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V와 컴퓨터가 없는세상...

지리산둘레길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2-01-19 22:23:14

TV와 컴퓨터가 없는 세상에서 3개월 가까이 살았어요.

오로지 라디오로 짧은 뉴스를 듣고

가장 중~요한 날씨에 귀기울이고..

저녁6시 이후가 되면 적박강산이 따로 없구나 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너무나 고~~~요하고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덕분에 책을 좀 읽긴 했어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도시생활에선 볼수 없었던 새로움이요 신기함이요 평화로움이었지요.

이제 진짜루 지리산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동안 3개월 동안 집을 짓느라, 완전히 이사온 상태는 아닌채로  임시로 거주하면서

집짓는 사람들 밥해 주느라 밥순이 아줌마로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 제일 힘든것은 대학생 아들과 고2 딸을 떼놓고

여기 지리산에서 매일 3끼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을때,

우리 애들은 아침밥도 굶고 학교가는데...싶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예전 같으면 자식들 일찍 도시로 보내고 자취시키는 일은 흔했고

일찍 도시로 나가는 것을 대견해했지만

요즘 세상엔 고2짜리 딸아이에게 원룸 얻어주고 시골로 이사오는 부모는

흔치 않지요. 아들은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동생밥까지 잘 챙기는 든든한 오빠여서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3개월동안 부모없이 미리 연습하고 살아봐서

힘들지만 살만하다고 안심시키네요.

이곳 지리산에서

식당과 민박을 할 예정인데 걱정때문에 밤잠을 설쳐요.

IP : 118.43.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11:17 PM (112.151.xxx.134)

    시골로 내려간게 단지 자연이 좋아서는 아니실 듯해요...
    그렇게해야하는 깊은 사연이 있으시겠지요.
    민박식당..잘 되시면 좋겠어요!...

  • 2. 지리산둘레길
    '12.1.20 11:09 PM (118.43.xxx.134)

    남원시 산내면 이에요. 남원보단 함양이 더 가까워요
    3개월동안 생각이 많이 자랐어요. 가족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도 알고
    자립심이 많이 생기고 부지런해졌어요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266 급..여쭙겠습니다^^ 4 트리안 2012/02/06 466
66265 레이캅 아토케어 등등... 12 ... 2012/02/06 2,659
66264 임신중 따가운 얼굴 각질 2 소금소금 2012/02/06 1,833
66263 (생)안철수재단 사업방향 기자회견_커널방송 사월의눈동자.. 2012/02/06 449
66262 아이피번호가비슷하면 같은동네 사람? 3 궁금해 2012/02/06 1,437
66261 지금 토크앤시티 케이블방송 스토리온에서 3 쇼핑몰 2012/02/06 823
66260 쌀에 까맣고 작은 점 같은 벌레.. 5 왜? 2012/02/06 1,510
66259 한번 뭉친 어깨는 회복이 어려운걸까요? 8 43세.어깨.. 2012/02/06 2,272
66258 삼성그룹사보,포스코 친디아저널 신청(,무료구독) 원하시는분만.. 2012/02/06 746
66257 <'나꼼수 수영복 사진 요구 사건'과 성희롱 문제> .. 7 정재형 2012/02/06 2,005
66256 두 아파트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가격 대비... 6 아리수 2012/02/06 1,555
66255 외모관련 뻘소리... .. 2012/02/06 1,162
66254 편두통이 계속되면 어느 병원 가야 할까요? 3 ㅇㅇ 2012/02/06 1,140
66253 중딩입학생 교복 공동구매 어떤지요? 6 질문 2012/02/06 1,723
66252 깐호두 안데치고 그냥 먹어도 되는거죠? 6 ㅡㅡ 2012/02/06 926
66251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해 1 82는다알아.. 2012/02/06 1,000
66250 2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06 320
66249 행동이 느려터진 아이 속터져 죽겠어요. 12 속터져 2012/02/06 2,980
66248 정말편한 신발 70대엄마 4 추천해주세요.. 2012/02/06 1,598
66247 난시용 일회용렌즈 끼시는분들.... 7 궁금 2012/02/06 22,167
66246 수잔와이즈바우어의 "세계역사이야기" 재밌나요?.. 10 책싫어요 2012/02/06 1,315
66245 고구마가 먹고 싶어요.. 3 룰루고양이 2012/02/06 1,007
66244 나는 잠자리 상대도아니고 파출부도 아닌데....... 42 희오 2012/02/06 19,260
66243 오색약손어떤가요? 2 추워요 2012/02/06 1,239
66242 서울시 ‘이명박·오세훈 부채’ 분석하기로 8 결과대박궁금.. 2012/02/06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