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자랑~

^^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12-01-19 18:01:55

설 다가오면서 제사며 시댁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

소소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이제 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데 결혼 초 명절 때는 저도 명절 되면 억울하고 화나고 했어요.

이상하게 명절 즈음 되면 심하게 싸울 일이 생기기도 했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딱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전 부치셔서 전부치는게 힘든 일인 줄 몰랐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지만)

시집에서는 큰 채반으로 두판을 부치니 전부치느라 허리 아프다는 말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어요.

신랑한테 먹지도 않는거 너무 낭비하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 일 할 때 혼자서 어디 짱박혀 있거나 놀지 말고

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신랑이 전부치기 시작했어요. 형님하고 저는 전 부칠거리 준비만 해주고요.

아주버님은 아이보기 전담. ㅋㅋ

자기가 전 부쳐보니깐 힘들었는지 어머님께 항의(?)해서 알아서 반으로 줄이더라고요.

맞벌이 하는 며느리들 생각해서 명절 음식은 어머님께서 거의 준비 다 해놓으시고,

명절 전날 아침에 가면 밥 차려주세요. 얻어먹고 저희가 하는건 전부치기 준비/전부치기가 거의 끝이고

더 해봐야 양념된 고기랑 생선 굽기 정도 밖에 안돼요.

오후엔 낮잠도 좀 자고..ㅎㅎ

지난 추석땐 어머님 어깨 결린다고 하셔서 안마 해드렸는데 칭찬도 무지 많이 해주시고요,

친정 갈 때 차비하라고 용돈 주시는데 거기에 마사지 값이라고 5만원 더 주셨어요.

넉넉치 않은 살림인데도 저희 잘 되라고 절에 기도 올려주시고,

제 생일에도 용돈 주시는데 그냥 돈만 주시는 게 아니고 카드에 편지도 써서 주세요.

저 임신중인데 임신했다고 또 용돈 주시고, 편지 써주시고요 신랑 편 통해서 반찬이랑 딸기, 과일도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어머님 멋지시죠?

덧붙여 저도 얻어먹기만 하는 며느리는 아니구요,

어머님 찾아뵐 때 좋아하시는 케이크 가끔 만들어서 가기도 하고,

쿠키도 구워드려요. (등산가셔서 자랑하셨다 함)

지난 추석 때는 약과 만들어서 가져갔구요. 올 설에는 못만들었네요 ㅎㅎㅎㅎ

IP : 115.94.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uth2012
    '12.1.19 6:03 PM (152.149.xxx.115)

    참 멋진 며느님이시네요

  • 2. 블루마운틴
    '12.1.19 6:08 PM (211.107.xxx.33)

    부럽네요 ㅎㅎ

  • 3. ㅇㅇㅇㅇ
    '12.1.19 6:22 PM (119.212.xxx.81)

    이런 가정이 많이 져ㄱ야 하는데요...여기 82보면 미혼들은 결혼하기가 무서워지겠어요

  • 4. 팜므 파탄
    '12.1.19 6:49 PM (183.97.xxx.2)

    부러워요.
    시어머님만이 좋아서는 아닐거 같아구요
    남편분도 합리적이시고
    뭐니 뭐니해도 원글님 그릇이 크시니 시어머님과의 사이가 좋으신거지요.

  • 5. 좋은 분이네요
    '12.1.19 8:58 PM (121.157.xxx.155)

    아들이 혼자 전부치는 꼴(?)을 곱게 보시는 분이니 예사분은 아니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760 미워하면 나한테 더 안좋겠지요? 8 동서 2012/01/24 1,903
62759 제주도 여행 가야하는지??? 제주 2012/01/24 865
62758 그 많던 친구들이 언제부터 정리?가 되기 시작하셨나요?.. 5 .. 2012/01/24 2,684
62757 눈썰매장 이용하려면........ 1 애버랜드 2012/01/24 553
62756 고딩딸아이 옷 정리했더니 두박스가 나오네요... 12 아깝다 ㅠㅠ.. 2012/01/24 3,545
62755 김수현 작가 설 특집극 봤는데 화가 나네요 20 화딱지나요 2012/01/24 13,437
62754 EGF라는 화장품을 아세요? 7 화장품 2012/01/24 2,694
62753 이런 사과하는 남편 받아줘야 하나요 2 1 인다 2012/01/24 1,038
62752 필독!!!!!!!!!!!여기글 일본에 많이 기사화 됩니다 5 스토커 2012/01/24 2,298
62751 요며칠 음식 생각이나 냄새만 맡으면 토할거같아요.. 2 증상이? 2012/01/24 5,595
62750 골프화 인터넷 주문 도와주세요~~~ 2 왕초보 2012/01/24 728
62749 서울근교나 인천 괜찮은 곳 추천해주세요^^ 눈썰매장 2012/01/24 359
62748 설날에 선물셋트들어왔는데요. 제가 안먹는거라서요. 35 고민 2012/01/24 8,682
62747 나이 어린 아이유 왜 심사위원 좌석 세우나요? 2 왜들그러는지.. 2012/01/24 1,063
62746 이런 사과하는 남편 받아줘야 하나요? 1 인다 2012/01/24 833
62745 갑자기 심한 뇨기로...ㅠㅠ 3 갑자기 심한.. 2012/01/24 1,135
62744 ↓↓ (서울 동작을에서 천정배-정몽준 빅매치) 피해 가세요... 2 phua 2012/01/24 766
62743 셀룰라이트 제거 방법있나요? 5 고민녀 2012/01/24 4,327
62742 혹시나 몰라서 된다!! 2012/01/24 357
62741 서울 동작을에서 천정배-정몽준 빅매치? 5 허거걱 2012/01/24 646
62740 집에서 만든 알로에레몬 스킨에 대해서 알려주세요..꼭 좀.. 2 메텔 2012/01/24 1,712
62739 백설 호떡 해드셔보신분? 7 뒤집게 2012/01/24 1,573
62738 우울함을 떨쳐내려면 무얼 하시겠습니까? 16 나홀로집에 2012/01/24 3,478
62737 매트리스 하드 타입 쓰고 계신 분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허리아포 2012/01/24 2,687
62736 요즘은 속도위반이 대세인가 봐요... 8 2012/01/24 2,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