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난감합니다. 남편이 돈을 잘 벌긴해서 연봉을 많이받아 현재 전업주부이긴 합니다만,,
결혼때 전세 5천으로 시작한게 우리 전 재산이여서 죽자살자 8년동안
애 둘 키우며 서울/경기쪽 출퇴근하기 용이한 위치에
전세집 하나 구해보자 아직까지도 벌은돈 반은 저축하며 살거든요.
애들 학교다닐나이 되니 이제 전세아닌 내 집도 어딘가에 하나 있어야겟죠..
많이 벌어도 맘놓고 쓸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러기에 죄송하기도 하죠.. 하지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니
이 방법뿐이 없더군요 . 그냥 인정사정 없이 이를 악물고 모으는 수밖에 ,,
달달이 용돈은 드리고 생신때 한번씩 크게 드리지 평소에 넉넉히 못해드립니다.
시부모님은 신혼때 우리돈= 본인들 돈 이라 생각하시어 잦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소강상태
터치안하시고 서로 프라이버시 지키며 잘지내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그 반대..
혼자 계신 친정엄마 제가 사실 시댁보다 남몰래 더 챙겨드립니다.
혼자 심심해하실까 노트북도 사드리고 티비도 하나 바꿔드리고 친정갈때 돈도 조금씩 더 드리고 옵니다.
우리 가정 경제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은 해드렸는데
이젠 아예 대놓고 바라시니 참.... 뭐라 할 수도없고 오죽하면 저러실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도 나고,,
예전엔 딸내집 왔다고 반찬도 해주시고 뭐 그런 돈으로 살수없는 푸근함이 있었는데
나이 60좀 넘으셨는데 몇년전부턴가 우리집 오시면 뭐 가져갈꺼 없나 앞베란다부터 뒷베란다까지
쫙 훓고 다니시는데....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내가 능력 부족이여서 그렇겠죠..
이젠 내가 어머니에게 해 드리는건 그냥 당연하게 받으시니 우리는 뭐 어디서 공짜로 얻어다 씁니까 ㅜㅜ..
잘 살아보려고 한푼두푼 천원도 만원처럼 아껴쓰는데 우리인데 엄만 우리가 버는 돈이 많으니
돈 10만원은 만원처럼 써도 되는지 뭔가 착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ㅠㅠ,,,
친정오빠네 갈때는 뭐라도 하나 사가지고 가시면서 아무리 딸이 잘살고 편해도 그렇지 오실땐 빈손,,
가실땐 하나가득,,, 그리고 당연히 가시는 차비까지 앓는소리 하시며 너희집이 멀어서 오가는 차비가 얼마얼마 든다 가시는 모습보면 어쩔땐 서운하기도 합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못해드리는건 아닌데... 우리가 수입은 많지만 앞으로 살아야할 길이
구만리 이기에 내 형편에서 최선을다해 해드리는건데..
오늘은 어머니가 이를 하셔야하는데 100만원 나왔다고 우울하셨나봐요.
오빠들은 월급이 우리보자 적어 며느리 눈치보인다 말을 못하신 모양인데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늘 명절 얘기 나오다가 남편회사에서 명절이라고 생각지도 않은 보나스가 나와서 다행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명절날 돈 많이 나갈텐데 그나마 돈이 들어와서 다행이라는 )
남편이 회사에서 일을 넘 열심히 잘해서 생각지도 않게 챙겨준 보나스기에 기쁜맘에
사실 어디다 자랑할수도 없고 그래도 엄마니까 기쁘게 말한것인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셥게 일말에 지체함도 없이 어머니의 대답은? 그.돈. 나. 줘 ..... ㅜㅜ...
일,이십도 아닌 근 2백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단 지체함도 없이 나 줘 라니,,
내가 나가서 벌은돈이면 넙죽 드리리고 싶죠. 남편 벌은 돈이니 내맘대로 어찌 드린답니까, 그래서 더 속상합니다.
이럴때 돈 안벌고 집구석에서 애보고 있는 내 자신이 한탄스럽기도하며 한편으로는 어찌 저리 당당히
그돈 나 달라는 말씀을 하시는지 참 속상하기도 하며,,, 만감이 교차? 하였네요.... ㅜㅜ
반대로 입장바꿔 생각하면 내가 나가서 죽어라 벌은 보나스돈 우리 시엄니가 남편에게
며느리 받은 보나스 나 줘~ 하면 얼마나 열받을지... ㅡㅜ...
어머니에게 우리 그 돈 들어와봤자 명절날 양쪽 부모님 드리고 조카들이랑 다 나눠주고나면
남는거 없어요 했습니다.. 실제가 그렇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