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수록 찜찜...
남편이 퇴근하면서 아이스박스를 하나 들고 들어왔어요.
나 : 이게 뭐야?
남편 : 고기래.
나 : 왠? 어디서 났어요?
남편 : 누가 줬어.
나 : 누가?
남편 : 응..있어. 소 잡았다나봐.
(저 이런 고기 첨봐요)
아이스박스 속에 그 흔한 아이스팩 하나 없이 검은색 봉다리가 있고,
봉다리 열어보니, 피와 비개와 뭔가 이상한 덩어리들 덕지덕지 붙어있고
모양도 일정하지 않은(시판되는 네모난건 한개도 없고 큰건 어른 남자 팔뚝만한)
덩어리 고기가 20개 정도 들어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전문가 솜씨나 도축장에서 손질한건 아닌거 같았어요.
윽...비위 나쁘지 않은데 순간 욱...했어요.
장갑끼고 비닐에 나누어 냉동실에 일단 넣어 놨는데
그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뼈들이 붙어 있으니 갈비는 갈비인거 같은데...
정육점에 가서 다시 손질해 달라하면 해주실까요?
아이스박스에는 있었지만, 좀 찜찜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지만 민폐일 것이 분명해서...ㅠ.ㅠ;
정말 궁금해요. 혹시 아시는 분 안계실까요?
덧붙이면 고기 줬다는 분이 제 남편과 수직 관계에 있는 분이어서,
나쁜 고기를 그냥 줬을 거 같지는 않긴 한데...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