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돈으로 뭘 사입던 뭔 상관이겠어요.
그리 부자라니 그보다 더한 것도 사 줄 수 있겠죠.
그 딸만 해도 돈 있는 부모부터 남편 벌이까지 대한민국 0.1 프로 이상의 영역에 들어갈 정도로 여러모로
갖춘 사람이니 애 그 정도 사줄 수 있겠죠.
여기서 늘 하는 말로 있는 사람이 써야 경제가 돈다면서요.
그러니 그 라쿤털 붙은 Moncler 더구나 흰색으로 사서 입히는 짓을 해도 그 까짓거
고작 백 만원 넘는 거 흰색이니 한 철 겨울 입고 버리면 되지 뭘 없는 것들처럼 아둥바둥 입힐 생각
안 하고도 살 겠죠. 워낙 우리랑은 차원이 다른 돈을 끌어 모은 사람들 이니까요.
그래 입을 수 있어요. 한데 기분 나쁜 건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뭐 그 딴거 쳐 입고서
4개 천 원하는 만두, 찐빵, 한 개 300원 하는 오뎅 파는 시장 와서 나도 이런 데 나와서 여기 물건
사는 당신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입네 하고 있으니 쇼로 비춰져서 웃긴다는 거예요.
도대체 그 옷 값정도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수입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저런 걸 차려 입고 시장에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없음이 늘 그렇듯 그대로 드러나죠.
그런 사람한테 우리가 자기 서민 코스프레 병풍, 들러리 서는 게 싫다구요. 자기 하루 쇼 소모품으로 써 먹는 그 시장과
장소가 우리 한테는 생계고 목숨이고 살아가는 이유인데 그런 데 와서 자기 돋보이게 그러고 있으니
불쾌하다구요.
저 심한 말도 쓸 수 있지만 그만 쓸래요.
저런 엿같은 거 땜에 내 입 더럽히기 싫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