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V와 컴퓨터가 없는세상...

지리산둘레길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2-01-19 22:23:14

TV와 컴퓨터가 없는 세상에서 3개월 가까이 살았어요.

오로지 라디오로 짧은 뉴스를 듣고

가장 중~요한 날씨에 귀기울이고..

저녁6시 이후가 되면 적박강산이 따로 없구나 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너무나 고~~~요하고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덕분에 책을 좀 읽긴 했어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도시생활에선 볼수 없었던 새로움이요 신기함이요 평화로움이었지요.

이제 진짜루 지리산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동안 3개월 동안 집을 짓느라, 완전히 이사온 상태는 아닌채로  임시로 거주하면서

집짓는 사람들 밥해 주느라 밥순이 아줌마로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 제일 힘든것은 대학생 아들과 고2 딸을 떼놓고

여기 지리산에서 매일 3끼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을때,

우리 애들은 아침밥도 굶고 학교가는데...싶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예전 같으면 자식들 일찍 도시로 보내고 자취시키는 일은 흔했고

일찍 도시로 나가는 것을 대견해했지만

요즘 세상엔 고2짜리 딸아이에게 원룸 얻어주고 시골로 이사오는 부모는

흔치 않지요. 아들은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동생밥까지 잘 챙기는 든든한 오빠여서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3개월동안 부모없이 미리 연습하고 살아봐서

힘들지만 살만하다고 안심시키네요.

이곳 지리산에서

식당과 민박을 할 예정인데 걱정때문에 밤잠을 설쳐요.

IP : 118.43.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11:17 PM (112.151.xxx.134)

    시골로 내려간게 단지 자연이 좋아서는 아니실 듯해요...
    그렇게해야하는 깊은 사연이 있으시겠지요.
    민박식당..잘 되시면 좋겠어요!...

  • 2. 지리산둘레길
    '12.1.20 11:09 PM (118.43.xxx.134)

    남원시 산내면 이에요. 남원보단 함양이 더 가까워요
    3개월동안 생각이 많이 자랐어요. 가족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도 알고
    자립심이 많이 생기고 부지런해졌어요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81 소심한 복수 통쾌해요~ 13 ^^;; 2012/01/22 3,945
62480 다운증후군에 대해서 여쭤요... 32 조심스럽게 2012/01/22 11,395
62479 전자책 문의 4 ... 2012/01/22 1,074
62478 너무 단 오렌지 주스도 이제 입맛에 안맞네요 2 ... 2012/01/22 1,331
62477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소설을 보면요.. 7 ,,,,,,.. 2012/01/22 2,613
62476 이정희의원, 희소식 8화는 남편과 함께 만들었네요 2 참맛 2012/01/22 1,065
62475 노무현 대통령 연설이 가짜였다니 이럴수가! (안상수 얘기) 7 세우실 2012/01/22 2,347
62474 상가앞에 차대지 말라고 난리치던 그녀. 21 심술뽀 2012/01/22 5,673
62473 (펌) 연세대 게시판에서 떠들썩했던, 후배를 위한 97학번 선배.. 12 뭐라고카능교.. 2012/01/22 4,277
62472 감사합니다 36 라떼향기 2012/01/22 11,225
62471 정부는 뭐하나!! 리민 2012/01/22 810
62470 한국에 불리한 기사 vs 좋은 기사 2 ㅠㅠ 2012/01/22 949
62469 영화예매요 앞에 숫자가 남은석인가요? 예매석인가요 2 도와주세요 .. 2012/01/22 730
62468 캐서린헵번 @@ 2 여배우집 2012/01/22 1,121
62467 곽노현 최고 정책은 100만원 이상 촌지 교장 퇴출 8 2억은선의 2012/01/22 1,357
62466 pianiste님 제주글 어데로 갔는지요?? 4 찾아쥉 2012/01/22 1,123
62465 어떻게 극복해야할지ㅠㅠ 2 ㅠㅠ 2012/01/22 890
62464 민주당이 KBS에 돈봉투 보도 관련 공문 보냈다는데 3 에라이 2012/01/22 869
62463 운동하는 여자들은 생리할때 불편함같은거 별로 없지 않나요? 6 to 2012/01/22 2,690
62462 남친의 폭력성??? 61 반짝이 2012/01/22 8,727
62461 급질- 아이폰이에서 사진 아이튠즈나 컴퓨터에 어떻게 저장하지요.. 2 방법 2012/01/22 1,454
62460 생리통 가지고 엄살부리는 여자들이 왤케 한심해보일까요? 56 ㅇㅇ 2012/01/22 9,561
62459 글좀지우지마요!!!! 7 그러지맙시다.. 2012/01/22 1,477
62458 3D 영화 증후군 오츠 2012/01/22 756
62457 캐나다 여행중 세금환급 어떻게 받나요? 3 여행자 2012/01/22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