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같이 동네 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이 낮고 오후라도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산이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하산하여 동네 길에 들어설 즈음, 앞에 가던 40대 초반의 아주머니가
향나무에 손을 쑤욱 집어넣어 부채 크기의 나무를 뚝 끊더니
바지 끝단에 묻은 흙먼지를 탁탁 터는 겁니다.
그리고는 길거리에 던져 버리고는 씩씩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갑니다.
저희 부부 뒤따라가면서 참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더니 사거리 행단보도에서 사람들이 모두 파란불을 기다리고 서 있는데
주변의식하지 않고 혼자 로보캅처럼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이 아주머니의 사회에 대한 배려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도 제대로 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