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아이고요.
먹기도 잘 먹고, 건강한 아이에요.
그런데 열이 37.2~37.4도가 계속 되네요.
기침이나 콧물 같은 다른 증상은 없고 약간 춥고 어지럽다길래, 첫 주는 집에 있는 한방감기약을 먹였어요.
둘째 주는 동네 가정의학과 갔더니 항생제를 주네요.
열도 이렇게 안 나는데 항생제가 찜찜했지만 1주나 미열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라길래 그대로 따랐어요.
그거 먹고 목요일에 갔더니 병원 문이 닫혀있어서 동네 내과로.
(서울인데 바로 근처에 제대로 된 병원이 별로 없어요. 소아과 가려면 한두 정거장 가야 하는)
동네 내과에서도 항생제 주면서 - 편도선이 많이 부었다. 이거 가라앉히려면 항생제 먹어야 한다 - 그대로 따랐어요.
그리고 이번 월요일. 여전히 미열이 37.3도.
편도선 문제라면 안되겠다. 직접 목을 지져야겠다. 택시 타고 이비인후과로 갔는데요.
문제는 거기서 열이 안 난다는 거...T,T
목도 이건 부은 게 아니고, 편도선이 이 아이는 원래 크다는 것.(편도선 원래 큰 걸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부은 걸로 추정한 걸까요? 제가 의사가 아니니 어디서 뭘 잘못 판단했는지 알수가 없어요) 증상도 없고, 원인도 없데요.
그런데 집에 와서 재니까 37.2~37.3도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한방감기약을 먹여요.
이비인후과의 최종 확인으로는 목이 부은 증상도 없으니 항생제를 먹일 일도 아닌 것 같아요.
몇 가지. 질문이요.
1. 우리집 체온계가 10년이 된겁니다. 혹시 거기서 오는 미세한 오작동일까요?
2. 아이가 춥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요. 혹시 이게 아이의 심리적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가 아프다 하면서도 먹는 건 너무 잘 먹거든요.
3. 이제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요? 일단 아이는 오늘 집에서 누워만 있으라 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일 다녀야 하는데..애가 저러니 넘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