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핸드폰에 시누이 이름을 이렇게 저장했어요.

ㅎㅎㅎ 조회수 : 3,809
작성일 : 2012-01-17 14:48:05
결혼하고 보니,
시댁식구들이 다 괞찮아요.
정도 많고, 다들 인격적이고요...
그런데 정이 많다보니 사람들이 남들에게 잘 퍼주네요.
그러다보니 잘 엮여요.
보증서주고 시댁 풍지박산되었고요...

시누이는 사업을 하는데...
늘 돈 꿔달라고 그러고...
우리집에 얹혀살기도 했고..
사채업자 우리집 들락달락 거리고요..

정말 왼수도 이런왼수가 없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기가쎄서..
남편통제, 시댁통제해서 빗다 값아버리고 앞으로 우리집에 똥물튀기지 말라고,
우리도 애가 둘이라고 먹고 살아야 한다고..
바리케이트를 쳤어요.

그런데 요번에 또 뭔가 부탁을 하는데...
그냥 들어줬어요.
들어주면서..
예전관 다른게 저도 많이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너무나 시댁이라면 치가 떨렸는데.
밉다밉다 하니깐 더 미운것 같아서 
앞으론 이쁘게 보자 하고 마음을 바꿨어요.

그래서 일부러 핸폰이름도 사랑하는아가씨로 이름을 바꿨네요.

전화오면
사랑하는 아가씨라고 뜨니까,
보면서 일단 마음이 풀려요.


아가씨 많이 사랑해줄께.
대신 이제 그만 속좀 썩여라..니가 내자식이냐...
자식도 너만큼 속 안썩히겠다..시집이나 가라..

IP : 59.86.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드로메다
    '12.1.17 2:53 PM (112.152.xxx.25)

    헉 원글님 이런 반전이..당연히 여러 음..음..욕 비슷한 음..어쨋던 그렇게 상상하고 있었는데 사랑스러운 아가씨라...원글님 마음 씀씀이 너무 대범하고 크세요~아이고 그렇게 하시니까 엄마처럼 만만할때 손내밀고 ㅠㅠ
    이제 단도리 잘하셔서 사람 하나 만드셔요^^~
    원글님의 배포에 기분이 왕창 좋아졌어요^^~

  • 2. -_-
    '12.1.17 2:53 PM (211.244.xxx.39)

    기만 쎘지.. 헛똑똑이시네요.
    나라면 안보고 살겠네..
    돈요구, 사채업자가 들락날락...ㄷㄷㄷㄷ

  • 3. ..
    '12.1.17 2:53 PM (220.149.xxx.65)

    뭐라고 하셨을까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ㅎㅎ

    저도 우리 시누이를 사랑하는 누나로 바꾸면 좀 이뻐질려나요?
    저희 시누이는 인격이 좋거나 착한 사람은 아니라서;;;
    차라리 너무 착해서 물러터진거면 미운정이라도 들텐데 말예요

    그렇지만 저도 시집식구들 되게되게 싫었었는데
    한해 두해 가니까 그래요
    어쨌든 내새끼들 친척이고, 잘됐으면 좋겠고
    미운 정까지는 아니어도, 나도 너무 각박하게 그러지는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이요

    늙는건지, 오랜 인터넷 생활에 따른 반발작용인 건지
    여튼 그러네요 ㅎㅎ

  • 4. ...
    '12.1.17 2:57 PM (59.15.xxx.61)

    왼수-->원수, 웬수
    빗-->빚

  • 5.
    '12.1.17 2:59 PM (59.86.xxx.106)

    아가씨 진짜 싫어하거든요. 정말 싫어요. 그런데 도 희한한게..우리친정에서 왜 니네 시누이는 시집안가니?그럼 또 기분나빠요. 그감정은 또 뭐래요? 그래서 제가 막 감싸요. 이쁘잖아...자기가 고르겠지 하면서..
    얼마전에 연초라서 시댁친척들에게 전화했는데 또 친척들이 아가씨 얘기하면서 왜 시집안가냐고 그래요.
    그말도 좀 별로로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아가씨 애인은 있어요. 눈이 높은가보죠. 요즘 아가씨들 일찍 결혼안하잖아요..얼굴도 동안이고 몸도 날씬하고요...막이러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하면서 왼수같은 시누이를 내가 왜 감싸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 6. ..
    '12.1.17 3:03 PM (125.152.xxx.2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이 압권이네요........담 부턴 거절하세요.

    풍비박산....

  • 7. 오달
    '12.1.17 5:59 PM (219.249.xxx.52)

    제목만 보고 좀 짜증났는데...들어와보니 반전이네욤...
    님 고마워요....그냥...그냥...그냥이요.^^

  • 8. 원글님은
    '12.1.17 8:03 PM (110.11.xxx.139)



    배......................ㅎㅎㅎㅎ
    존경합니다.

  • 9. 연꽃
    '12.1.18 2:33 AM (211.246.xxx.190)

    정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원글님 속정이 깊은분 같아요.속 상하신 일들도 많았겠지만 슬기롭게 극복 하신 걸 보니 지혜롭기 까지 하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870 치아 교정, 저렴한 치과 or 가까운 치과 어떤게 좋을지요? 5 교정 2012/02/19 1,888
71869 출산 후 회음부 절개 흉터 ㅠ 다들 어떠신가요? 7 흑흑 2012/02/19 45,674
71868 초등 교사인데 도움 요청해요! 60 세라천사 2012/02/19 10,175
71867 카카오톡에 올라오는 사진 8 ^^ 2012/02/19 2,924
71866 어머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2 소가 2012/02/19 1,411
71865 바람핀 거 용서하고 사시는 분 1 .... 2012/02/19 1,762
71864 새로운 마음으로 새학기 맞이는 꽝이됐어요. 1 콩닥~ 2012/02/19 748
71863 오징어 다리만 남았는데 5 ........ 2012/02/19 1,293
71862 그냥 소리내어 울었어요... 33 저는 2012/02/19 13,189
71861 먹을거 밝히는 치사한 남편 8 짜리 2012/02/19 2,955
71860 어제 고속터미널에서요 1 777 2012/02/19 938
71859 범죄와의 전쟁 무서운가요? 13 .... 2012/02/19 2,352
71858 얼굴에 피부가 자꾸 벗겨져요 5 얼굴피부 2012/02/19 2,812
71857 82의 2월 이벤트 내용 보셨어요? 3 지나 2012/02/19 999
71856 날치기주범 새누리당~ 3 ,, 2012/02/19 387
71855 쇼파 2인용으로 살려는데요 2 하늘 2012/02/19 1,008
71854 지하철 사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의 문제입니다. 24 솔직한찌질이.. 2012/02/19 2,383
71853 지하철에서 저렇게 다리 꼬고 앉으면 안돼죠. 8 .... 2012/02/19 2,033
71852 조금 있다가 뮤지컬 보러 나가는데요 1 둘째딸 2012/02/19 469
71851 막말女 영상에 관해 옹호하는 분들이 많네요 ㄷㄷ 15 새신랑2 2012/02/19 2,209
71850 스마트폰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 폰맹 2012/02/19 481
71849 부부관계시에 4 키스 2012/02/19 3,792
71848 정년후 보험은? 5 공무원 복지.. 2012/02/19 927
71847 중국이 일단 탈북자 북송을 보류했군요 3 ㅠㅠ 2012/02/19 530
71846 4호선 막말녀라는 동영상을 보고 14 밝은태양 2012/02/19 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