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자랑~

^^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12-01-19 18:01:55

설 다가오면서 제사며 시댁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

소소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이제 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데 결혼 초 명절 때는 저도 명절 되면 억울하고 화나고 했어요.

이상하게 명절 즈음 되면 심하게 싸울 일이 생기기도 했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딱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전 부치셔서 전부치는게 힘든 일인 줄 몰랐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지만)

시집에서는 큰 채반으로 두판을 부치니 전부치느라 허리 아프다는 말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어요.

신랑한테 먹지도 않는거 너무 낭비하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 일 할 때 혼자서 어디 짱박혀 있거나 놀지 말고

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신랑이 전부치기 시작했어요. 형님하고 저는 전 부칠거리 준비만 해주고요.

아주버님은 아이보기 전담. ㅋㅋ

자기가 전 부쳐보니깐 힘들었는지 어머님께 항의(?)해서 알아서 반으로 줄이더라고요.

맞벌이 하는 며느리들 생각해서 명절 음식은 어머님께서 거의 준비 다 해놓으시고,

명절 전날 아침에 가면 밥 차려주세요. 얻어먹고 저희가 하는건 전부치기 준비/전부치기가 거의 끝이고

더 해봐야 양념된 고기랑 생선 굽기 정도 밖에 안돼요.

오후엔 낮잠도 좀 자고..ㅎㅎ

지난 추석땐 어머님 어깨 결린다고 하셔서 안마 해드렸는데 칭찬도 무지 많이 해주시고요,

친정 갈 때 차비하라고 용돈 주시는데 거기에 마사지 값이라고 5만원 더 주셨어요.

넉넉치 않은 살림인데도 저희 잘 되라고 절에 기도 올려주시고,

제 생일에도 용돈 주시는데 그냥 돈만 주시는 게 아니고 카드에 편지도 써서 주세요.

저 임신중인데 임신했다고 또 용돈 주시고, 편지 써주시고요 신랑 편 통해서 반찬이랑 딸기, 과일도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어머님 멋지시죠?

덧붙여 저도 얻어먹기만 하는 며느리는 아니구요,

어머님 찾아뵐 때 좋아하시는 케이크 가끔 만들어서 가기도 하고,

쿠키도 구워드려요. (등산가셔서 자랑하셨다 함)

지난 추석 때는 약과 만들어서 가져갔구요. 올 설에는 못만들었네요 ㅎㅎㅎㅎ

IP : 115.94.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uth2012
    '12.1.19 6:03 PM (152.149.xxx.115)

    참 멋진 며느님이시네요

  • 2. 블루마운틴
    '12.1.19 6:08 PM (211.107.xxx.33)

    부럽네요 ㅎㅎ

  • 3. ㅇㅇㅇㅇ
    '12.1.19 6:22 PM (119.212.xxx.81)

    이런 가정이 많이 져ㄱ야 하는데요...여기 82보면 미혼들은 결혼하기가 무서워지겠어요

  • 4. 팜므 파탄
    '12.1.19 6:49 PM (183.97.xxx.2)

    부러워요.
    시어머님만이 좋아서는 아닐거 같아구요
    남편분도 합리적이시고
    뭐니 뭐니해도 원글님 그릇이 크시니 시어머님과의 사이가 좋으신거지요.

  • 5. 좋은 분이네요
    '12.1.19 8:58 PM (121.157.xxx.155)

    아들이 혼자 전부치는 꼴(?)을 곱게 보시는 분이니 예사분은 아니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69 이웃아이..세시간 봐주는 비용..얼마가 적당할까요? 12 궁금 2012/03/06 2,622
78268 아줌마가 피규어로빅스 배우러 가요. 4 냐하하 2012/03/06 2,110
78267 (퍼온 글) <日 원전피해 주민, 전라북도 장수에 집단 .. 이것들이 2012/03/06 611
78266 [원전]일본 '발전단가 검증위원회' - 원전이 싸다고? 이제는 .. 4 참맛 2012/03/06 1,001
78265 "KBS를 '김비서'로 만든 정치부 기자들, 어디에 있.. 3 베리떼 2012/03/06 872
78264 천정집에 쓰실 전기렌지 추천 부탁드려봅니다. 3 궁금해요 2012/03/06 1,598
78263 혹시 경찰종합신문? 2 산사랑 2012/03/06 567
78262 주택인데 한달전부터 무슨 절구질하는 것 같은 소리가 쿵.쿵.쿵 .. 3 햐...답답.. 2012/03/06 1,165
78261 16주에 유산기가 있다고 하는데 누워만 있을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7 유산기 2012/03/06 2,641
78260 신문에서 비타민b가 수험생한테 좋다는데 7 오즈 2012/03/06 2,555
78259 jyj 팬들한테 욕설하고 때리는거 공개되었네요... 118 욕설과 폭행.. 2012/03/06 11,812
78258 '돈봉투 수사 검사' 갑자기 사표를… 파문 4 참맛 2012/03/06 799
78257 중1 여자아이 여드름 화장품 추천해 주세요. 6 피지분비 2012/03/06 1,690
78256 갤럭시노트..결함의혹 엄청나는듯.. 4 랄랄라 2012/03/06 2,660
78255 아침부터 미치는줄 알았어요 ㅠㅠ 5 나라냥 2012/03/06 1,924
78254 뉴스타파 강정마을 보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2 끝가지포기말.. 2012/03/06 652
78253 귀걸이만 하면 진물나요 방법은? 8 귀걸이 2012/03/06 3,538
78252 고물상에서도 헌옷받나요? 4 헌옷 2012/03/06 2,955
78251 젠틀맥스 레이저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2 김동베개 2012/03/06 18,531
78250 대전도 버스 내릴때 교통카드찍나요 1 2012/03/06 1,564
78249 주옥같은...발음 잘 해서 읽어보세요.ㅋㅋ 2 사랑이여 2012/03/06 1,052
78248 재혼을 생각중인데 결혼정보업체 이용해 보신분 계신가요? 12 재혼고려중 2012/03/06 5,743
78247 윤형빈...우째요..ㅎㅎ 19 .. 2012/03/06 18,797
78246 피아노 있으신 분들께 질문 좀 5 중고피아노 2012/03/06 2,093
78245 헌정사상 초유로 MBC 전국파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네요! 8 참맛 2012/03/06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