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간에 문제 없으세요?

공허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12-01-19 10:17:55

저희집이 딸이 다섯이예요.

그런데 큰언니랑 둘째 언니가 뉴질랜드 살아요. 저는 다섯중에 딱 가운데인데 둘째언니가 이민간지 6년만에 이번에 들어 왔네요. 애들 데리고 친정엄마 보려구요. 엄마 연세가 75세인데 몸이 좋지 않아 살아 계실때 꼭 봐야 겠다고 해서 들어 왔다고...그냥 관절이 좀 좋지 않은 상태일 뿐인데 큰 병은 없으시고...

 

그런데 서운한게 큰애가 이번에 대학 들어갈거라 친정엄마가 언니혼자 벌어 애 키우는데 등록금 좀 보태 줘라 해서 200만원 줬거든요. 하지만 언니는 입국할때 이태리로 다시 가서 딸 둘이랑 4-5개 도시를 10일동안 다 구경하고 왔더라구요. 경유로 가는 이런게 있나보죠? 그리고 한국 도착해서는 외사촌오빠랑 외사촌언니 불러서 펜션에 엄마랑 모시고 갔다 왔더라구요. 엄마한테 잘해 드려 고맙다고...썩 잘한건 아니고 생신때나 명절에 찾아 뵙고 용돈 좀 드리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거의 매일 자기 살던 동네 이웃들 만나러 다니고 대학동창 만나고 그러더니 저한테 돈 받고 난 이틀 후에 엄마랑 동생이랑(이 동생네 집에 있어요. 동생은 현재 미혼이구요) 제주 여행을 끊고 현재 제주도 가 있는걸로 알아요.

근데 이게 넘 섭섭하네요. 나한텐 같이 갈래 한 마디도  물어 보지도 않고 끊어서 제가 뭐라 했더니 병원검진 한국에서 받으려니 넘 시간이 걸려 이 돈을 그냥 여행경비로 한거라고... 계획된 거 아니고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병원서 유방암 소견이 보인다하더라고...

아프면 꼭 종합병원 아니더라도 웬만한데 가 보면 될것이고 어디까지나 소견이고 확정된 상태도 아니고..

그냥 미안해서 할 말 없어 그랬던건지... 말은 엄마 모시고 여행가는 명목이지만 본인도 자식데리고 가 즐기는거고 형제지간에는 한국온지 한달 정도 된 걸로 아는데 어디 같이 가서 즐겁게 지내는 시간도 없이 그것도 여행을 송금할때 얘기하니 넘 서운해요.

IP : 116.39.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1.19 10:25 AM (175.112.xxx.155)

    진짜 서운할만 합니다.
    원글님 글 읽으면서도 저도 서운하네요.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겨 여행을 갔나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원글님에게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원글님이 주신 돈으로 여행을 갔으니 미안해서 원글님에게는 이야기 안했나봅니다.(이간질 부축이는 못된나)
    같은 형제라도 소홀하게 여기는 형제가 느끼는 것 그 언니는 생각못할겁니다.
    나중에라도 섭섭했다 이야기 하시구요.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하면 담부터 모른체 하면 됩니다.
    자기 실수를 인정하면 그려려니 할 수도 있지만...

  • 2. 원글
    '12.1.19 10:34 AM (116.39.xxx.17)

    제 생각도 제가 준 돈으로 갑자기 끊은것 같아요.
    언니 딴에는 엄마 생각한다고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언니 눈에는 자식이랑 엄마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친정엄마도 막내동생 집에서 언니랑 대 청소해 주면서 저랑 싸 잡아서 너희 둘은 언니 대청소하게 해서 부려 먹는다고... 사실 저희집에 와선 씽크대 상판 닦아 준거 밖에 없고 엄마는 화장실 바닥 청소해 준 거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그 때 저 팔 부러져 있던 때고 지금도 깁스 하고 있어요. 동생네 대 청소해 주면서 이런 소리 한 때는 제가 이미 등록금 주고 난 뒤구요.
    저희 집 와서 밖에서 식사 대접 두번 했구요. 친정 올라가서도 식사 대접했구요. 아이 하나당 10만원씩해서 다 쓴게 한 250 만원 되네요. 그럼 그깟 청소 조금 해 준거 부려먹었다 소리 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고마워서라도 청소 얘기 할 수 없는거고 팔 골절된 상태인데 얼마든지 청소해 줄 수 있는거고...

  • 3. .....
    '12.1.19 11:22 AM (116.37.xxx.141)

    그죠?
    형제간에 더 서운하더라구요. 실수도 더 많이 하게되고.
    님 서운한거 넘어서 더한 맘도 들겠어요.

    님 서운하시겠지만, 혹시 조금이라도 관계 개선을 위해 언니 입장에서 얘기해볼께요

    아마도 가족이라 오히려 님에게 맘을 못쓴것 같아요. 아님 알지만 이해하려니....했겠죠.
    님까지 챙기기엔 경제적으로 부담 됐을지도 모르구요.
    저희도 사정상 해외로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이 허락하면 직항보다 경유를 하는 편입니다
    경유지에서 그곳 광광하고 오는거죠. 이렇게하면 그 경유지를 따로 여행하는것보다 비행기 값이 절약되는 셈이라서, 그렇게 스케줄을 짜요. 근데 한국 올때 그렇게 들러 왔더니 시댁에서 서운해 하셨어요
    이유는 아직도 잘모르는데....언잖으신 기색을 보이셨거든요.
    해외에 있는 사람들 경유지 당일 관광도 하고 많이들 그렇게 합니다.
    언니분도 자연스레 했던 생각인것 같아요.
    비용은 모르겠네요. 원글님으로 여유가 생겨서 실행했을수도 있는데 하여튼, 그렇게 중간에 들러오는거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언니에게 무지 벼르고 오셨을겁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국 못 다니시는거면 분들도 많아요.
    지금 언니분도 얼마나 계실진 몰라도 두달 정도 계실경우 , 쇼핑 자제하고 가셔도 최소 이천만원 정도? 드실겁니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요. 부모님은 오랫만에 본 자식이고 또 언제 볼지 기약없다는 맘에 그 언니만 눈에 들어오실겁니다.
    제 경험상 그리 서운해도 떠나는날 공항서 아쉽고 미안하고 , 더 잘해줄걸....서로 그렇답니다
    님이 서운한 맘 충분히 이해되고 읽는 전까지도 언니분도 괘씸하지만, 가족이기에 또 이해가 되더라구요
    너무 정색하진 마시고 모두 있는 곳에서 지나가는 말로 얘기해보세요. 애들 방학이라 우리도 갈수 있었는데,
    물어보지.....하면서 . 그럼 언니분도 아차 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66 결국 경향신문 해지했습니다. 31 ... 2012/02/06 4,075
67965 오메가3는 냉장보관인가요? 4 궁금 2012/02/06 7,865
67964 1950년대에도 유치원이 있었나요? 15 ... 2012/02/06 1,853
67963 새로운 세입자가 구해지기 전에 나갈 때.. 4 ^^ 2012/02/06 1,189
67962 알바한 아들이 첫월급이라며........ 6 재수생맘 2012/02/06 2,279
67961 중고차 사이트 아는 곳 있으면 3 괜찮은 2012/02/06 832
67960 나꼼수 언제 올라와요? 5 그런데요.... 2012/02/06 1,345
67959 성장호르몬약 어느제약사걸로 맞추시나요? 1 자유부인 2012/02/06 1,067
67958 여기서 질문하나? 요즘 진중권은 21 짜증 2012/02/06 1,315
67957 초등학교 5학년 미술책 88쪽 6 마리아 2012/02/06 2,702
67956 중고책 판매시 적정가격이 궁금합니다 ^^ 3 Soho 2012/02/06 1,223
67955 급하게 돈이 필요해요... 11 순대사랑 2012/02/06 3,088
67954 그것이 알고싶다 3 .. 2012/02/06 1,538
67953 벨큐브 치즈는 어떻게 먹는게 맛있을까요? 7 ... 2012/02/06 3,341
67952 유치원고민-아이친구관계 4 zzz 2012/02/06 1,427
67951 남자들은 이쁜 여자들이 미운짓을 해도 다 용서해주나요? 17 쌈자 2012/02/06 5,657
67950 쓰부다이아 질에 관해서 여쭤보려고요. 3 ... 2012/02/06 4,872
67949 홍경인 6살 연상 신부하고 결혼 했네요 13 ff 2012/02/06 11,170
67948 죽고싶어요 9 그냥 2012/02/06 2,638
67947 장터에 귤, 고구마 어느분께 맛있나요? 2 호야 2012/02/06 1,025
67946 천연 라텍스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3 침대 2012/02/06 1,394
67945 상봉역 근처 치과추천좀 부탁드려요.. 3 감사드려요... 2012/02/06 1,422
67944 믹스커피만 먹는 제 취향이 너무 부끄러워져요... 97 알럽커피 2012/02/06 16,507
67943 2주에 1키로 .. 원래 나이 먹을수록 살이 쉽게 안빠지나요? 8 ..... 2012/02/06 2,783
67942 가장 친한 친구 문제입니다. 3 잠깐 익명... 2012/02/06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