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친한 친구 문제입니다.

잠깐 익명..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2-02-06 21:49:21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머리가 멍하고 그냥 현실이 아닌것 같아 지금은 저도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구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는 친한 제 친구가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결혼 후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이낳고 분가했는데 결혼 후 계속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구요.

제 친구는 전업주부인데 살림은 남편이 주는 돈 안에서 해결하고 가끔 모아놓은 비상금에서 쓰고 싶은 것은 쓰기도 하구요.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딱 ..아니 부족한 듯 돈을 주니 마트에 가서도 타임세일만 이용하다시피 하고 요리저리 늘 머리를 써서 알뜰살뜰 살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족여행 간 적도 없구요.. 결혼 9년차에.....단 둘이 영화 한번 봤답니다.

시댁식구들끼리 어딜 가는 것은 좋아한다하네요.부모님 모시고 친척 결혼식 다니고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는데 세식구 오붓하게 어딜 가본적이 아이 돌때 제주도 간 것 빼고 없다니 제가 다 속상했었습니다. 제주도도 시부모님과 함께.

무슨 말을 하면  말대답하지 말라는 식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알아서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지만 아이가 있으니 어쩌냐 저도 그렇게밖에 위로를 못해줬었어요.

남편이 집에 오면 말도 없구요.그러다보니 싸울일도 없이 살았구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는데 자금이 부족해 1년동안  마음고생도 하고, 힘들었는데 그런대로 자영업을 시작 하는데 물류업쪽 일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일에 대해 제 친구에게 말을 하지 않더랍니다.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제 친구도 도대체 잘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바노냐고 부모님은 잘 몰라도 아내가 남편의 일을 잘 모른다니..그런데 남편이 말을 안 하구요..글을 쓰면서도 참 어이가 없지만요. 제 친구가 바보라고 어찌 모를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입을 꾹 다물고 말을 안 하니.... 

남편 생활이 불규칙적이었는데 그 즈음에 남편 큰 수술 받게 되는것 병원서 제 친구가 다 간병하고  몇개월동안 삼시세끼 음식을 조심해야해서 식이요법 다 하고.. 그 때 좀 남편이 제 친구에게 기대고 말도 좀 나누고 그러더니 몸이 나아지니 다시 도루묵이 되었구요.

그런데 어제 통화를 하다보니 남편이 저번달에 이혼하자..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라고 하더랍니다. 제 친구도 이혼하고 싶다 정말 말도 없고 왜그런지 사는 재미가 없다 그런 말을 했지만 어린딸 두고 어찌 이혼하나 그렇게 맘 다독여줬었는데요. 제 친구가 너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돈을 육천 준다는 말도 하구요. 결혼 9년동안 아이낳고 지 병수발 해주고 살림 알뜰살뜰해도 육천먹고 나가라 하는게 말이 되나요?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고 했다네요.할머니 할나버지가 키워주실 생각인지....

여자가 있나 뒤를 밟지 그러냐고 했더니 (제 생각에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결혼 7년동안 손도  안 잡았다고 ㅠㅠ 말없이 안 들어오거나 일한다는 핑계로 아침에 올 때도 많았다네요. 뭐 진짜 일일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는 남편이 얼마나 머리회전을 잘 하는데 만약 뒤를 밟았다는걸 알게 되면 준다는 위자료 육천도 싸그리 가져갈 것이라고,,자기도 이혼 결심을 섰다고 얘기하네요. 그런데 남편이 위자료 부분에 대해 더이상 얘기안하고 집에서 한마디 말없이 그냥 출퇴근만 하고 있다고 해요...제 친구가 그냥 그것만 줘라 이혼해주겠다 그 때를 기다리나봐요ㅠㅠ)

전 부부상담이라도 마지막으로 받아보는걸 얘기했는데 제 친구는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구요...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싶은데  이런 경우 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가 좀 다급하고 속상한데 친구에게 뭐라 얘기를 할 수 없어 여기에 풀어 놓네요...

IP : 121.138.xxx.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9:51 PM (182.208.xxx.23)

    여자 있음 100%네요. 이럴 때 필요해서 심부름센터가 있는 거죠.

  • 2. 그냥 놔두세요
    '12.2.6 9:51 PM (1.251.xxx.58)

    결국 이혼할거에요.
    제가 보기에도 여자있는것 같지만,,,,

    저도 그런 친구 봤어요.옆에서 얘기해도 안되더라구요.

  • 3. 그냥
    '12.2.6 9:53 PM (1.251.xxx.58)

    심부름 센터 님친구같은 사람이 이용하면 돈만 수백 날립니다.
    정보 하나 못얻고요.
    제 친구도 그랬어요.

    그러려면 님이 뒤를 밟아주시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686 여자의 능력vs 남자의 능력 11 소사 2012/05/28 6,133
113685 광명 근처에 갈만한 절 추천부탁드립니다 2 화이팅 2012/05/28 1,137
113684 사람을 오래 알게되면 생기는 권태기? 3 나쁜 친구 2012/05/28 3,180
113683 아까워서 어떻게신을까...하는구두 11 명품구두 2012/05/28 3,478
113682 욕중에 씨... 하는 거 있잖아요 2 욕 질문 2012/05/28 1,623
113681 슈퍼스타 K 예선본다고 나갔어요... 3 중3아들이 2012/05/28 2,453
113680 40대 초반 나이에 친정 엄마가 무한~~좋은 분 혹시 계세요? .. 1 ㄹㄹ 2012/05/28 1,779
113679 닥터진은 일드가 갑이네요. 6 ... 2012/05/28 2,929
113678 불닭먹고 알레르기 나셨던분 계세요? 3 알레르기 2012/05/28 2,059
113677 장동건은 분명히 턱 부분이 변했어요. 21 ㅇㅇ 2012/05/28 19,203
113676 결혼할사람이라는 느낌은 어떤건가요? 4 궁금 2012/05/28 7,333
113675 혹시 예전에 안철수 닮았다던 강아지 사진 어디서 보죠? 공감 2012/05/28 1,324
113674 군산-부안 여행 다녀왔는데 좋았던 숙소 추천! 1 군산 2012/05/28 4,343
113673 영어학원 선생님과 학생들에 대한 고찰.. 6 봄님이 2012/05/28 5,140
113672 충치로 통증이 너무 심해요 ㅜㅡㅜ 하필연휴 2012/05/28 1,587
113671 난 회식이 죽도록 싫다. 3 .... 2012/05/28 2,340
113670 거실장, 소파... 어떻게 버리나요? 1 퍼플 2012/05/28 1,824
113669 검버섯치료를 시작할텐데 수영... 1 수영 2012/05/28 1,306
113668 나꼼수 영국 론돈 공연 후기 ㅎㅎ 27 미니 2012/05/28 7,741
113667 임신중일때 바람핀 남자 5 ... 2012/05/28 3,581
113666 혹시 오늘 가든 5 코코몽 놀이터 다녀오신 분 계세요? 2 .. 2012/05/28 1,233
113665 스케쳐스 신발 문제있나요? 4 --- 2012/05/28 2,768
113664 옥탑방 질문요. 4 에피파니 2012/05/28 2,066
113663 진동 파운데이션 선전하는데.. 5 여울목 2012/05/28 2,126
113662 엘리베이터 앞에 옆집에서 놓고간 2m높이의 나무 7 코코넛 2012/05/28 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