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잘 알아요..^^

가출중년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2-01-21 23:22:16
외할머니네서 잠시 살면서 단짝이 되었던 초등학교 1학년때 친구를 만나러..
중2인 아들이 할머니네 갔습니다..
학원 끝날때까지 기다리다가 외삼촌 자전거를 타고 한강까지 갔답니다..

시장에서 장보는데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오다가 넘어져서 여기저기 부딪쳤대요..
머리도 부딪쳤다길래..
어지럽거나 미식거리지 않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고..
꼬리뼈도 다쳤다기래 걷기 불편하냐 했더니 아니라고 하고..
어깨도 아프다길래 그럼 파스 붙여라..
자전거 타다가 많이 넘어지는 법이다..
혹시라도 더 안좋아지면 할머니한테 응급실 가자고 하고 집에 전화해라.. 
그리고 동생 자전거가 몇백하는 자전거라..
자전거는 괜찮냐?? 했더니 삼촌이 손봐서 괜찮다고 하길래..
푹 쉬고 내일 데리러 간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집에 와서 장본 거 정리하는데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네요..
애 다쳤다니까 걱정할까봐 전화하셨나봐요..

그런데 이 녀석이 제게 전화를 하는데 엄청 엄살을 떨더래요..
알고보니 어디 긁힌데도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너 그렇게 전화하면 엄마가 걱정하잖아...." 하셨답니다..
그랬더니 아들 대답이..
"할머니... 할머니 딸은 그 정도로 눈도 깜짝하지 않아요.." 하더랍니다.. 푸하하하..

제가 간땡이가 좀 부은데다 배짱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해서..
살면서 놀라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역시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잘 알아요..^^
IP : 222.237.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11:32 PM (1.225.xxx.42)

    ㅍㅎㅎㅎㅎ 아드님이 엄마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았네요.
    안 다쳤다니 천만 다행이고요.

  • 2. ...
    '12.1.22 12:12 AM (114.207.xxx.201)

    정말 아드님이 엄마를 너무 잘 아네요. 전 친정 엄마가 울 아이들 돌봐주시는데 가끔 울 아이들 보고 "울 엄마 말 잘 들어, 울 엄마 힘들게 하면 알아서 해" 하면 아주 재밌어하네요^^

  • 3. ㅎㅎ
    '12.1.22 12:14 AM (121.169.xxx.115)

    아이들도 엄마 알만큼 아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

  • 4. 이런
    '12.1.22 12:29 AM (114.207.xxx.163)

    사이도 일종의 소울 메이트 아닌가요 ^^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 5. 아들이
    '12.1.22 12:34 AM (222.237.xxx.218)

    종종 그럽니다..
    제가 자기를 아주 잘 이해해주고..
    저와는 얘기도 잘 통한대요..
    제가 없었다면 자기는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속터져 죽었을 거래요..
    제가 봐도 제 아들은 저의 남자버전이거든요..
    일종의 소울메이트 맞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09 가끔씩 너무 우울해요.. ... 2012/01/25 602
61608 대구 잘 아시는 분 5 chalk1.. 2012/01/25 940
61607 설날 재미있게 보냈어요^^ 1 노을 2012/01/25 528
61606 부엌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 - 교양 문제인거 같아요. 24 교양 2012/01/25 8,948
61605 아이 음경이 약간 볼록한데요.. 2 ... 2012/01/25 1,192
61604 세시간전 부부싸움후.. 10 mm 2012/01/25 2,986
61603 명절에 시댁식구에게 의도치 않은 서운한 소리 들을 때 저도 대처.. 7 남편에게 고.. 2012/01/25 2,559
61602 짝퉁 명품 명함지갑을 선물 받았어요;;; 11 ... 2012/01/25 4,767
61601 돌냄비에 튀김해도 되나요? 6 gain 2012/01/25 1,022
61600 서울,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요.. 아파트 시세나.... 5 궁금해요 2012/01/25 1,678
61599 올해 패딩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2 패딩 2012/01/25 1,536
61598 과외 그만둘때 7 .. 2012/01/25 2,046
61597 괜찮은 요리책 추천부탁드려요 1 ㅗㅓㅓ 2012/01/25 959
61596 자꾸 광고 댓글 다는 사람 짜증나네요. 4 .. 2012/01/25 668
61595 뉴욕타임스 157회 정연주 사장님편 정말 잼있어요 ㄴㅁ 1 ㄴㄴㄴ 2012/01/25 789
61594 강남구 개포동 이름을 2 개포동 2012/01/25 937
61593 예전 채정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분? 17 ... 2012/01/25 5,091
61592 의이그 가카...이젠 사진까지 삭제 하셧쑤? 2 .. 2012/01/25 1,623
61591 나이값 못하고 늙나봐요. 소소한게 서운해요 27 나이값 2012/01/25 9,946
61590 눈이 소리도 없이 왔네요 5 피클 2012/01/25 1,136
61589 페인트칠하면 안되나요? 4 몰딩 2012/01/25 1,315
61588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글내림) 59 어이없음 2012/01/25 7,032
61587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웃긴데..딸은 울어요..ㅠㅠ 4 장화신은 고.. 2012/01/24 2,014
61586 친정 부모님이랑 시내 구경했어요 2 행복해요^^.. 2012/01/24 883
61585 50대 어머니가 구토, 두통이 너무 심하시네요. 경험있으신 분 16 걱정 2012/01/24 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