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야, 내가 대학 졸업한 지 이십년이 넘었다...

난감 조회수 : 2,206
작성일 : 2012-01-16 13:57:40
친구가 작년부터 저에게 입시상담을 계속 해 옵니다.
제가 입시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단지 제가 그 집 아이가 가고 싶다는 학과졸업자라는 이유만으로요.

대놓고 얘기하더군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 한다...그런데, 니가 전공한 그 과를 가고 싶단다...아무래도 니가 잘 알듯 하니, 좀 알아봐 주라...
이런 식으로 거의 일년 넘게 수시로 전화해서 저에게 부담을 줍니다.ㅜ.ㅜ

전공했지만, 학교 졸업한 지도 오래 됐고,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했기에 제가 해 줄 얘기가 없다고도 했고...
더군다나 전 아이가 어리기에 입시는 더욱 모른다고 햬기해도...
그러면 너네 학교 선배나 동기들에게라도 전화해서 좀 알아봐 주라...고 하네요.ㅜ.ㅜ

성적은 안 된다면서도 인서울 좋은 대학으로 얘기하면서 성화길래 일단 그 학교부터 한 번 알아봤더니...
친구가 얘기하는 것과 아주 다르게 입시성적이 높았고, 선택과목도 필수로 봐야 하던데, 그 사실조차도 모르더군요.

친구에게 말해주니, 어? 이상하다? 거기는 선택과목 안 봐도 되던데?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전화해서 좀 더 낮은 대학을 얘기하면서 그럼 거기로 좀 알아봐 달라고...ㅜ.ㅜ

제가 거기도 성적이 좀 나와야 갈 수 있다고 하니...
에이...내가 아는 아이는 6등급 정도인데도 갔는데?...그러더군요.

요즘 고교등급제 6등급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의 최하 등급 아닌가요?
인서울 대학을 6등급이 갈 수 있기나 한 건지...

또다시 전화올 때쯤 됐는데, 친구 전화받기가 두렵습니다.
오래된 친구이고, 경우없는 이상한 친구는 아닌데, 성적 안 되는 아이 대학보내려니 고심이 오죽 많으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막무가내로 정보 내놓으라는 친구가 참 답답하네요.ㅜ.ㅜ
IP : 111.118.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6 2:02 PM (203.244.xxx.254)

    그냥 딱 잘라서 나도 모른다라고 얘기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괜시리 그 집 아이 대입 잘 안 되면 한 소리 들으실지도 몰라요.

  • 2. ...
    '12.1.16 2:04 PM (112.151.xxx.134)

    나중에 너때문데 대학에 실패했네 낮춰갔네 ..평생 원망듣기 일쑤이니
    아무말 도 하지마세요.

  • 3. 그러게요...
    '12.1.16 2:07 PM (122.32.xxx.10)

    그러다가 안되면, 그 아이 대학 못간 거 순전히 원글님 책임이 됩니다.
    일을 그르치면 사람들은 원망할 곳을 찾거든요.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아이 입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젠데, 비전문가인 나에게 이러냐고 하세요.

  • 4. 원글이
    '12.1.16 2:16 PM (111.118.xxx.60)

    모른다고 해도 줄기차게 전화합니다.ㅜ.ㅜ

    대놓고 딱 잘라 말하기도 했거든요.
    너무 부담스럽다...만약 너네 아들 대학 못 가면 나 원망듣는 거 아니니? 라고까지 했더니...

    자기가 그런 분별도 없는 사람이냐면서 너무 알아볼 데가 없어서 그나마 니가 전공도 했고 하니, 너에게라도 물어보는 거 아니니 합니다.ㅜ.ㅜ
    입시는 입시생 개인역량에 달려있는 거지, 누가 누구를 원망하고 그러겠니...이런 말도 덧붙이고요.
    그런데, 그런 말 들어도 하나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더군요.

    추측컨데...
    원글에 쓴 저 6등급 아이가 인서울 4년제에 성공했으니, 대학 들어가기 쉬운 과 중 하나라고 완전히 인식하고, 꽂힌 상태인가 봅니다. 에휴...

    아, 저도 여기서 답을 구하는 건 아니고요...하도 답답해서 하는 넋두리입니다.ㅜ.ㅜ

  • 5. ㅇㅇ
    '12.1.16 2:22 PM (210.105.xxx.253)

    도대체 무슨과인데요? 그렇게 희귀한 과인가요? 물어볼데가 님밖에 없게요.

  • 6. 원글이
    '12.1.16 2:37 PM (111.118.xxx.60)

    모든 대학에 다 있는 영문과 같은 과는 아니지만, 그렇게 희귀한 전공도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저러네요.
    다만, 제가 나온 학교가 그 전공 중에서 나름 一群으로 꼽혀요.

    제가 보기엔 친구가 일때문에 바빠, 요즘 입시 자체에 대해 잘 모르는 듯 해요.
    그 와중에 성적이 낮아도 입시에 성공한 사례만 골라 듣고, 저렇듯 답답하게 얘기하는 듯 하고요.

    그래도 친구라고 제가 입시사이트에 들어도 가 보고 읽은 것 들려도 주고, 그런 곳도 알려줬는데도 거긴 가 보지도 않았는지 전화해서 같은 소리만 하네요. 끙.

  • 7. ~~~~
    '12.1.16 5:51 PM (219.251.xxx.57)

    6등급이 혹시 특목고에서 6등급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843 드디어 문재인 비리 터지는군요. 22 .. 2012/10/18 5,131
165842 b형간염보균자 보험에 관련해서 궁금합니다. 답답해요..ㅠㅠ 6 dd 2012/10/18 3,786
165841 뽀글이 가디건 엄청 뚱뚱해보일까요? 11 .. 2012/10/18 2,516
165840 아이책 거금 지르고 왔는데 ㅠ 11 애플 2012/10/18 1,445
165839 잡채하면 떡지는데 뭐가 잘못인가요? 16 저도 2012/10/18 4,390
165838 아래 중산층글 보고..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 좀 이상하지않나요?.. 1 ㄱㄱㄱ 2012/10/18 2,220
165837 경차나 차 기름값 혜택있는 카드 아시는분~ 3 차차차 2012/10/18 915
165836 경제민주화에 숨은 뜻은 아마도.. !!! 2012/10/18 435
165835 카스테라 잘 만드시는 분~~~ 7 초보빵순이 2012/10/18 1,429
165834 바끄네가 안철수 지지율 넘어섰다고 좋아라하네요. 2 뭥미 2012/10/18 1,200
165833 집주인이 들어온다는데... 35 전세 자동연.. 2012/10/18 10,227
165832 저역시 부끄럽지만 유산문제예요 16 유산문제 2012/10/18 3,703
165831 결혼식 관련인데요.. 3 궁금 2012/10/18 1,415
165830 변액연금 해지관련 여쭘 2 변액 2012/10/18 946
165829 남편들 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 어느 정도 인가요 11 푸른 2012/10/18 4,467
165828 응원해주세요. .... 2012/10/18 407
165827 아이폰 쓰시는 분들, 화면 작지 않나요? 5 ... 2012/10/18 1,077
165826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것들 5 지나 가는 .. 2012/10/18 1,522
165825 40넘으니 친정엄마가 생일상 차려 준다는 것 도 귀찮아요. 11 블효?? 2012/10/18 2,247
165824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로 바람쐬러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여행가고 싶.. 2012/10/18 4,050
165823 코스트코의 '적반하장'…"상품권 받고 그만해!".. 8 샬랄라 2012/10/18 2,241
165822 귀장애 유머 라고 모아놓은 곳 혹시 어디있을까요? 5 ㅋㅋ 2012/10/18 727
165821 저녁메뉴 정하셨나요 15 .... 2012/10/18 1,954
165820 전세 계약기간내에 올리는건 없잖아요? 5 ㅇㅇㅇㅇ 2012/10/18 883
165819 40대 청바지 어디서 사입으세요? 30 bitter.. 2012/10/18 6,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