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PD수첩 허니문 푸어편 보고 앞날이 걱정되네요.

^^ 조회수 : 2,464
작성일 : 2012-01-18 13:33:55

얼마 전에 결혼 2주년 지난 부부입니다.
첫 아이 임신중이구요.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 지 고민이 되던 차에 어제 MBC PD수첩 허니문 푸어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저희는 직장때문에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어요.
결혼 당시 각자 사정 상 돈을 많이 벌어놓지 못하여 둘 다 천만원 정도씩만 가지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저는 혼수 및 결혼비용으로 사용, 신랑은 집값에 보탬, 나머지 집값은 대출 --;)

신혼집을 지방에 구하게 되어 서울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게 집을 구했고, 집 사면서 진 빚은 작년 말에 다 갚았어요.

둘이 버는 건 비슷한 수준이고, 합쳐서 한달 수입이 600만원 조금 넘어요.
여기에 차 두 대 굴리는 비용(지방이라 차 없으면 출퇴근 불가), 신랑 하숙비, 보험 및 연금보험 약 100만원, 생활비 등등 하다보면 한달에 200만원 적금 들기도 빠듯해요.

그래도 이 정도면 둘이 살기엔 큰 무리 없었지만 올 여름에 아이 태어나면 아이 맡기는 비용,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

감안하면  앞으로 저금은 꿈도 못꿀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한테 드는 비용은 점점 늘어날텐데 말이죠.

 

언젠가는 서울이나 수도권 쪽으로 신랑이랑 합쳐 살아야 할텐데 제 벌이가 지금같지 않고 신랑 월급으로만 살아야 한다면
집 구하는 문제나, 집안 경제 꾸려나갈 문제나 앞날이 그냥 막막해 지네요.

평생 주말부부로 살아야 할 수도 있겠어요.

IP : 115.94.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18 1:42 PM (112.168.xxx.63)

    저도 어제 그거보고 걱정되더군요.
    전 결혼 8년차지만 아이없고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원글님네 반 정도에요.
    결혼할때 남편 모은돈 없고 시댁에서도 일절 도움주지 않으셔서 ..

    진짜 부모님 도움 없이 가진거 없이
    능력없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네요.

  • 2. ...
    '12.1.18 1:51 PM (203.237.xxx.73)

    저희하고 비슷하네요. 저희도 주말부부고 부부가 보너스 없는 평달에는 450만원 정도 실 수령하는데 문제는 집이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집만 있으면 그래도 애 키울만할텐데 집과 애 키우는게 쉽지만은 않을거 같아요

  • 3. 원글이
    '12.1.18 1:58 PM (115.94.xxx.11)

    ...님 말씀 대로 집 없으면 진짜 힘들죠.
    저희는 전세가 워낙 없는 지역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사서 리모델링하고 1년만 살다 전세놓고 이사했는데
    조금이지만 오르기도 했고, 마음 한 켠이 든든한 점은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서울 입성까지는 머나먼 길이지만요...

  • 4. 40대
    '12.1.18 2:30 PM (175.113.xxx.38) - 삭제된댓글

    중딩고딩 아들 두명이구요.. 서울에 32평 집있어요.. 외벌이에 이제사 한달 500정도 되네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보태주신거 없었구요.. 저도 어릴때 결혼해서 딱 결혼비용만 들었어요..
    근데 남편이 알뜰하게 모은돈도 있었구 전세자금이 이자없는 돈이었어요..무리해서 작은집 샀구
    10년전에 넓은평수로 옯겨올때 어머님이 천만원 주셨어요.. 그리고 끝.. 아직까지 대출 조금 남아있구요
    아이들 학자금에.. 여지껏 집사고 아이 키우는데 돈 다 쓴거 같아요... 정말 부모님 도움 없으면
    일어서기 힘든 세상은 맞아요.. pd수첩 말대로 열심히 살아도 빚이 쌓이는게 맞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664 아들 키우면서 좋은 점 딱 하나! 20 좋은점 2012/03/29 3,356
87663 남자 110사이즈 옷 많은 곳 찾아요 4 큰사이즈 2012/03/29 3,201
87662 3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29 415
87661 실비보험 들때.. 7 꼭 넣어야 .. 2012/03/29 1,029
87660 어쩜~ 서비스센터에 갔는데요 1 도레미 2012/03/29 569
87659 김재철 "젊은층 투표율 높이는 사전 선거방송 안돼&qu.. 2 mm 2012/03/29 772
87658 영어 리딩이 약한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엄마 2012/03/29 1,402
87657 왜 이리 희한하고 괴상한 일이 많죠? 1 ... 2012/03/29 893
87656 오렌지 사고파요 9 헷갈려요 2012/03/29 1,583
87655 다음 view에서 손수조 관련 글만 악성바이러스 경고창이 5 ㅇㅁ 2012/03/29 388
87654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나보네요 1 .. 2012/03/29 326
87653 종아리살 빼는법 없나요? 1 2012/03/29 522
87652 김태호 피디 트윗.JPG 2 @@ 2012/03/29 2,111
87651 자궁적출도 복강경으로 하네요? 9 흠ᆢ 2012/03/29 11,505
87650 제가 외국나간걸 전화한 사람이 모르게 하려면? 2 몰래 2012/03/29 2,716
87649 건강보험.. 1 미국사시는 .. 2012/03/29 489
87648 독일 좋은 점 좀 풀어주세요. 9 --- 2012/03/29 3,192
87647 지은지 6년됬으면 도배를 새로해야할정도로 지저분할까요 11 궁금해서 2012/03/29 2,666
87646 야채탈수기 조언좀 해주세요. 10 .... 2012/03/29 2,355
87645 지금 아기가 토하고 안좋은데.. 9 ㅜㅜ 2012/03/29 984
87644 생선땜에 부부싸움?? 4 생선~ 2012/03/29 1,368
87643 딸 코고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자요. 11 ㅠㅠ 2012/03/29 1,717
87642 런던 moorgate(시내)근처 가족이 살만한 사설기숙사 렌트 .. 2 런던 2012/03/29 954
87641 계약만료 전 이사 물어보신 세입자님 2 민트커피 2012/03/29 878
87640 어린이집 조리사 취업 어떨까요? 9 .... 2012/03/29 1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