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기 싫어요.
정말 가기 싫어요.
저두 싫어요
저도 13년전엔 정말 잘하고 싶어
10년정도까지도 네~네~ 어머니 하며 더할것 없는 맏며늘이었어요..
지금은 정말 가기 싫어요.
아마 시어머님도 40년전엔 시댁 출입이 결코 편하진않으셨을거에요
전 친정도 편하지않은걸요.후후
8년 만에 맘이 완전 떠났습니다... 본인 자식들을 품으시고 그 밖으로
항상 저를 내치셨어요. 입으로는 며느리도 자식이라고 위해 주시는 척 하고 교묘히
따돌리셨습니다. 이제 모르는 척 하면서 살고 싶지 않네요.
저도 그래요.. 몸힘든건 괜찮은데 얼굴만 마주치면 5번중에 2.3번은 돈얘기만 하시니까
부담스러워요.. 갈때마다 오늘은 만나면 어떤 말씀을 해서 내 간을 쪼글여 주실까
싶어 시집에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하고 들어가요..
저희 시어머니는 완전 시골 사시면서도 드물게 어른대접 받으시는 분이예요.
워낙 임품이나 도리를 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여기 나오는 괴상한 시어머니도 아니고
아들네 집에 올때도 본인 드실꺼 - 하다못해 만두- 라도 싸가지고 오시고 아침에 후딱 가시고.
며느리 셋 중 막내 위로 두 며느리들은 어머니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에 수 틀리면 어머니가 불러도 대답 안함.
나, 무르고 맘약한 며느리.. 15년 동안 미세한 차별 받으며 참았으나 그 미세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히 되고 어이 없어 짐.
말도 하고싶지 않음.
입으로는 며느리도 자식이라고 위해 주시는 척 하고 교묘히
따돌리셨습니다. 이제 모르는 척 하면서 살고 싶지 않네요2
표현이 딱 제 마음과 같네요
겪어보니 잘하려고 애쓰는건 무리였다 싶어요
그냥 내가 할수 있는 정도만 하고 후회 없이 사는게 좋죠
못하는건 못한다 하고요
저도 남편 못이기고 딱 자르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며 다 해준거 평생 후회해요
결혼후 잠시 데리고 산다고 하셔서 들어가서 살다가 인격적인 모독도 받고..
자식과 며느리는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서 잘하는 거 없이 기본만 하고 살겠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그 기본만 하는 것도 불만이네요
전 그 기본도 내려놓고 싶다구요...
못하는 며느리라고 이혼하겠다길래..(지금 말고 애들 졸업후)
있다가 할 이혼을 지금은 왜 못하냐구 지금 하자고 강하게 했더니
남편이 깨갱하네요
50넘은 남자가 이혼하면 자기가 하는 이혼인가요? 나한테 이혼 당하는 거지..
오늘 아침도 "앞으로 얼마 안남았다..(시부모님 사실날이..) "
이러길래
"오는 건 순서대로 와도 가는 건 순서가 없다, 앞으로 20년은 장수하시겠다.. 그전에 내가 갈지 어찌아냐? "
그랬더니
"네가 한대로 네 며느리가 똑같이 할거다"라구 말하고는 내빼네요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는데 내몸 편하게 안하면서 욕을 먹겠다는데.. 왜 자꾸 하라고 강요하고, 맏며느리도 아닌데 외며느리 역할을 강요하는지..
전요 다른 며느리들하고 똑같이만 하고 싶다니까요...
다른 며느리가 안하는 부분까지 왜 날보고 하라고 하냐구요.. 내가 성인군자도 아닌데..
잘하고 싶으면 본인이 부모한테 가서 잘하면 되지 왜 날보고 탓을 하냐구요..
나도 '며느리' 안하고 싶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