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많지 않은 급여 생활자이고
집 대출금이 아직도 억대로 남아 있어
대부분 빚갚고 졸라매고 살고 있어요
그래도 식구들 끌고 내 집에 살고 있는 애착 강하고
집이 있으니 훨씬 안정되고 빚갚는 것도 빠른거 같아요
문제는,
달달이 지출되는 병원비에 양가 생활력 없는 노인네 네명..
어디 아프면 이리저리 들어가는 돈에
이번달은 명절까지 있다보니 왜이리 뭐가 많이 들어가나요..
아버지가 아프셔서 한 번 외식시켜드린답시고 아이랑 저랑 네명이서만 먹기로 했는데
솔직히 고급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괜찮은 단품으로 깔끔하게 먹는걸 좋아하는데
순전히 친정 엄마는 구질구질한 동네 뒤에 있는 고깃집에서 고기 구워 먹자고 자꾸 그래서
내키지 않지만 갔더니 1대에 38000원.. 넉대 먹고 갈비탕 먹었는데 150g 씩을 네명이 먹으니
어느 코에 갖다 붙인지도 모르는데다 인테리어며 분위기며 음식맛이며..
할 수 없이 괜한 다른 음식까지 시키고..
저번에도 결국 돈은 돈대로 비싸게 주고 쓸데없이 동네 후진 고깃집에서 고기 구워먹자고 하도 그래서
짜증이 엄청났는데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18만원이나 주고 먹은 점심 한끼.. 정말 거지같다는 생각만이 드는데다
막상 친정엄마도 고기가 맛이 없다고 하는 거에요. 본인이 굳이 그 식당을 가자고 해놓고..
다시는 외식이고 뭐고 안하겠다고 했어요. 뭐랄까.. 친정은 취향과 성격이 저랑 너무나 틀리고
도저히 반나절 이상을 같이 있기 힘들어요
센스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그냥 가끔은 어리석게 보이는 친정엄마..
아버지는 그냥 성격이 약한 편이라 질질 끌려가는 편이고
병원도 어리석게 고집피우고 어디서 이상한 건강식품같은건 백만원씩 사다 드시고
막상 탈나서 또 병원비 들었었고..
돈은 돈대로 계속 깨지게 만들구요 부모님한테 이번달에 들어간 돈만 백여만원 되는 거 같아요
시부모님이랑 사는데 그 쪽도 용돈 드려야 하고..
그냥 좀 산뜻한 기분이고 싶은게 평생 한 번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