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동거남이 맘에 안듭니다.

1234 조회수 : 3,517
작성일 : 2012-01-22 00:06:51

 

친정엄마..이혼한지 4년 되었고 동거하는 남자친구분 있어요.

친정아빠와 오랫동안 불화와 별거 끝에 이혼했고요.

 

근데 이 동거남, 저희 엄마랑 결혼은 절대 안한답니다. 왜냐면 그분 자식이 셋이고 딸린 손주가 6명이다 보니

재산문제, 호적문제 같은걸로 엮이기도 싫고, 지금 이대로가 좋다구요. 또 전처에 미련이 많은데 전처는 이미 재결합을 했어요.

 

문제는, 친정엄마 인생이니까 저는 상관 없어요, 근데 이 동거남이 친정엄마에 관련된 일들..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다던지, 집을 팔때 자질구레한 일들, 뭐 이런저런 일들에 일체 무관심입니다.

 

그때마다 친정엄마는 제 남편,. 사위에게 항상 부탁하고 전화합니다. 전 결혼한지 3년 되가는데, 연애때나 신혼초엔 남편이 그래도 잘 도와드렸고 최근까지도 잘 도와드렸어요.

근데 횟수가 잦아지고, 사소하게는 컴퓨터 설치부터..크게는 차 고치는거부터, 집수리, ...이루 셀수가 없어요. 근데 남편 직업이 굉장히 바쁘고 초를 다투는 직업입니다.

 

어제도 엄마가 자동차를 누가 뒤에서 박았다고, 남편에게 또 부탁을 했는데, - 제가 하도 뭐라 그래서 저한텐 부탁 안하세요.. 전 그래요. 왜 그 동거남에겐 부탁을 전혀 못하고 늘 늘 우리한테 하시는지요? 솔직히 동거에 대한 인식도 창피하신지 주변엔 다 숨기세요.

 

어젠 남편이 너무 바빠서 바쁘다고 했나봐요. 그거 가지고 서운하다고 난리난리세요.

 

근데 전 그 동거남이 너무 짜증나요.

자기 혼자 살긴 외로우니 12살이나 더 젊은 우리 엄마 끼고 살면서, 살림 다 살아주고, 외로울때 옆에 있어주는데

아무런 법적인 장치도, 하다못해 저런 도움도 주지 않고요.

친정엄마 낼모레 60인데 동거가 왠말인지.

 

제가 그 동거남한테 좀 부탁해보라고 하면 친정엄마는 말 안하세요. 입 꼭 다물고 저희 남편이 괘씸하다고만 하세요.

그것도 안 도와준다고, 사위자식은 다 필요없다더니..이러구요.

제가볼땐 그 동거남한테 채일까봐, 행여라도 헤어지게 될까봐 되게 조심하시는거  같은데요.

사실 2년전에도 그 동거남이 헤어질려고 바람피고 그랬거든요.

 

근데도 친정엄마는 절절 매고, - 그 동거남이 왜 좋냐고 하면, 학벌이 좋고, 사회적 지위가 좋고, 내주제에 언제 그런남자 만나겠냐고 그러세요. 그냥 좋은대학 나와 은행장 하던 사람입니다. 그럼 뭐해요, 엄마에게 쓰는 돈 한푼 없어요. 자식들이 많아서 돌아올 몫도 없어요-

 

아 속터져요. 저희 친정엄마도 재산 있어요. 오갈데 없는 처지도 아닙니다.

제가 그 동거남한테 따져볼까요?

 

이대로라면..친정엄마가 그 동거남 옆에서 수발 다 들고, 늙어서 간병하다 그 할아버지 죽으면 빈몸으로 쫓겨나는 시나리오 딱 나오는데

친정엄마는 그럴리 없대요. 그리고 자기는 쿨하기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결혼에 목매지 않는다고요.

 

그러면..제발 저런 자질구레한 부탁들은 안하셨음 좋겠어요. 제가 남편한테 그런것들때매 얼마나 참고 사는지,

왜 모를까요?

저는 오빠도 있어요. 근데 아들한테도 그런 부탁 못하세요. 오직 제 남편과 저 뿐입니다.

 

 

IP : 216.40.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1.22 12:15 AM (122.32.xxx.10)

    원글님이 그 동거남을 만나서 따져도 별 수 없을 거 같아요. 동거남이 목매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괜히 너희 엄마 데려가라, 난 같이 살기 싫다 하는 말이라도 나오면 친정엄마의 원망을 어쩌시려구요...
    남녀관계에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에요. 그러니 원글님이 그 남자분을 만나도 방법이 없습니다.
    남편분 핸드폰 번호를 바꾸시고 친정엄마에게는 알려드리지 마세요. 원글님께 부탁하면 거절하시구요.
    가능하면 얼굴을 보지않고 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남편분께 참 많이 면목이 없으시겠어요..

  • 2. 1234
    '12.1.22 12:19 AM (216.40.xxx.217)

    맞아요..
    제가 동거남 욕하는것도 듣기싫어 하시니까요.
    근데 그럴려면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 안하셔야 되는데, 뭐 필요하면 항상 저희 한테.

    돈도 여러번 해드렸고, 이것저것 많이도 해드렸어요.

    아침에도 한바탕 하고나니 너무 화가나네요. 남편이며 시댁에도 면목도 없고, .
    근데 친정엄마 본인은 굉장히 자기가 쿨하고 젊은 연애를 한다고 생각해요.

  • 3. 기댈 언덕을 주지 마세요
    '12.1.22 12:21 AM (210.224.xxx.219)

    친정 엄마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은 정말 좋은 분인것 같네요.
    울 남편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ㅡ.ㅡ)

    친정엄마가 동거남을 더 좋아하고 목매는것 같으니
    이 부분은 원글님이 친정 엄마의 원망을 사더라도
    사소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 쪽으로 해결해 나가세요.

    기댈 언덕이 있으니까 구르는것 아니겠어요?

    친정 엄마의 외로운 마음은 알겠는데 이렇게 자식에게 피해 끼치면서 까지
    동거남과 살아야 하는지....친정 엄마가 병이라도 나면
    그 동거남은 당장 데려가라고 난리겠네요.

  • 4. 화날만 하네요
    '12.1.22 1:26 AM (112.153.xxx.170)

    동거남한테 뭐라 하셔봤자 어머니께 원망만 듣겠네요.
    근데 한번 부모님한테 그런 일 "담당"으로 찍히면 어쩔 수 없어요.
    저희 아버지 어디서 모르는 영단어 나오면 전화, 핸드폰 바꿀때 요금제 헤깔리면 통신사요금제 다 뽑아달라고 전화, 기타 등등 한마디로 전 결혼해서 몇백키로 떨어져 사는데도 아버지 개인비서취급입니다.
    예전에는 대충 어떻게 맞춰드리고 못할것 같으면 "핸드폰 114통화하시라, 어디어디에 문의하시라 등등
    안내하고 했는데 아기낳고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눈돌아가게 힘든데 아기한번 보러 오신적도 없고
    어떻게 지내냐 말도 일절 없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어디어디로 이메일 보내서 뭐뭐 쓰라는데 갑자기
    화나대요. 엄마한테 하소연하니 엄마는 "그냥 좀 해주지..."이러시는데. 아효.
    한집에 사는 아들은 아들이고 저는 개인비서 역으로 아예 낙인찍힌거죠뭐.

    어머님한테는 사위가 딱 그짝이네요. 개인비서로 생각했는데 안해주니 오히려 괘씸하다 하시겠죠.
    처음부터 선을 그었어야 맞았구요. 앞으로는 동거남이 안되면 아들에게 얘기하라 하세요.
    대체 부모님들은 아들들은 뒀다가 국을 끓여드실건지 왜들그러시는지...

  • 5. ...
    '12.1.22 1:41 AM (58.124.xxx.142)

    제성격이면 그냥 엄마랑 인연 끓을것 같아요..ㅠㅠ 그렇게 살고 있는 엄마 꼴보기 싫고 남편에게도 동거하고 있는 엄마 모습 보여주기 싫을것 같아요... 시댁에서는 모르시나요..??? .근데 남편분 굉장히 좋은사람인것 같아요.. 보통 좀 성격 별로인 사람 같으면 어머니 좀 우습게 볼것 같기도 한데... 그냥 저같으면 그남자랑 헤어지기 전에는 엄마 안만날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동거남에게 따져도 전혀 효과 없어 보여요..오히려 그냥 데리고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거예요..??어머니가 더 좋아해서 같이 사는것 같은데요... 그냥 차라리 남편분 휴대폰 번호도 바꾸시고 가르쳐 주지 마시고 만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 6. ~~
    '12.1.22 8:38 AM (121.134.xxx.172)

    엄마가 뭐라고 하든 말든,
    들어주지 마세요.

    위에 댓글 님 말씀처럼,
    남편 핸드폰 번호 바꾸시고,알려주시 마시구요,
    원글님께 부탁하면 거절하시구요.

    엄마가 자꾸만 그런 행동 하는 건,
    원글님이 그렇게 만든거예요.

    원글님이 안해주면,
    엄마도 해결 할 방도를 다른 데서 구할 겁니다.

  • 7. ...
    '12.1.22 11:57 AM (115.161.xxx.234)

    선을 그으셔야해요.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냥 있으면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한 것을 요구하게 되니까요.
    저같으면 연끊을 생각하고 모질게 하겠어요.
    어머니가 저러시는 데에는 만만하게 보인 원글님 책임도 있어요.
    아무튼 잘 해결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714 수능마치고 결과 좋지 않아서 그냥 군대 보내려구요. 28 답답 2012/01/29 4,840
64713 키엘 립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저렴이 버젼이 있을까요? 9 립밤 2012/01/29 2,275
64712 소원이라니 이혼해주려구요.. 74 이혼직전 2012/01/29 19,673
64711 '찬바람이 불면' 부른 김지연 아는 분? 7 ... 2012/01/29 2,259
64710 요즘도 쌍커플 하고 후회하는 분들 계세요? 13 망설여져서 2012/01/29 3,608
64709 평강한의원 8 천식 2012/01/29 3,335
64708 바라보는 입장들이 다르니까 이런현상이 발생되는군요. 4 검은고양이 2012/01/29 1,180
64707 삼성 비서실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하나요? 13 jj 2012/01/29 8,228
64706 ab형 여자분들.. b형여자가 어떠세요? 17 intell.. 2012/01/29 5,201
64705 패키지 여행시 (의무)쇼핑할 때 아무것도 안사면 어떻게 되나요?.. 18 아리아 2012/01/29 13,292
64704 남편들 본가에 혼자 잘 가세요? 6 토마토 2012/01/29 1,996
64703 급)아이보리 가죽소파 깨끗해질까요 2 플리즈 2012/01/29 1,168
64702 잘 알아보고 사야지.. 클린징 티슈를 잘못샀네요 ㅠ.ㅠ 아흑 2012/01/29 991
64701 정녕 가질 수 없을 때 포기하는 방법 6 소원 2012/01/29 2,204
64700 애들이 보는 세상이라는데..맨 마지막이 뭘 의미하는 거에요?? 5 nn 2012/01/29 1,318
64699 박원순 시장의 1타 2피 1 지나 2012/01/29 1,722
64698 연말정산 정말정말 2012/01/29 612
64697 배(과일)가 얼었어요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요~~ 4 행복한 오늘.. 2012/01/29 1,791
64696 아이들 급식 하고 오나요? 7 개학날 2012/01/29 993
64695 프렌차이즈 월 수익이 얼마정도일까요? 6 창업할까요?.. 2012/01/29 2,725
64694 스마트폰 분실했다 다시찾았는데 험한꼴 볼뻔했네요.....(후기).. 9 맑은세상 2012/01/29 3,718
64693 서울시내 고등학교 개학은 언제인가요? 1 궁금 2012/01/29 2,285
64692 요가 시작할라는데 필요한 준비물같은거 있을까요? 2 요가녀 2012/01/29 1,203
64691 잡티 확실하게 가려주는 방법 뭐죠? 2 피부미인 2012/01/29 1,750
64690 편하게 쓸만한 디카 추천해주세요~ 1 ㅇㅇㅇ 2012/01/29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