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랑 남편때문에 너무 화나요

dweller 조회수 : 2,614
작성일 : 2012-01-17 14:42:08

제 딸이 이제 13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얼마전 어머님이 아기 사주를 보셨는데 이름이 안좋다고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딸 태어났을 때 이름을 저희보고 지으라고 하셔서 제 친정엄마가 오래 아시던 스님에게 이름 받아오셔서 이름을 지었어요

 

원래 시댁에서는 '빈'자 이름을 안좋아하셨는데 받아온 이름 중에 제일 나은 이름이 '빈'자가 들어가는 이름이라 그걸로

 

결정했고 시댁에서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근데 태어나고 백일 좀 아기 사주 보셨는데 이름 안좋다고 했다고 남편을 통해

 

전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흘렸어요, 크게 안좋은 것도 아니고 나중에 안좋을 수도 있다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너무 어린 아기들은 사주 보는게 아니라고 한다, 나중에 정 안좋으면 바꾸자 라고 했구요

 

그리고 이번에 또 같은집에서 보고 오셔서 이름 안좋다고 지난 주 금요일에 저한테 말씀하셔서 요새 개명이  어렵지

 

않으니 두고 보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일요일, 어머님 생신이라 차타고 이동하는 중에 어머님이 이름 받아오냐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생각 안해봤다고

 

말씀 드렸고, 남편은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 전에 이름가지고 남편하고 상의한 적도 없었고, 그 상황에서는 얘기하기 어려워서 저는 아무말도 안했구요

 

그리고 그 후에 무슨 얘기도 없이 어머님이 어제 전화하셔서 제 친정엄마한테 애기 이름 바꾸는거 말씀 잘 드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황당해서 알겠다고 하고 끊고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이름 바꾸기로 한거냐고

 

그랬더니 남편이 어머님게 받아오라고 돈까지 부쳤대요, 그래서 제가 거기 한군데만 보고 이름 바꿔서 나중에 또 안좋으

 

면 이름 또 바꿀거냐고, 아직 급한것도 아니고,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결정하냐고 했어요, 남편은 그때 차 안에서 얘기해

 

서 저도 납득한줄 았대요, 그래서 그게 상의한거냐고, 그리고 이름받아오면 호적도 바꾸라고 하실건 뻔한데 그땐 어떻게

 

할거냐고, 애가 지금 아픈것도 아니고, 당장 이름 안바꾸면 어떻께 되는거 아니니깐  신중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시 어머님이 워낙 미신같은것도 좋아하시고 잘 믿으시니깐 맞춰드리려고 한다고해서 제가 다시 잘 말씀드리라고

 

하고 일단 얘기를 끊었어요(문자로 보냈어요)

 

그리고 저녁에 퇴근해서 어머님께 말씀드렸냐고 물어보니깐 안했대요, 그러면서 이름 바꾸는게 싫으냐고 해서 그집에서만

 

얘기 듣고 바꾸는건 아닌거 같다, 여러군데 알아보고 천천히 결정하자고, 그 집에서는 자기집에서 이름 받으라고 안좋

 

다고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보고 그럼 애기 안좋으면 다 저때문이래요

 

너무 화나서 그러면 처음부터 어머님 맘에 드는 곳에서 어머님이 정하시지 왜 우리집보고 지으라고 하시고 이름 안좋다

 

고 하시냐, 애기 낳을 때도 유도분만 날짜잡을때 친정엄마한테 날짜잡으라고 하시고 또 다른데 보셔서 날짜

 

언제가 좋다 알아보고 오시고, 본인 뜻대로 하실거면 물어보지 말고 결정하시라고, 그리고 앞으로는 아무것도

 

안할거다, 뭐든 시어머니하고 둘이서 상의해라, 해버렸어요

 

제가 너무 화나는게 아직 13개월 안되는 애 사주를 자꾸봐서 안좋다 안좋다 하시고 급하게 이름 바꾸려는 시어머님도

 

그렇구요, 자기 엄마 성격 맞춰줄려고 저하고는 상의도 없이 모든걸 어머님 뜻대로 맞추려는 남편도 화나요, 

 

어머님께 애기 엄마랑 상의해보고 천천히 결정할게요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걸까요?

 

그동안 어머님 미신 너무 믿으셔서 저한테 뭐 하지마라 뭐해라 이런것도 그냥 따라드렸어요, 근데 이번만큼은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IP : 175.208.xxx.1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1.17 2:48 PM (218.152.xxx.206)

    아휴.. 속상하신거 맞아요.
    이름은 크게 영향을 안 받는데요....

    저야 사주 엄청 신봉하는 사람인데 이름은 그냥 지었어요.
    이름가지고 팔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이름 지어온걸 보세요. 혹시 더 예쁘고 좋은 이름이 있을지 모르니깐요.
    그리고 사람 사주 제대로 보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사주도 잘 알고 이름도 잘 짓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2. ...
    '12.1.17 2:50 PM (59.15.xxx.61)

    예전에 어떤 아주 유명한 작명가에게 이름 지은 적이 있어요.
    몇 년 후에 그집에 다시가서 물어보니
    자기가 지은 이름인줄 모르고
    안좋으니 이름 바꿔야한다고...
    그때부터 작명가 안믿어요.
    그냥 한낱 장사꾼이 불과한 것 같아요.

    시어머니 미신 믿는 거
    자꾸 따라주시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나중에 족쇄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자기 자식은 알아서 키우시게 놔두라고
    강력히 말 할 필요도 있다고 봐요.

  • 3. ..
    '12.1.17 2:53 PM (61.43.xxx.233) - 삭제된댓글

    이름 안좋다는거 말 자체가 넘 비상식적이고 웃긴거 같아요..안좋은일 생기면 니탓이라니..어이가없어요..저같아도 너무너무 화날거같아요..그럼 이름 바꾸고 안좋은일 생기면 책임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지는건가요?잘 지내고 있는 아기 사주보고 이름이 이러쿵저러쿵 있던 복도 달아날거같은 기분 들거같아서 정말 불쾌할거같아요..

  • 4. 그리고...
    '12.1.17 2:57 PM (122.32.xxx.10)

    아가들 사주는 안 보는 거 아닌가요? 애들 사주는 들고 가도 안 봐준다고 하던데...
    시어머니랑 남편분이랑 진짜 뭘 그렇게 팔랑팔랑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속상하시겠어요.

  • 5. dweller
    '12.1.17 4:28 PM (122.35.xxx.138)

    oops 님, 어머님이 보신곳은 철학관이래요, 아기 이름은 스님이 지어주신거구요~

    정말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싫은데 남편은 그냥 고부갈등이라고만 생각하고 제가 삐졌다고만 생각해요, 어떻게 더 강력하게 제 생각을 말해야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70 세부여행 2 그린핑거 2012/01/27 1,099
64169 가난한 프로그래머의 아내입니다-2 4 빈처 2012/01/27 2,960
64168 30개월 안된 아기 충치치료 해보신분 계신가요? 2 예은누리맘 2012/01/27 4,290
64167 엠베스트 인강에 대해 질문.. 6 엠베스트 2012/01/27 2,171
64166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대항하는 엄마 !! 5 ... 2012/01/27 1,211
64165 성균관 스캔들을 볼수가없네요..하이디 티비서요.. 1 사극.. 2012/01/27 925
64164 빛과 그림자 보시는 분들 1 궁금해요 2012/01/27 1,061
64163 듀란 듀란 공연표 샀어요... 16 그리운 그 .. 2012/01/27 1,928
64162 고3 국사인강 3 olive 2012/01/27 1,107
64161 초6 되는 여자아이 책상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고민 2012/01/27 1,011
64160 성생활을 거부하는 아내!! 60 뭐니..이게.. 2012/01/27 29,290
64159 햄스터가 아픈것 같은데 어쩌죠?( 먹이 얼마나 주면 되나요?) 6 심하게 가지.. 2012/01/27 2,248
64158 오늘 하이킥 정보석 나온 거 정말 잼있네요^^ 쥬얼리 정~.. 2012/01/27 1,510
64157 집에서 삼겹살 먹을때 15 삼겹살 2012/01/27 3,976
64156 식기세척기 배수관이 고장나 부엌이 물바다가되었는데ㅜㅜ 5 ... 2012/01/27 1,956
64155 열내렸는데 타미플루먹여야할까요? 5 먹일까말까 2012/01/27 1,645
64154 그래서 친정에 빨리 안보내시는거라면 몰라도..제발 시엄뉘님들.... 11 며느리가 너.. 2012/01/27 3,085
64153 최시중, 비리는 '사퇴'가 아니라 '사법처리'가 답이다 1 yjsdm 2012/01/27 810
64152 tv없앤지 2년째 되어갑니다 2 오늘은82죽.. 2012/01/27 1,865
64151 베스트글..김보민 6 .. 2012/01/27 3,708
64150 4억 아파트 4년전에 친정어머니 앞으로 명의 한것이요 7 세금 2012/01/27 2,507
64149 100만원 작년 봄에 빌려가더니 안 갚는 직장 다니는 여자 11 ,,, 2012/01/27 2,682
64148 유치원 원복2-3년 입으려면 사이즈를 얼마나 크게 ?.. 3 5살 2012/01/27 1,996
64147 부자로 사는 동생을 보며...(글 내릴께요) 25 우울한 밤 2012/01/27 13,467
64146 집터가 세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3 풍수쟁이 2012/01/27 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