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사는데 개때문에 고민이에요

개판 조회수 : 1,783
작성일 : 2012-01-16 02:11:47

전원주택에 살고 있구요. 초등학생 두 아이 데리고 있어요.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사세요.

거의 점잖으신 어르신들이라서 아이들도 이뻐해주시고 좋은데요.

동네 개때문에 고민입니다.

아까 개가 사람을 물었다라는 게시물을 봤는데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첨에는 개들을 다 풀어놨어요.

저나 아이들을 물지는 않았는데, 저희 집 개 (작은 시추)를 물어 죽일뻔 했어요.

그래서 옆집개는 묶여 있어요.

또한 다른 집 개는 여전히 동네를 돌아 다니는데, 저희집 텃밭도 해집어 놓고

저희집 개도 노리고 있고요.

하지만 같은 동네 사람이라서 말 안하고 있어요.

어떤 날은 밑에 집 개가 잘못해서 풀려서 (도사견)

저희 애들이 도망가다가 다친적도 있어요.

그 위에집 개는 저희 식구만 보면 미친듯이 짖어요. (다른집은 차로 이동하는데

동네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은 아이들과 저 밖에 없어서요)

그랬더니, 그집 할아버지가 저희 집 아이를 혼내는거에요.

자기 개는 함부로 사람보고 짖는 개가 아니라구요.

그 집 개가 너무 짖어서, 저희 집 작은애는 형아를  (학원에서) 몇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함께 와요. 제가 차가 없어서, 아이들을 손수 못 데려 오고, 학원차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는데, 개 때문에 너무 속상한 차에

그 집 할아버지가 우리 애들을 혼냈다는 소리에 너무 속상해서

싸우기도 했어요.

또한, 동네 산책 하다 보면 사냥개를 풀어놓는 집이 있는데, 목줄도 없이

그냥 산책길을 다닌답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가다가 무서워서 식겁했어요.

저번에는 그집 앞을 지나는데, 여전히 목줄이 안되어 있는데

바깥을 보면서 마구 짖는거에요. 대문이 없는 집인데, 목줄도 없이 지나는

행인을 보면서 짖고 있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저 혼자는 괜찮은데

아이들을 데리고 지나가기가 불편했어요.

그 후로 동네 산책을 다니지 않는답니다.

 

건강도 회복하고, 산과 들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시골로 왔는데, 개들 때문에 너무나 생활이 불편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목줄없이 풀어놓는 개를 위한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요?

IP : 125.138.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2:46 AM (221.155.xxx.88)

    그 동네가 이상하네요.
    저희 친정 시골이지만 작은 개들 빼고는 풀어놓지 않아요.
    심지어 작은 개들도 남의 밭 망치고 차에 치일까봐 묶어놓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저도 개를 무척 좋아하고 개를 키우면 풀어놓고 키우고 싶지만
    깊은 산 속 아닌 바에야 그러기가 힘들어 아예 안 키우고 있는데 그 동네는 참 너무 하네요.

  • 2. ...
    '12.1.16 3:32 AM (119.201.xxx.236)

    법적으로 목줄없이 풀어놓은개는 잡아갔음 좋겠어요.

  • 3. ..
    '12.1.16 4:55 AM (211.109.xxx.160)

    사람 세상이 아니라 개 세상이네요.
    시골동네 모두 드잡아 싸울수도 없고.. 참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저도 개 무서워했던 사람이라 애들에게 빙의된다는...............

  • 4. ad
    '12.1.16 6:39 AM (59.1.xxx.81)

    저는 전원보다 더 심한 산골인데도 저러지 않는데, 그 동네분들 이상하네요.
    저희 동네는 산책시킬 때도 무조건 목줄 매요.
    일단, 직접 면대면으로 하지 마시고 이장님을 찾아가 진지하게 의논하세요. (남편분이 하시면 효과백배)
    이장님 차원에서 온 동네에 개 목줄매놓아라 지시가 떨어져서 시행되면 좋고, 만약 그래도 안되면
    주민자치센터 담당자에게 민원을 넣으세요. 강력하게 하세요. 화내지 말고 담담하지만 강력하게요.
    하시면서, 만약 이게 여기 주민자치센터 선에서 해결이 안되면 군/구청 등 고 동네 상급관청에 민원을 넣을 것이며, 내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끝까지 가보겠다는 뉘앙스를 살짝만 풍겨주세요. 대부분 시골의 동네 주민자치센터 담당자들은 동네 주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트러블 없이 잘 해결되는 것을 원해요.
    만약 그래도 안되면 군청이나 구청 담당자에게 민원 넣으세요.

    사실, 저희는 다른 문제때문에 이렇게 해본 경험이 있는데, 가장 빠른 건 군청에 전화 하는 거였어요. 정말 즉각 조치. 나중에 보니 주민의 정당한(저희가 합법이고 상대방이 불법이었어요) 민원에 불응하면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 거니까, 정말 일사천리로 해준 거 같아요. 저희는 해결 보기까지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했어요. 가능한한 동네분들과 좋은 사이 유지하면서 해결하려고 그랬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던 거 같아요. 걍 군청으로 먼저 가셔도 뭐;;;;

    잘 해결보시길 바래요. 저도 시골 산책의 즐거움을 알거든요. ^^

  • 5. 이상하네요
    '12.1.16 10:35 AM (115.136.xxx.27)

    저희 아부지도 전원주택 짓고 앞이 논밭인 곳에 사시는데요.. 저희집에 진돗개랑 리트리버가 있는데 풀어놓으면 큰일나요.. 밭작물 망친다고..
    겨울에도 물론 못 풀어놓구요..

    저희집 같은 경우 옆에는 똑같이 전원주택이고 그집은 개를 진짜 7-8마리 키우는데다가
    앞이 논밭이고 마을이 좀 떨어진 곳이라.. 개들도 풀어놓고 맘껐 놀게 하려고 했는데
    저희집 개가 리트리버 그 순하다는 개인데도.. 절대 못 풀어놔요..

    밭작물도 그렇고.. 사람 놀란다고.. 절대 못 풀어놔요.

  • 6. 미쿡에서
    '12.1.16 12:53 PM (121.190.xxx.242)

    외딴집들이 들개처럼 변한 개들 땜에 집 밖엘 못나가서
    사냥꾼들 시켜서 죽이는 문제 때문에
    동물 애호가들이랑 싸우는 얘기를 읽은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네요....

  • 7. 마니또
    '12.1.16 3:06 PM (122.37.xxx.51)

    저희동네에도 개 여러마리(6마리쯤)
    항상 풀어놓고 산책하는 할머니 계시죠
    저번에 갑자기 뛰어나오는 개랑 마주치고 넘어졌죠 위협하려는거 아닌줄 아는데
    그뒤로 무서워하던차에 개가 보이면 제가 피해다닙니다
    보다못해 남편이 싸우고, 경찰에 신고했어요 3번 신고들어가면 조치 취한다네요
    대화로 풀고싶지만 도저히 큰개 목줄안하겠다곤 버티는덴,,,어쩔도리가 없더군요
    개주인이 문제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38 일룸책상 알투스, 캐럿,...어떤 게 좋을지요? 1 초등4 여학.. 2012/01/18 2,462
59937 영어 독해 잘하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21 텝스 2012/01/18 1,781
59936 해를 품은 달 7 아~ 2012/01/18 2,319
59935 좋은 버릇은 엄마가 못 만들면 사회가 만들어줄까요? 10 고민일세 2012/01/18 1,386
59934 곳감 2 .. 2012/01/18 720
59933 정체모를 LA갈비 선물... 어쩌나 5 헐... 2012/01/18 1,153
59932 블루독 빈폴 어떤게 나은가요? 6 ... 2012/01/18 1,320
59931 요리 관련 영어 단어 질문이에요 4 해리 2012/01/18 1,936
59930 통장없이 창구에서 돈 찾을수 있나요?? 1 입출금카드로.. 2012/01/18 6,173
59929 기름가격이 오른다는데요.정유주와 항공주.. 1 주식문의 2012/01/18 951
59928 영화..부러진 화살...대박기원~!! 4 이쁜주원 2012/01/18 1,083
59927 선물용 떡 보관법 좀 알려주세요~ 1 떡순이^^;.. 2012/01/18 2,601
59926 티니위니 키즈 어떤가요? 1 살빼자^^ 2012/01/18 637
59925 아이브로우, 비비 추천해주세욧-! 3 셀프선물 2012/01/18 919
59924 집이 깨끗하다 소리는 듣는데.. 2 화초 2012/01/18 2,019
59923 활전복 받았는데 얼려도 되나요? 3 좀전에 2012/01/18 1,231
59922 국수 좋아하세요? 5 연재 2012/01/18 1,144
59921 ebs 강의에 대해 조언 바랍니다. 두둥실 2012/01/18 414
59920 맛이 꼬소하다~~꼬숩다..영어로 뭐라고 하죠? 9 영어 2012/01/18 5,848
59919 라마코트 털 빠지나요? 2 .... 2012/01/18 2,337
59918 4세 아들 어린이집 보내야할까요? 10 외동이 2012/01/18 1,754
59917 선배맘님들 조언 구할게요.. 딸아이 젖니가 빠지지 않았는데 2 닉네임123.. 2012/01/18 813
59916 한나라당의 위기도 '박근혜 띄우기 기회'?? 호빗 2012/01/18 597
59915 찹살떡 만들어 보고 싶은데.. 3 2012/01/18 705
59914 요즘부자들은 8 허탈 2012/01/18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