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딸이 다섯이예요.
그런데 큰언니랑 둘째 언니가 뉴질랜드 살아요. 저는 다섯중에 딱 가운데인데 둘째언니가 이민간지 6년만에 이번에 들어 왔네요. 애들 데리고 친정엄마 보려구요. 엄마 연세가 75세인데 몸이 좋지 않아 살아 계실때 꼭 봐야 겠다고 해서 들어 왔다고...그냥 관절이 좀 좋지 않은 상태일 뿐인데 큰 병은 없으시고...
그런데 서운한게 큰애가 이번에 대학 들어갈거라 친정엄마가 언니혼자 벌어 애 키우는데 등록금 좀 보태 줘라 해서 200만원 줬거든요. 하지만 언니는 입국할때 이태리로 다시 가서 딸 둘이랑 4-5개 도시를 10일동안 다 구경하고 왔더라구요. 경유로 가는 이런게 있나보죠? 그리고 한국 도착해서는 외사촌오빠랑 외사촌언니 불러서 펜션에 엄마랑 모시고 갔다 왔더라구요. 엄마한테 잘해 드려 고맙다고...썩 잘한건 아니고 생신때나 명절에 찾아 뵙고 용돈 좀 드리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거의 매일 자기 살던 동네 이웃들 만나러 다니고 대학동창 만나고 그러더니 저한테 돈 받고 난 이틀 후에 엄마랑 동생이랑(이 동생네 집에 있어요. 동생은 현재 미혼이구요) 제주 여행을 끊고 현재 제주도 가 있는걸로 알아요.
근데 이게 넘 섭섭하네요. 나한텐 같이 갈래 한 마디도 물어 보지도 않고 끊어서 제가 뭐라 했더니 병원검진 한국에서 받으려니 넘 시간이 걸려 이 돈을 그냥 여행경비로 한거라고... 계획된 거 아니고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병원서 유방암 소견이 보인다하더라고...
아프면 꼭 종합병원 아니더라도 웬만한데 가 보면 될것이고 어디까지나 소견이고 확정된 상태도 아니고..
그냥 미안해서 할 말 없어 그랬던건지... 말은 엄마 모시고 여행가는 명목이지만 본인도 자식데리고 가 즐기는거고 형제지간에는 한국온지 한달 정도 된 걸로 아는데 어디 같이 가서 즐겁게 지내는 시간도 없이 그것도 여행을 송금할때 얘기하니 넘 서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