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PD수첩 허니문 푸어편 보고 앞날이 걱정되네요.

^^ 조회수 : 2,473
작성일 : 2012-01-18 13:33:55

얼마 전에 결혼 2주년 지난 부부입니다.
첫 아이 임신중이구요.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 지 고민이 되던 차에 어제 MBC PD수첩 허니문 푸어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저희는 직장때문에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어요.
결혼 당시 각자 사정 상 돈을 많이 벌어놓지 못하여 둘 다 천만원 정도씩만 가지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저는 혼수 및 결혼비용으로 사용, 신랑은 집값에 보탬, 나머지 집값은 대출 --;)

신혼집을 지방에 구하게 되어 서울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게 집을 구했고, 집 사면서 진 빚은 작년 말에 다 갚았어요.

둘이 버는 건 비슷한 수준이고, 합쳐서 한달 수입이 600만원 조금 넘어요.
여기에 차 두 대 굴리는 비용(지방이라 차 없으면 출퇴근 불가), 신랑 하숙비, 보험 및 연금보험 약 100만원, 생활비 등등 하다보면 한달에 200만원 적금 들기도 빠듯해요.

그래도 이 정도면 둘이 살기엔 큰 무리 없었지만 올 여름에 아이 태어나면 아이 맡기는 비용,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

감안하면  앞으로 저금은 꿈도 못꿀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한테 드는 비용은 점점 늘어날텐데 말이죠.

 

언젠가는 서울이나 수도권 쪽으로 신랑이랑 합쳐 살아야 할텐데 제 벌이가 지금같지 않고 신랑 월급으로만 살아야 한다면
집 구하는 문제나, 집안 경제 꾸려나갈 문제나 앞날이 그냥 막막해 지네요.

평생 주말부부로 살아야 할 수도 있겠어요.

IP : 115.94.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18 1:42 PM (112.168.xxx.63)

    저도 어제 그거보고 걱정되더군요.
    전 결혼 8년차지만 아이없고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원글님네 반 정도에요.
    결혼할때 남편 모은돈 없고 시댁에서도 일절 도움주지 않으셔서 ..

    진짜 부모님 도움 없이 가진거 없이
    능력없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네요.

  • 2. ...
    '12.1.18 1:51 PM (203.237.xxx.73)

    저희하고 비슷하네요. 저희도 주말부부고 부부가 보너스 없는 평달에는 450만원 정도 실 수령하는데 문제는 집이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집만 있으면 그래도 애 키울만할텐데 집과 애 키우는게 쉽지만은 않을거 같아요

  • 3. 원글이
    '12.1.18 1:58 PM (115.94.xxx.11)

    ...님 말씀 대로 집 없으면 진짜 힘들죠.
    저희는 전세가 워낙 없는 지역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사서 리모델링하고 1년만 살다 전세놓고 이사했는데
    조금이지만 오르기도 했고, 마음 한 켠이 든든한 점은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서울 입성까지는 머나먼 길이지만요...

  • 4. 40대
    '12.1.18 2:30 PM (175.113.xxx.38) - 삭제된댓글

    중딩고딩 아들 두명이구요.. 서울에 32평 집있어요.. 외벌이에 이제사 한달 500정도 되네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보태주신거 없었구요.. 저도 어릴때 결혼해서 딱 결혼비용만 들었어요..
    근데 남편이 알뜰하게 모은돈도 있었구 전세자금이 이자없는 돈이었어요..무리해서 작은집 샀구
    10년전에 넓은평수로 옯겨올때 어머님이 천만원 주셨어요.. 그리고 끝.. 아직까지 대출 조금 남아있구요
    아이들 학자금에.. 여지껏 집사고 아이 키우는데 돈 다 쓴거 같아요... 정말 부모님 도움 없으면
    일어서기 힘든 세상은 맞아요.. pd수첩 말대로 열심히 살아도 빚이 쌓이는게 맞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48 조선일보 '장자연 보도' KBS 손배訴 패소 1 참맛 2012/01/18 645
59947 성숙한 여인의 향기는 도대체 어떻게 내나요? 8 .. 2012/01/18 2,032
59946 "내가 알던 와이프는 이 세상에 없어" 라네요.. 95 ... 2012/01/18 15,962
59945 병원 바꿔 보셨나요? 2 악몽 2012/01/18 433
59944 르쿠르제 18센치 마미떼?코슷코에 있나요? 1 ........ 2012/01/18 934
59943 ㅎㅅㅈ 사건.. 전말을 들으니 좀 기가 차네요. 14 .... 2012/01/18 22,356
59942 신고합니다! 2 한미모 2012/01/18 388
59941 크로커다일 래이디. 옷 어떤가요? 5 ... 2012/01/18 1,964
59940 저 백화점이랑 은행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겠어요 11 감시자 2012/01/18 2,022
59939 아ㅠㅠㅠ 악마적본능 2012/01/18 330
59938 메일을 보냈는데.. 보낸메일함에는 보낸걸로 나오는데. 수신확인란.. 1 .... 2012/01/18 969
59937 (급질) 병원 의료기록 공유 말인데요... 2 해롱해롱 2012/01/18 998
59936 짜리몽땅한 내 목..길어지게 하는 방법 있을까요? 4 사슴이고파 2012/01/18 2,500
59935 내 마음이 내마음 대로 되지 않습니다. 1 마음속에 2012/01/18 674
59934 알바하다 이렇게도 짤리는군요. 5 속상해요! 2012/01/18 1,604
59933 명절때 친정 못가시는 분들 시댁에 언제까지 머무나요? 3 더운여름 2012/01/18 768
59932 아이에게 서운한 마음 20 엄마 2012/01/18 2,681
59931 시어머니 생활비 얼마가 적당할까요 3 세상살이 2012/01/18 2,333
59930 (해몽부탁) 피가 변하여 꽃잎이 되는 꿈 ... 2012/01/18 345
59929 중학교도 소득공제 받을 항목이 있나요? 11 급해요 2012/01/18 913
59928 그 옛날 선린상고는 이미지가 어땠나요 9 야구로 유명.. 2012/01/18 6,476
59927 싼 가방은 이유가 있어서 싼거 겠지요? 훌라 2 5 가방 2012/01/18 1,663
59926 전 손예진, 이나영 닮았어요. 14 비슷한 2012/01/18 2,142
59925 차례, 제사없는 시댁 둔 분 계신가요? 17 보볼 2012/01/18 3,769
59924 본문 밑에 광고 박스 오늘부터 새로 생긴거죠? 2 그런거죠? 2012/01/18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