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마음이 내마음 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조회수 : 674
작성일 : 2012-01-18 15:05:59

내 마음 속에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아니 결혼 초 부터 계속 나도 모르게 내마음이 불타고 있었나봅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도대체 나는 왜 살고 있는가 란 생각 뿐입니다.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남편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난 그저 일하는 가정부 정도 였나봅니다.

결혼 전에 그렇게도 친정에서 구박받으며 가정부 처럼 일하고 사람 대접 못받고

그게 싫어서 도망치듯 어린나이에 한 결혼도 결국은 도피처가 되지못하고

아이들이라는 족쇄에 두 팔, 두 다리 묶여서 도망도 못가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사랑받고 싶어서 간, 쓸개 다빼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서 남은건

결국 산더미 같은 일들과 내몸에 얻은 병뿐이네요.

잘된일 돈모은일들은 모두 자기자식인 아들 공이며

내 몸 부서져라 일해서 번돈으로 산 물건들은 돈지랄이었네요.

돈 아껴서라, 이런건 왜 사냐, 집에 돈들이지 말아라, 니 주제에 이런건 왜사냐.

나한테 하시면서 아주버님댁에가선

**엄마 뭐샀던더 좋더라. 니들도 사라.

결국 전 아무것도 사지 못한 주제였던거예요..

병이 나버렸답니다.

양쪽팔이 아파서 밥도 못먹을 지경이며 목이 안돌아가서 누워있지도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못할지 경이 되었어요.

병원에서 입원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할머니들도 안걸리는 병에 걸렸다구요.

절대 안정해야하니 입원하시라구요.

남편이라는 병신은

명절앞두고 입원하면 어쩌냡니다.

일할 사람없다구요.

10년째 이름뿐인 큰며느리 형님께 전화했습니다.

오시라구요. 명절전에 오셔서 음식좀 어머니랑 같이 하라구요.

생각해보겠답니다.

생각....

그게 생각할 일인가요?

어머니는 쓸데 없이 전화했다며 당신이 다하겠다구

엄살부리지 말라네요.

명절 다가와서 꾀병부리는 거라구..

우리애들 모아 놓고

너희 엄마 못되년이라고 가르치시네요.

이혼

이혼이라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결혼하구 첫아이난지 2달째 되던 날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난 너말구 아무개랑 결혼 시키고 싶었다. 난 니가 참 싫다.

이얘기만 자꾸 어릿속을 맴돕니다.

아마도 아직까지 결혼 못한 남편 후배 아무개가 가끔식 저몰래 남편에게 전화걸어 술사달라고 해서 인가봅니다.

죽고 싶습니다.

살기 싫어요.

내가 왜.........

너무 힘이 듭니다.

IP : 115.161.xxx.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3:42 PM (118.220.xxx.61)

    토닥토닥.. 이렇게 털어놓으시니 마음이 편해지시죠? 너무 힘드시면 며칠동안 애라 모르겠다하고
    혼자서 여행도 다니시던가 아니면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시면 어떨까요?
    우리 엄마들은 나 힘들어서 못살겠다 내가 이러면 뭐하나하면서도 시도를 안하는것 같아요.
    저도 올해부턴 만사제치고 때마다 여행다니려고 합니다.
    청소도 대충.. 밥도 대충. . 그리고 취미활동도 하고 운동도 나니고 소리도 지르고 때에 따라 그릇도 부셔버리고 또 새것사고 이렇게 삽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저에 대한 욕망이 생겨나서 저를 인정하고 저에게 애정을 부을수가 있더군요. 누구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 이런 맘먹지 않고 모든걸 내가 만들었다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834 생리가 이상한데.. 폐경 1 아기엄마.... 2012/02/26 3,495
74833 동네 추천 부탁드려요. 2 사랑맘 2012/02/26 638
74832 남편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면 어떨까요? 48 40대아짐 2012/02/26 16,806
74831 가족 전체가 미주여행 혹은 미국에 동기간 찾아가신분들... 14 머리아파.... 2012/02/26 2,426
74830 언제부터인가 양쪽 어깨모양이 달라졌어요 2 아프 2012/02/26 1,330
74829 젖병소독기 사야하나 고민중이예요.... 6 초보엄마 2012/02/26 2,192
74828 발레하면 키크나요? 7 스트레칭 2012/02/26 8,046
74827 전기그릴 머쓰세요? 3 semi 2012/02/26 1,427
74826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3박 4일 제주도 후기..ㅋㅋ 7 제주도 2012/02/26 2,957
74825 작은 가방택배로 보내려는데 싸게보내려면어떻게하죠.. 2 @@@@ 2012/02/26 760
74824 내신영어 공부 어떤교재 더 하면 될까요? 예비중2 7 .. 2012/02/26 1,252
74823 가족끼리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 해 보신분.. 3 엄마 2012/02/26 2,495
74822 층간소음 어딜까요? 6 소음고문 2012/02/26 2,049
74821 자게글 읽다가 저가 화장품에 꽂혀서... 1 갑자기 2012/02/26 1,821
74820 해독쥬스 드셔도 반응 없으신분 있으세요? 4 나님 2012/02/26 6,499
74819 오늘 김남주 나오는건 좀 별루네요 4 DMDMA 2012/02/26 2,429
74818 먹다 남은 와인 재활용 방법이요 7 검소하게 2012/02/26 2,398
74817 옷 판매 하시는분들 가끔은 너무하신것 같아요.. 5 lana 2012/02/26 2,864
74816 영화 미세스 브라운.. 이요 (스포 없음) 3 질문 2012/02/26 916
74815 요즘 꽂힌 에릭남...어쩌나~~ 7 유안 2012/02/26 1,988
74814 면도기 추천 부탁드려요~ 1 면도기..... 2012/02/26 711
74813 엄마랑 여행. 북경vs상해 5 사과 2012/02/26 1,332
74812 유방크리닉,갑상선 크리닉유명한곳 추천부탁드려요 2 aldo 2012/02/26 1,644
74811 블랙미러 보신 분 계세요? 7 궁금 2012/02/26 2,011
74810 이거 살찔까요ㅠ 4 평생다이어트.. 2012/02/26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