 부탁합니다. 2 급해요.. 2012/02/15 1,035
70390 불임수술 해도 부작용없나요? 6 노산맘 2012/02/15 3,460
70389 넘 굳어버렸어요 1 (급)잼이ㅠ.. 2012/02/15 467
70388 감자와 단호박으로 반찬을 만들 수 있나요? 5 초보요리 2012/02/15 1,041
70387 침대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 11 지방재수생맘.. 2012/02/15 5,266
70386 뉴스가 뉴스다워야~ 도리돌돌 2012/02/15 338
70385 파리바게뜨 기프티콘이라고 문자가 왔는데 8 뭐지? 2012/02/15 1,826
70384 6살 딸아이 예방접종 맞은 부위가 딱딱해요. 3 주사맞은부위.. 2012/02/15 1,736
70383 그린손해보험, 도와주세요!! 6 답답 2012/02/15 1,115
70382 "유리주전자" 추천부탁드려요^^ 유리주전자 2012/02/15 1,469
70381 단호박 씨 먹을 수 있을까요? 1 ^^ 2012/02/15 1,755
70380 저도 꿈 해몽좀..((남편 시계) 2 유리핀 2012/02/15 692
70379 신문좀 골라주세요! 3 아들만셋맘 2012/02/15 751
70378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18개월 아이.ㅠㅠ 8 에고 2012/02/15 2,136
70377 30대 미혼 소형 아파트 구입하고자 합니다. 8 질풍노도 2012/02/15 3,196
70376 양재동 아트쎈타 가는길 1 감로성 2012/02/15 584
70375 '강직한 독일 병정'? 조선일보의 무리수! 그랜드슬램 2012/02/15 646
70374 서른 후반 싱글비공개 카페 운영자님께. 녹두처자 2012/02/15 789
70373 소쿠리를 변기솔로 닦는게 정상인가요? 17 부자 2012/02/15 4,519
70372 민변에서 상근간사로 일 하는거 어때요?? 2 민변 2012/02/15 919
70371 리프트아르간이라는 오일 괜찮나요? 1 알려주세요~.. 2012/02/15 550
70370 뉴질랜드 초등학교 2학년(한국나이 7세) 수업 따라하세요 8 jp-edu.. 2012/02/15 1,251
70369 급질문)ktx 역방향 좌석, 어지럽지 않나요? 14 컴앞대기 2012/02/15 1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