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메롱이' 님의 수고에 존경을 표하며

포그니 조회수 : 557
작성일 : 2012-01-19 19:17:14
  '메롱이' 님의 수고스러움이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저는 결혼 25년차 2남을 둔 아버지입니다. 제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저의 둘째가 19개월(처음 이상하다고 여겼을 무렵) 때, 냉장고에 있는우유를 먹고 싶을 때면, 말을 못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엄마의 손을 끌어대곤 하였답니다. 자폐증(서울대 조모 교수님의 진단)이라고 하였죠.
저는 낙담만 하고 있을 때, 

아내는 
1. 행동주의 심리학(여기에 대해 학식이 없었던 아내)적인 학습법-S-O-R(혹독하여 저조차도 가슴이 아렸던 보상과 벌)으로 말문(혀 내밀기, '아'하기 등)을 열게 하였고,
2. 간단한 동사(예:줘, 가, 와)부터, 명사로 응용하기를 다음으로 하여 먹는 것을 보상체게로 하여 '하도록' 습득하게 하였고.
3, 직접 체험 - 만지기/만들기(흙, 모래, 찰흙 등), 공간 지각 늘리기(그네, 회전차, 시소), 걷기(조용한 아침에 해변, 숲), 물놀이(유아기에 방안에 큰 다라를 항상 두고 물장구, 커서는 지네 형과 수영장에서 수영), 여행(사물을 보여주기, 타고, 가지고 놀며 익히고 응용하게 하고, 말하게 하기) 등으로 감각통합을 하면서 언어충추를 단련시킨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가장인 저는 경제적 부담때문에 항상 아내의 주도에 뒤따르는 것도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내는,서점에 들러 온갖 아동도서를 손수 읽고/실천할 방법을 메모하고, 애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변화를 일기로 남기며 길러 내었습니다. 되돌아 보면 아내는, 교사인 저에 비해 휠씬 실천적인 교육자로, 너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둘째는 너무도 말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 대학생입니다.
 '메롱이'  댁의 애기 아버지께서도 함께 노력하여 주시리라  믿으며...


참고
:  MBTI검사 - 저(INTP), 아내(ISTP), 큰애(INTP), 작은애(INFP)
:  19개월 둘째의 특징 - 안으면 축 늘어짐, 눈 맞추기 안됨, 손바닥/발바닥 간지럼태우기 안됨, 밝은 곳보다 구석진 곳에서 잘 놈 등
IP : 59.19.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7:22 P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정말 '엄마'는 강한 존재죠?^^
    아내분께도 님이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말로 잘 표현해 드리고 계시면 좋겠네요.
    (말씀과는 달리 아버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 보이셨을거라 생각하구요.)

  • 2. ^^
    '12.1.19 8:49 PM (115.41.xxx.141)

    이런글을 올려주신것 만으로도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66 초등 아이가 아빠 죽어도 아무 느낌 없을거 같다고 하네요 ㅠㅠ 26 ........ 2012/01/22 4,245
61065 세뱃돈 1 ,,,,, 2012/01/22 623
61064 정말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남편이 친구같으신 회원님들! 28 궁금해요 2012/01/22 11,462
61063 지금 남편이 위가 쥐어짜는듯이 아프다는데 어떡하나요? 9 아기엄마 2012/01/22 3,943
61062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때... 4 coty 2012/01/22 4,519
61061 나가수 이제 안봐 19 .... 2012/01/22 6,513
61060 급합니다. 빚 대출을 형제가 떠 안을 수도 있나요? 2 급합니다. 2012/01/22 1,725
61059 부부로 살기 싫어요...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13 coty 2012/01/22 3,951
61058 부성애는 어떤 건가요? 1 ... 2012/01/22 778
61057 엠팍의글인데 상당히 신빙성 있는 분석이군요(펌) 1 ... 2012/01/22 1,827
61056 산소에 갖고간 음식은 다시 되갖고오면 5 안된다는말 .. 2012/01/22 25,855
61055 차남댁인데 명절이 자연스럽게 넘어왔다는 원글인데요 5 지난번에 2012/01/22 2,172
61054 혼자 아프다가 엄마 생각 나서 울고 있네요.. 8 혼자.. 2012/01/22 1,376
61053 중학생 권장영어 단어목록 3 동동 2012/01/22 1,921
61052 친정엄마의 동거남이 맘에 안듭니다. 7 1234 2012/01/22 3,362
61051 백화점 갈려면 잘 차려 입어야 하나요? 35 백화점 2012/01/22 7,286
61050 식혜 보온으로 오래 놔둬도 되나요? 7 .... 2012/01/21 2,063
61049 10년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저축(보험) 추천해주세요 4 ^^ 2012/01/21 1,024
61048 모터백스몰사이즈...너무 유행지났을까요?? 7 부자맘 2012/01/21 2,172
61047 아고 우울해요 6 .. 2012/01/21 1,300
61046 동안킹 보셨어요? 1 .. 2012/01/21 1,106
61045 친구같은 남편? 13 .... 2012/01/21 3,964
61044 입술에 피멍이 들었는데 치료해야 할까요? .. 2012/01/21 1,873
61043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잘 알아요..^^ 5 가출중년 2012/01/21 1,366
61042 드디어.. 이번 설날은 큰집에 가네요.. 4 에구... 2012/01/21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