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대가로 준 돈봉투를 빈 봉투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10~20대 여성 수십명을 울린 신종 30대 성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2일 송모(36ㆍ무직)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해 11월16일 오후 10시께 서울 동작구의 한 모텔에서 A(20)씨에게 3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성관계를 했다.
A씨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송씨는 잽싸게 A씨의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진짜 돈봉투’와 종이만 잔뜩 든 ‘가짜 돈 봉투’를 바꿔치기 했다. 송씨는 화장실에서 나온 A씨에게 “먹을 것을 사오겠다”고 말한 뒤 나와 그대로 달아났다.
송씨는 피해 여성들의 눈앞에서도 감쪽같이 돈봉투를 바꿨다.
송씨는 지난해 12월25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건물에서 B(16)양을 만나 돈봉투에 들어 있는 돈을 보여주며 안심시킨 뒤 성매매 비용을 흥정했다. 송씨는 대화가 무르익으면 뒷짐을 지는 척하며 ‘진짜 돈봉투’를 뒷주머니에 준비해 놓은 ‘가짜 돈봉투’와 잽싸게 바꿔치기 했다.
이처럼 송씨에게 걸려든 여성들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것만 무려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피해 여성 가운데 30여명은 중ㆍ고교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여성들을 물색했으며, 소형 몰래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피해자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기뉴스 부분 인용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