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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아파트는 돈없고 무식한 사람들만 모여살게 될 듯 합니다.

이러다 조회수 : 13,215
작성일 : 2012-01-17 22:14:41
엊그제도 보니, 층간소음때문에 아래윗집이 몸싸움까지 벌인 뉴스가 났더군요.

아파트 생활 이십여년만인 재작년 처음으로 층간소음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도망치듯 이사 나온 지금의 집에서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음으로 하루에 몇번씩 괴롭습니다.ㅜ.ㅜ
지금도 어딘가에서 쿵쾅쿵쾅 발걸음소리인지 줄기차게 내고, 어느 집은 하루종일 간헐적으로 문을 꽝꽝 닫고 다니네요.

무던한 남편이지만, 지난 집에서 하도 질려서 다른 집에서 내는 소음 소리에 혼자서 버럭 화를 내곤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파트에는 돈없고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들만 모여살게 될 거야." 하네요.

"버스나 지하철도 마찬가지가 될 거야." 라는 소리도 덧붙입니다.
버스나 지하철 타 봐도 무례한 사람 너무 많이 보잖아요.

돈 많지 않은 집이라 저희도 언감생심 단독주택은 꿈만 꾸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도 저렇게 될 듯 해, 어디 땅값 싼 나라로 이민이라도 가서 조용한 내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ㅜ.ㅜ
IP : 58.76.xxx.2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7 10:22 PM (210.0.xxx.215)

    비난의 화살이 어째 좀 어긋난 듯한 느낌의 원글

  • 2. 예쁜솔
    '12.1.17 10:25 PM (59.15.xxx.61)

    정 그러시면 맨 꼭대기층에 살아보세요.
    저는 20층 꼭대기에서 살다가 6층으로 오니
    시끄럽고...윗층 쿵쿵거리는 소리에
    불을 다 꺼도 훤해서 암막커튼쳐야 숙면하네요.

    저도 앞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아파트에는 빈민만 살 것 같아요.
    이렇게 생활 환경이 열악해지니...

  • 3. 에궁
    '12.1.17 10:29 PM (152.99.xxx.167) - 삭제된댓글

    서울처럼 좁은 땅에 어디 주택을 지을 자리가 있답니까. 빈민이 아니라 중산층정도까지 모두 수용하려면 아파트 말고는 대도시에 답이 있나요? 우리나라, 특히 서울은 아파트가 빈민만 사는 곳이 될 확률은 없다고 봅니다.
    미국도 대도시 아파트에 부자들 사는 곳 많아요. 맨하튼 같은곳 보세요.

  • 4.
    '12.1.17 10:32 PM (14.63.xxx.41)

    그냥 각자의 편의성에 따라 주거형태를 정하는 것이지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유식한 사람, 무식한 사람으로 나누어서 주거형태 정하는 건 아니지요~

  • 5. 돈이 있고 없고의
    '12.1.17 10:41 PM (222.116.xxx.12)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게 문제인거죠
    밤낮없이 뛰는 집 부모랑은 대화도 안통해요..
    우리애들 잘 안뛴다>애들인데 안뛸수가 있겠냐>이렇게 올라오는거 스트레스다>적응안되면 당신이 이사가라
    딱 두번 올라갔네요 1년간 버티다가 결국 이사했구요
    이사나온후 새로 이사온집과 윗집.. 경찰까지 부르고 안싸우는 날이 없다네요

  • 6. ..
    '12.1.17 10:54 PM (112.151.xxx.134)

    아파트 정말 개판으로 지어요.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화려하고.
    70평...90평...고급자제로 지어진 고급 신축 아파트도
    층간소음은 마찬가지입니다.

  • 7. 가정교육의 부재
    '12.1.17 10:54 PM (115.161.xxx.209)

    때문이라고 봐요...
    그런 사람들이 자식을낳고 또 낳고....
    큰 문제죠.
    상식이나 예의가 없는 사회.

    아파트뿐아니라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전화받고, 벨소리 울리게하고, 질서안지키고, 쓰레기버리고....
    너무나 많잖아요.
    민폐라는 개념을 배우지못하고 성장하면 결국 언제 어디서나 저렇게 될거라봅니다.

  • 8. 원글이
    '12.1.17 11:06 PM (58.76.xxx.20)

    지난 집에서 너무 질려서 단독주택 굉장히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단독주택 사는 지인들 집에도 두루두루 가 보고요.

    그런데, 결국은 돈이 문제더군요.
    그래서 역시 아파트로 이사 오고 말았지요.

    돈만 많으면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쾌적한 주거환경 골라갈 수 있을텐데 싶어...괴로움에 몸부림을 쳤었네요.ㅜ.ㅜ

    아파트가 이런 식으로 지어지고...
    또 지금처럼 공동생활에 대한 기본 예의도 안 갖추고 사는 주거자가 있는 한...
    오랜 세월이 흐르고 흘러 종국엔 돈 많은 사람들은 싫으면 휙 버리고 떠나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근시일내에는 아니더라도요.
    돈없는 저희같은 사람은 울며겨자먹기로 아파트에 살 테지요. ㅜ.ㅜ

  • 9. 저는
    '12.1.17 11:15 PM (121.161.xxx.110)

    돈 많아도 계속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
    주택은
    여름이면 벌레 겨울엔 추위
    이런 것들 때문에 못 살겠더라구요
    휴가 때 펜션을 가도 첫날에나 좀 근사하지
    하룻밤 자고나면 아파트가 그립더군요

    층간소음이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도 심하지만
    저는 사람들 생활소음이 정답고 좋아요
    윗집에서 새벽부터 들려오는 청소기소리 발자국소리 등등 전 다 참을만 하네요
    너무 인기척 없이 고요한 장소가
    저는 오히려 무서워서 싫더라구요
    제가 좀 특이한가요...

  • 10. ㅠㅠ
    '12.1.17 11:21 PM (175.121.xxx.165)

    지금 이 시간에도 쿵쿵 거리며 거실을 왔다갔다 하는
    저 윗집 애둘 엄마!!
    왜 저리 쿵쿵거리며 걸을 까요?
    쿵쿵쿵쿵.. 드르륵 드르륵 베란다 문여는 소리도 요란요란.
    한 번도 올라 간적은 없지만, 그래서 일까요?
    한 번 올라가면 조심할까요?

  • 11. ..
    '12.1.17 11:29 PM (210.219.xxx.58)

    앗 생활소음 참을만 하다는 분도 계시니 반갑네요
    저도 좋기까지 한건 아니지만 정말로 크게 거슬리지가 않아요

    그사람들이 악감정가지고 하는거면 열받겠지만
    그냥 저희집에 집에서 고시공부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좋게좋게 넘어가줘요

    좋게 생각하다보니 정말 제 맘도 편하고 안거슬려요
    가끔 시끄러워도 아파트가 주는 다른 편안함에 비하면 그냥 참을만하다고 넘어가져요
    주택이라고 소음없는거 아니고 정말 아파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손많이가고 춥고 불편하니깐요

    어쩌다 가끔 아주가끔 윗집에서 10시 넘어서 세탁기 소리도 들릴때 있지만,
    어차피 내가 12시전에 안자고 있고 저 사람들도 사정상 빨래 못했나보다..하고
    좋게좋게 생각하지 한번도 그거가지고 화나본 적 없네요

    요즘 층간소음관련해 날선 글만 보다 괜찮다는 댓글도 보니 좋네요.
    아파트라고 다들 층간소음 관련해서 날서서 싸움하고 감정상하고 그러지 않아요

    한번도 저희집 시끄럽다고 위아래 층에서 찾아온적도 없고,
    저희집에서도 다른집으로 항의해본 적도 없네요..

    그냥 그런거에 무디게 잘사는 사람들도 있다구요 ㅎㅎ

  • 12. 서울 단독주택..
    '12.1.17 11:31 PM (218.234.xxx.17)

    서울 마당 있는 주택이 얼마나 비싼 줄 이제야 아셨어요?

  • 13. 참을 수 있으면 참겠지요
    '12.1.17 11:42 PM (222.116.xxx.12)

    애들 두세명이 밤낮없이 뛰는 윗집 경험해보셨나요?
    날서서 싸움하고 감정상하고 그러지 않는다는 표현은 좀 그렇네요

  • 14. ..
    '12.1.17 11:49 PM (210.219.xxx.58)

    221,116님 뭘 또 표현이 그렇다고 그러세요ㅋㅋㅋ

    날서서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저같이 둔해서 무딘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건데 그렇게 들으시면 안되죠

    제가 무디고 둔?해서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거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언제 제가 그 사람들을 이해못한다고 했네요?
    그 사람들은 괴롭겠지요...

    그런데 저같이 위아래 어지간한 사람들 만나서,
    또 제가 둔해서 참을만 한 사람도 있다구요 ㅡㅡ

    아파트에는 돈없고 무식한 사람들만 사게 될거란 예언글에
    꼭 그렇지만은 않을거라고 답변 단거예요

    오해하셨으면 죄송해요.

  • 15. 돈없는것도 아니고
    '12.1.18 12:04 AM (14.52.xxx.59)

    무식한 사람은 또 뭐에요 ㅠ

  • 16. 은현이
    '12.1.18 8:32 AM (124.54.xxx.12)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숙명이랄까 생각하며 삽니다.
    위층에 초4,2학년 남자애들이 이사를 왔어요.
    우리 식구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자기 생활 하는 것이 일상이에요.
    10시 전엔 거의 씻고 들어갑니다.
    같이 움직일땐 거의 못느끼는 소음들이 침대에 누우면 좀 크게 느껴지죠.
    처음에는 집무너지는 것 아냐 걱정도 됐어요.
    근데 요즘은 책보다가 우당탕 소리가 안들리면 무슨일 생겼나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아들을 키워 보진 않았지만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연년생 아들둘을 키우는
    형님을 통해 말씀을 듣거나 시댁에서 생활 하는 것을 보기 때문에 대충은
    활동성을 알거든요.
    그나이의 아이들이 얼마나 통제가 안되는 지도 알구요.
    다치지만 말고 천장만 안무너지면 괜찮다 하는 마음으로 살면 좀 나은것 같아요.
    우당탕 소리때문에 도저히 잠 안올것 같으면전 나꼼수 들으며 차단 하구요.
    그냥 애들 커나가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카들 예비고1,중3인데 이젠 뛰라고 해도 귀찮다면서 안뛴다고 하는걸
    보면 몇년 안 남은것 같습디다.

  • 17. 지니파다
    '12.1.18 12:48 PM (1.226.xxx.89)

    층간소음때문에 최상층만 두번째 거주하고있지만 매번 아래층 피아노치는 소리에 미칩니다
    어케 두번이나 피아노치는 아래층을 만났는지,,,한번은 임신중이라서 스트레스 무지받았고
    또지금은 아이가 조용히 공부할 나이라서 또 스트레스에요
    애들 쿵쿵 뛰는소리 다올라오구여
    2년만 더살고 단독으로 갈계획입니다
    본인들이 뛰어도 윗층엔 소음이 안들릴거라고 거의모든사람들이 생각합니다ㅡ,ㅡ다들리는데

  • 18. 참네
    '12.1.18 12:48 PM (175.209.xxx.180)

    저기 위처럼 날선 글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층간소음은 없어지지 않을 거에요. 그게 피해이고 소음이라는 걸 모르니...

  • 19. 흐미
    '12.1.18 3:33 PM (220.73.xxx.15)

    왜 우선적으로 아파트의 소음이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세살짜리 아기가 뛰어놀아야 할곳이 집이 아니던가요..
    부부싸움도 집에서 해야 하는거 아니던가요..
    집에서 뒷굼치 들도다니는 사람이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건설사나 정부를 족쳐야죠..인간을 위한 아파트인데..어떻게 소음이 밑에층까지 들리는지..

    아님 앞으로 건축시 법적으로 어떤 조건사항을 추가해 달라던가..
    하소연도 좋지만.불편함으 느낀다면 생산적인 요소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 20. ..
    '12.1.18 5:09 PM (222.234.xxx.49)

    정말 이런식으로 결론내리는거 보기 안좋네요.
    아파트에서 서로 매너 지키며 이해하며 잘사는 집들도 많아요
    이런글 솔직히 화풀이 글로밖에 안보여요

  • 21. ...
    '12.1.18 5:20 PM (118.222.xxx.175)

    아파트 날림건축 문제 있어요
    지금사는 아파트는 그래도 잘 지어졌다는 아파트라서인지
    전에 살던 곳들 보다는 생활소음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피아노소리 성인이 뒤꿈치로 쿵쿵걷는 소리땜에
    여전히 스트레스네요
    잘 짓고 사람들도 조금만 신경쓰면 즐겁게
    잘살수 참 좋은 공간이기도 한데요..쩝

  • 22. .....
    '12.1.18 5:24 PM (211.32.xxx.171)

    공동주택의 층간소음문제는 몇년전에 주택법(구:주택건설촉진법)개정으로 규정이 좀 강화되었죠.
    몇mm 이상의 소음완충제도 넣고, 바닥두께도 얼마이상으로 두껍게 하고...
    그런데 이런것도 한계가 있어요. 무제한으로 마냥 두껍게 할수도 없구요.

    위치등 주변상황에 따라 건물 높이가 법적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보통 공동주택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으로 법적테두리 안에서 좁은면적에 최대한으로 많은 세대수를 산정해서 설계를 하거든요.
    안그러면 수지타산도 않맞고 분양가도 비싸지죠.

    비싼 고급아파트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공동주택은 여러사람들이 살아가는거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수를 해야 하는부분도 있어요.

  • 23. 불빛
    '12.1.18 5:27 PM (210.99.xxx.34)

    위에 '저는' 님에 공감합니다. 외롭고 쓸쓸함을 많이 타서인지 건너편 아파트 불빛들 보면 따스함이 저절로 스며 나옵니다.. 그래서 전 단독주택 못 살듯해요.. 지금 넓은 평수로 이사가니 엘리베이터에 사람도 적고해서 조금 외로워요.. 전 시장통에서 자랐기때문인지 사람들 북적이는게 좋아요.. 다음엔 적은 평수로 이사갈까 해요.. 엘리베이터에 늘 꼬마들이랑 북적이거든요... 사람 사는것 같아요...

  • 24. .....
    '12.1.18 5:51 PM (211.32.xxx.171)

    그리고 법규정이 강화되어 소음완충제 넣고, 바닥을 두껍게 시공해도 위에서 대책없이 쿵쾅거리면
    그 진동이나 소리가 아래층으로 전달이 안될수가 없어요.
    그 소음을 완화시켜 준다는 거 뿐이죠.

  • 25. 흠...
    '12.1.18 5:59 PM (27.1.xxx.168)

    예전 살던 아파트 얼마나 잘 지었는지 생활소음이 하나도 없었더랬어요. 아들만 둘 키우는 윗집이었는데 하도 조용해서 윗집에 사람이 안사는 줄 알았을정도니까요. 지금 조금 더 좋은 브랜드의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층간소음 겪고서 깜놀하고 있습니다. 윗집이 유난한건 아닌거 같은데 아파트 공사가 개판이었다는거죠.
    아파트가 한두푼도 아닌데 왜 그따구로 짓는답니까? 전 사람들이 다 뭉쳐서 아파트 제대로지으라고 정부, 관계부처, 시공사, 시행사에 압력넣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26. 뭐 그렇게 까지
    '12.1.18 6:26 PM (121.147.xxx.151)

    확대해석할 필요까지야~~~
    여지껏 30년을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아직껏 층간 소음때문에 못살겠다고 생각한 적 별로 없구요.
    대부분 다들 옆 위 아랫집 신경 쓰며 살지
    마구잡이로 내맘대로 사는 사람들 드물던데요.

    네~혹 가다가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때나 피치못할 일이 있어
    아주 잠깐 기분 언짢을 적은 한 두번 있었지만
    30년을 돌이켜봐도 그렇게
    이 죽일놈의 아파트란 생각 한 적 한 번도 없네요

  • 27. 원글이
    '12.1.18 6:31 PM (58.76.xxx.20)

    네, 화풀이글은 아니라도 하소연 글 맞습니다.

    제가 원글에도 썼지요.
    아파트 생활 삼십여년만인 재작년 처음으로 층간소음 경험했다고요.

    보통 시끄러운 윗집은 아랫집 예민하다 하는데...정말로 억울합니다.
    그럼 제가 층간소음 못 느끼고 산 이십팔년 뭔가요.

    재작년 처음 층간소음 경험한 아파트에서만도 십몇년을 살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파트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나요?
    아니면, 제가 갑자기 예민해 졌을까요?

    당연히 우리만 사는 집이 아니니 감수하는 부분 있지요.
    오래전 살던 아파트 아랫집은 남편 분이 술도 자주 드시고 주정하는 소리 다 들렸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또, 벽을 두고 옆집은 한 번씩 부부싸움 해서 그 소리 다 넘어왔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다툴 수도 있으니, 그또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요.
    재낙년 처음 저에게 층간소음의 세계를 열어 준 집은요...
    집에서 연날리기 합니다.
    집에서 미끄럼쿵 하루종일 합니다.
    온 동네 아이들 다 불러 다다다 뛰어다닙니다.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쿵쿵쿵 공룡걸음 걷습니다.
    밤열두시 넘어 욕실, 것도 안방 욕실에서 우당당탕, 하하호호 놀이목욕합니다.
    아까 어떤 글 보니, 아랫집에서 청소기 소리 시끄럽다고 했다던데, 살다살다 청소를 그렇게 다 부수면서 하는 집은 처음 봤습니다.

    기타 등등 무수한 일화가 많았는데, 결정적으로 그 윗집이 적반하장으로 배째라 하더군요.
    차라리 미안한 표현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밉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댓글로 중간에 언급했듯이 요즘 아파트 구조적 문제도 당연히 큽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층간소음은 거주자의 소양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임을 크게 느꼈습니다.

  • 28. ㅡ.ㅡ;;
    '12.1.18 6:35 PM (58.141.xxx.39)

    버스나 지하철의 예는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오로지 대중교통만을 이용할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은근 불쾌하군요..

  • 29. 원글이
    '12.1.18 6:47 PM (58.76.xxx.20)

    ㅡ.ㅡ;;님,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세요.^^;
    저역시 대중교통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랍니다.

    다만...
    이꼴저꼴 다 보기 싫으면 떠나거나 이용 안 하면 되는데, 서민들이 어디 그럴수나 있나요?

    이미 일부 다른 나라 보면, 공동주택도(고급공동주택 논외), 대중교통도 다 저런 식으로 돼 버렸잖아요.

  • 30. 전직 감리
    '12.1.18 6:58 PM (59.31.xxx.16)

    저는 몇년전까지 아파트 감리 했던 사람입니다.
    감리는 집을 잘짓나 못짓나 검사하는 사람인데요. 시행업체나 시공업체와는 별개의 회사소속입니다.
    주로 건축사사무소 소속 감리단에서 이업무를 하고 있죠.
    아파트의 분양가는 땅값이 크게 좌우를 하구요. 감리비 역시 분양가에 포함됩니다.

    예전에도 여기서 우연히 그런글을 봤지만 옜날아파트가 층간소음도 덜하고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보다 낫다라는 글을 봤었는데
    저는 그런 주장들이 잘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감리는 관공사가 아닌 아파트같은 민간공사라면 돈의 흐름은 파악하지 못합니다.
    시공업체나 시행사에서 얼마나 많은 이윤을 남기는지는 모르죠.
    그렇지만 시행사나 시공업체에서 이윤을 남기거나 말거나 아파트의 품질이 좋아진건 분명 사실입니다.
    제가 아파트감리일을 해본 경험으로는 옜날 아파트가 날림공사가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감리가 시공업체에 재시공 지시를 요구하는경우가 많았었어요.
    철근을 빼먹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방수액 2번 칠할걸 1번만 칠한경우도 있었고..
    옜날에는 정말 개판이었어요.
    요즘에도 그런경우가 있지만 옛날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좋아졌거든요.

    법개정도 되고 층간소음에 관한 규정도 법에 따라 예전 아파트보다 훨씬 강화되어 시공하고 있거든요.
    그 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층간소음재도 넣지 않았습니다.
    위층에서 심하게 뛴다면 소리가 아예 안날수가 없겠지만 옜날 아파트보다 못하다면 그건 분명 부실공사겠죠.

  • 31. 나원참
    '12.1.18 8:03 PM (218.51.xxx.19)

    소음은 나는 참는데 왜 너는 못참냐 이럴수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아닌사람이 있는겁니다.매운걸 잘먹는 사람과 못먹는사람처럼요. 비교적 둔감한 사람이 있는반면 소리에 민감한 사람,그리고 그 소리에 귀가 뚫려버리면 어디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된 쥐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기사 읽었는데요 사람도 같아요 ,아파트 살면 스케이트 타듯이 걸어야하는데 그렇게 걷는사람 저빼고는 없는것같아요.

  • 32. 원글님
    '12.1.18 9:38 PM (110.11.xxx.71)

    쓰신 글에 아파트는 돈없고 무식한 사람만 살 것 같다... 틀린 말 아닙니다.
    지금도 보세요.. 층간소음으로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데 안하무인인 윗층 인간들... 예의가 없다못해 무식한 거 아닌가요?
    저도 쌔빠지게 벌어서 단독주택으로 이사갈겁니다 꼭!!
    요즘 단독주택 리모델링하면 아파트 못지않게 좋습니다.
    정말 층간소음의 주범들은 무식하고 못배워쳐먹은 되도안한 인간일뿐 입니다.
    저희는 세식구지만 모두 발뒤꿈치 들고 다니고 세탁기도 저녁 7시 이후로는 절대 안돌립니다.
    청소기 소음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돌릴까말까구요... 매일 물걸레질로 청소합니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 올라가서 뛸 일도 없지만 급할때도 항상 발뒤꿈치 들고 빠른걸음으로 걷지 절대 쿵쿵거리지 않습니다.
    티비 소리도 12 이상 올려본 적 없고요.. 우리는 내돈 주고 산 아파트 아랫집에 이렇게 배려(?)(아니죠.. 이게 기본이죠) 하고 사는 데, 정말 윗집 인간들 살인충동 4년간 계속 느끼게 하네요..

  • 33. 오빠가
    '12.1.18 10:09 PM (211.54.xxx.155)

    건축일을 하는데 오빠 말로는 층간소음의 완전차단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위층에서 작정하고 쿵쾅거리면 층간소음방지재 시공하고 바닥 두껍게 시공하더래도 소리가 전달이 안될수가 없다고 해요.
    소리가 100정도 들리는걸 50정도 들리게끔 완화시켜 준다는거 뿐이죠.

    법개정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말할것도 없이 설계자체부터가 층간소음에 더 취약한 구조였다고 해요.
    미국이나 유럽의 아파트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선진국에서 지어진 아파트도 층간소음이 심하고 분쟁이 일어나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 34. 건축부터
    '12.1.18 11:14 PM (121.139.xxx.78)

    서로를 배려하는 교양따지기 앞서
    우리나라 아파트 건축부터 살펴야할것 같아요
    10년 이내의 아파트살때 층간소음에 시달렸는데
    못이 안들어갈정도로 단단하게 지은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 살아보니까
    층간소음 안들리네요
    그 전에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걷는소리 청소기 돌리는소리 다 들렸는데
    어떻게 건축기술이 발달하는데
    소음은 더 크게 들리는지

    기술탓하기 앞서 얇팍해진 돈 덜들이고 시공하려는 요즘의 상숧이'
    건축에도 적용된 탓 아닌가 싶어요

    소음땜에 새로지은 아파트로 이사하는것 생각해 봐야겠네요

    전에 아래층에서 올라온 경험
    위층 아짐마 저쪽으로 걸어가는 동선까지 파악하고 살던 경험생각하니
    새삼 이 낡아빠진 ㅇ아파트가 좋아보이네요

  • 35. 000
    '12.1.18 11:57 PM (118.129.xxx.98)

    제가 건축설계일을 하고 있는지라 댓글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만 제가 직접 시공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최근의 아파트보다 층간소음에 덜 시달렸다는 이야기.. 참 이상한 일이로군요.

    층간소음에 대한 법개정은 제 기억으로는 2004~5년쯤에 된걸로 기억하는데요.
    법개정 이전의 아파트는 하중을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콘크리트 바닥구조에 엑셀 난방배관을 위한 경량콘크리트 구조가 전부라서
    아무리 시공을 잘해도 위에서 뛰면 아래에 바로 소리가 전달됩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나지않는다는 주장은 믿기 힘들어요.
    그런구조에서는 소리가 전달이 안될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층간소음에 대한 완전차단은 힘들어요.
    층간소음방지재가 고무재질하고 비슷합니다만 말이 방지재지 실질적으로는 완화재역활을 하는겁니다.

  • 36. 000
    '12.1.19 12:40 AM (118.129.xxx.98)

    어쩌면 아주 옜날에 지어진 아파트는 법개정 이전의 비교적 최근의 아파트보다 층간소음이 덜할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고층아파트가 많이 지어졌는데 자중을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원가절감을 위해서 슬라브두께를 얇게 시공한게 보통이었거든요.
    (아주 옜날에 지어진 아파트는 슬라브 두께를 90년대후반~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 보다 두껍게 설계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때는 학생이었는지라 자세한건 모르겠구요...)
    아파트의 설계는 일률적인 부분이 많았고 구조검토를 받아서 설계 자체를 그렇게 했어요.
    법개정 이전에는 보통 슬라브 두께를 15cm정도로 했는데 지금은 21cm이상 하게끔 되어있구요.

    슬라브두께를 15cm로 줄이는건 구제상의 문제는 없는데 소음이 아무래도 영향을 끼치게 되죠.

  • 37. 토론토
    '12.1.19 1:12 AM (174.95.xxx.194)

    토론토 아파트 거주합니다. 물론 여기도 층간 소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많이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
    아파트에는 아이들이 많이 없어요.
    아이들이 있으면 보통 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모양이구요.
    2년 정도 이 아파트 살면서 층간 소음은 한번도 없었고,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살 땐 층간 소음으로 윗집으로 올라간적이 여러번 있었지요.
    윗 분이 말씀 하셨듯이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소음은 어디서나 있기 마련인것 같아요.

  • 38. 토론토
    '12.1.19 1:13 AM (174.95.xxx.194)

    아 참..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뛰구 굴리고 하는 건 상상도 못합니다 여기선...

  • 39. 그냥
    '12.1.19 1:29 AM (180.66.xxx.73)

    사람 사는 집이면 딱인데
    그게 헬스장이고 공부방이고 운동연습장이고 요가장이고 부업작업장이고
    목공실이고 diy작업장이고 악기연습장이고 레슨장이고 놀이방이고 드럼장이니까 문제라고 봅니다.

    내집에서 내맘대로 못하냐?

    지금 이 시간에도 터져라 음악켜놓고 스탭퍼하는 인간...있네요.
    집이 까닥까닥 흔들립니다.이게 물침대였나?흐늘흐늘...

  • 40. ㅎㅎㅎㅎ
    '12.1.19 4:45 AM (99.108.xxx.49)

    한 17년 전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희는 맞벌이 신혼부부라 아침일찍 나오면 저녁에 들어 오는데..
    그 때 집이 복도식 아파트였어요..
    저희주방이랑 옆집이랑 붙어 있는,,,

    하루는 싱크에서 뭐 좀 씻고 물을 잠갔다 껐다 3,4번 했는데,,
    옆집에서 저랑 똑같이 제가 물쓰고 잠그면 물틀고,,제가 쓰고 잡그면 또 틀고 하데요???

    그 대 화가 잡시 났지만..인간아인간아..하고 말았죠..
    그 이후에 2달있다 저희가 집장만을 해서 이사를 나왔는데 생각이 새롭네요..

    참..그 여자도 지금 나이 한참 됐을텐데..맞벌이 부부가 바로 옆집인데도 물소리 갈구는 성격으로 잘 살고 있나 물라요.ㅎㅎㅎ

  • 41. 아함2
    '12.5.7 6:22 AM (69.9.xxx.19)

    위에 토론토라는 분은 운이 좋은겁니다. 뒤꿈치로 쿵쿵, 뛰는 애들, 뭐 떨어뜨리는소리, 의자끄는 소리, 밤 10~11시에 들어와서 새벽 3시까지 쿵쿵쿵 걸어다니는 놈들.. 음악 무식하게 크게 트는 놈들.. 문 쾅쾅 닫는 소리, 분명한건 본인이 운이 좋은겁니다

  • 42. 아함2
    '12.5.7 6:26 AM (69.9.xxx.19)

    진짜 몰상식한 놈들은 밤 10~11시에 들어와서 문 쾅 닫고 새벽 3시까지 쿵쿵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한국말 못하는 한국2세 놈들.. 자기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이웃 자는거 뻔히 알면서 부모가 목사라는 인간들이 몰상식하게... 도대체 뭘 가르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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