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이번 설날은 큰집에 가네요..

에구...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2-01-21 23:22:00
결혼 한지.. 8년차..
결혼하기 전에 이미 시부모님들께선 돌아가셨구요.
3남 1녀.. 막내인 남편에게 시집 왔어요.

시집 오고 첫 추석에 한복 차려입고 큰형님네 인사갔더니.. 
일할 사람이 한복 뻗혀입고 왔다고 한 말씀 하시던게 참 오래 서운했었지요.
그나마.. 그땐 큰형님네로 다들 명절이라고 모였지..
결혼 8년동안 딱 두번 큰형님네 가 봤네요.
당췌 오라고 하셔야지요..
뭐.. 저도 그닥 가고픈 마음은 없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 명절이 명절답지 못해서야 원..
그래서 저희도 명절이 명절다운 저희 친정으로 나들이를 주로 했었어요..

뭐 그렇다고 전혀 왕래가 없는건 아니구요.
명절이나 새해가 되면 저흰 명절 다음 날 즈음 식당으로 모입니다.
큰형님 댁에서 한끼 사시는 거지요.
큰아주버님은 요기 지역 사회에서 꽤나 유명한 '사'자 직업을 가지신 분이세요.
교회 활동도 아주 열심히 하시구요...
(심지어 저희가 일요일에 결혼했는데 오전엔 예배 봐야하니 안된다고 오후로 식을 잡으라고도 하실 정도..)
아이들도 모두 외국으로 대학 유학중이구요.
워낙 개천용이시라 처갓집 눈치를 많이 보시겠지요.
그래서 명절엔 주로 처갓집으로 가시는 눈치구요.

저는 종갓집 장녀로 태어나.. 워낙 대소사 많이 치르는 집에서 자라다가..
이런 집으로 시집 왔더니.. 첨 한두해는 편하더니..
그 다음 부터는 안절부절... 급기야 명절에 혼자 집에서 아무도 먹지도 않을 전을 부치고 있더라는...ㅠㅠ

그런데.. 이번 설날엔 어찌 큰형님네로 모이라고 하시네요.
먹을 음식들 한두가지씩 해 가지고...

드디어.. 저희 아이들도 외갓집이 아닌 곳에서 설을 설답게 보낼 수가 있겠네요..ㅠㅠ
그저.. 메뉴 고민하러 82 들어왔다가 주절 주절 혼자 떠들다 가요...ㅠㅠ

IP : 183.9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11:24 PM (1.225.xxx.42)

    어쩄든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장만 잘 하세요.

  • 2. 제사 안지내는
    '12.1.21 11:31 PM (122.36.xxx.23)

    집이라 그런가요. 엄청 신기한 풍경이네요.
    암튼 잘 보내고 오세요~

  • 3. 흑...
    '12.1.21 11:33 PM (183.97.xxx.204)

    네... 그런 마음이 더 커요..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이다..라는...

    명절에..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영 불편했었거든요..

  • 4. 명절엔 모여야
    '12.1.21 11:41 PM (211.63.xxx.199)

    그렇잖아도 핵가족 시대인데 명절에도 안 모이면 아이들은 사촌이나 큰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자랄거 같아요.
    전 힘들어도 명절엔 가족들끼리 모여야 명절답다 생각되요.
    울 아이도 친가가 지방인 아이들은 다들 일찍일찍 떠나니 놀이터에 친구들 다 갔는데 자기만 남았다고 투덜됩니다.
    저흰 시집이 가까와 낼 오전엔 시집에 가서 하룻밤 묵는데, 어쩌다 하룻밤 안자면 애가 너무 서운해해요. 자고 가자고.
    설 잘 쇠시고 아이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00 혜민스님 말씀들어와 밤을 준비해보셔요 1 함엔따 2012/03/23 905
85699 피터로라 심리테스트 (요즘 심테 붐이네요) 65 Do it .. 2012/03/23 11,139
85698 [급해요]안과의사분 있으시면 꼭 봐주세요 1 높은안압 2012/03/23 1,062
85697 [ebs] 며느리 시어머니로서 행복하신가요? 11 노란수첩 2012/03/23 1,914
85696 82쿡에서 가카를 위한 특별식단을 개발한 거 아시나효?? 7 참맛 2012/03/23 1,206
85695 43평인데 5베이 구조에 광폭 발코니 확장형이면 7 ... 2012/03/23 1,964
85694 생선찜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7 알라뷰 2012/03/23 1,190
85693 밑에 어떤 분이 무단횡단도 잘하라고 1 산골아이 2012/03/23 801
85692 아이오페 레티놀 정말 주름개선효과 있나요? 14 효과가 과연.. 2012/03/23 8,573
85691 영어해석 부탁드려요. 2 오늘하루 2012/03/23 664
85690 여성옷 브랜드 중에서 디자인 완전 같은데 가격 차이나는 옷요. .. 7 ㅡㅡ;; 2012/03/23 3,818
85689 노래좀 찾아주세요 플리즈!! 3 .. 2012/03/23 660
85688 강정 한라봉 주문하신분.. 1 dd 2012/03/23 881
85687 괜찮은 비데 추천해주세요~ 2 징검다리 2012/03/23 1,114
85686 영작 7 도와주세요 2012/03/23 652
85685 상담 코디네이터 궁금 2012/03/23 749
85684 지금도쿄, 스마트폰데이터 차단 하라는데 어떡하죠. 2 000 2012/03/23 2,204
85683 세입자가 잔금을 못치르면서 계속 졸라요 ㅠㅠ 20 곤란해 2012/03/23 5,694
85682 이 가방 어디서 구입할수있을까요~~~ 너무궁금^^.. 2012/03/23 838
85681 우울한 빵집옆 음반가게 1 자유복 2012/03/23 1,718
85680 라식수술할때 눈에 고정장치 안하나요? 라식 2012/03/23 1,411
85679 박유천처럼 한복입은 게 귀티나는 연예인은 처음이네요 89 옥탑방 왕세.. 2012/03/23 8,807
85678 커피숍에서 물 한잔도 아까운지... 16 왜그래요 2012/03/23 4,644
85677 안내데스크에서 접수및 진료안내 하는일인데요. 4 한의원에 취.. 2012/03/23 1,652
85676 "시키미"님의 6개월전 예언 20 .. 2012/03/23 8,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