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

애를 잡았네요 조회수 : 2,651
작성일 : 2012-01-14 15:45:55

주말마다 애를 데리고 영화관에 갑니다.

성격상 어디 돌아다니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애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죠..여기저기 안 데리고 가니까요

그래서 주말마다 영화관에라도 가서 팝콘이랑 콜라안겨주고 영화하나 보고 오는거죠.

오늘도 애가 영화를 선정해서 가고있는데 길거리에 핫바랑 어묵이랑 파는 포장마차를 보면서 애가 핫바먹고싶다는 거에요

10분 뒤에 영화관에 도착할텐데 가면 cgv그 큰 팝콘이랑 콜라를 먹을텐데..그래서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어요

핫바먹을래, 아님 가서 팝콘먹을래 했더니..애가 하는 말이

감정을 실어서

엄마는 처음부터 핫바안사줄려고 했지 하면서 쌩한 얼굴로 가는데

감정이 확 상하더라고요

참고로 애는 지금 5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에요

그리고 애가 말할때 마치 광장한 피해..상처를 입은듯 얘기하는게 ...전 너무 싫은 거에요

저 맞벌이엄마에요. 제가 그 황금같은 토요일 주말오후에 애데리고 극장가서 ,거기서 사달라는 거 다 앵겨서 영화보여주는게 지금 거의 애랑 나 사이에 관례처럼 되어 있어 그러고 있는데..내가 지금 애한테 이런 얘기나 들어야 하나 싶어서.

애한테 그건 당연한 거고...난 지금 핫바 그 천원인가, 천오백원 아낄려고 안사주는 치사한 엄마가 되어 있는거에요...지금

.쓰고보니 웃기네요.

길거리에서 애한테 너 지금 나한테 무슨 얘기했냐고...지금 그게 이 상황에서 할 얘기냐고..다다다 쏴 붙이고

그냥 집에 와 버렸네요

애는 잘못했다고 하는데....이젠 아빠하고 영화보러 가라고 했어요

엄마도 주말에 엄마하고 싶은거 할거라고...

IP : 121.88.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 깜놀님
    '12.1.14 3:52 PM (14.32.xxx.77)

    댓글 한번만 하시면 안될까요?
    정신 착란 일어날것 같아요!ㅋ

  • 2. 시골할매
    '12.1.14 4:36 PM (119.206.xxx.27)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되었군요.
    5학년이면 빨리 온것도 아니군요.
    요즈음은 3학년에도 사춘기 온다고 하더군요.

  • 3. 부자패밀리
    '12.1.14 4:50 PM (1.177.xxx.178)

    사춘기 시작으로 보이네요.제가봐도.
    보통 사춘기 시작.그러니깐 워밍업단계가 그 시기쯤 나타나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했어요.
    그런데 워밍업단계에서 엄마들이 보통은 뒤집어지죠.
    왜냐면 안그러다가 이상징후가 나오니깐요.
    저는 엄마들도 아이가 사춘기 시작되기전에 준비운동 하셔야 한다고 보고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아이의 커가는 성장과정을 이해를 못하게되고 이런일이 생기는거죠.

    사춘기는 이제 육체적인성장도 본격화되지만 정신적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엄마가 안돼라고 말하면 받아들였던 시기에서 안돼라고 말하면.왜 안되는거야 왜 나한테만 엄마는 이러지? 엄마는 나를 싫어해. 나는 외톨이야.별의별 생각의 곁가지들이 뻗어나가서 자리를 잡아요.
    그과정에서 부모가 얼마나 잘 관찰해야 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유아기때 엄마가 아이옆에서 온통 신경써준 그때처럼 말이죠.그렇다고 일일이 엄마가 다 봐주라는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글만봐서는 사춘기 시작으로 보이구요.그정도 말에도 엄마가 지금 감정콘트롤 안되심 못견뎌요.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아요.

  • 4. 에구..
    '12.1.14 5:04 PM (125.177.xxx.193)

    원글님 마음이 안편하셨던 상황같네요.
    글 읽어보니 아이는 잘못한게 없어보여요.
    그 때 핫바가 먹고 싶었던거죠.
    핫바가 팝콘과 콜라만한 비중이 아닌데 엄마가 둘 중의 하나 선택하라니.. 황당했을거 같아요.
    저도 제 중1 아들래미랑 영화보러 자주 다니는데 저런 일 아주 많아요.
    그래서 야단치고 궁시렁거리고 그래도 뭐 그 순간 지나면 또 평상심 갖게 되던데요.
    영화도 안보고 그냥 돌아오셨다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아이가 상처받았겠어요..
    근데 참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볼때 팝콘 좀 안먹었음 좋겠어요.
    옆사람한테 방해되구요.. 유전자조작 옥수수로 만들었을텐데 좋을 게 없지 않나요?

  • 5. dma
    '12.1.14 5:14 PM (61.72.xxx.37)

    그냥 글만 객관적으로 보면 맞벌이에 힘든 엄마가 주말에 봉사하는데 애는 툴툴거리고 화가 폭발하신걸로 보이네요.
    그냥 애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님이 받아줄 여력이 안되시는 것 같아요.
    맞벌이에 애들까지 챙겨야하는 의무감도 버리지 못하는 힘든 엄마... 참 안타깝네요.

  • 6. .....
    '12.1.14 5:16 PM (110.14.xxx.164)

    우리 아이도 비슷해요 혹시 외동인가요
    혼자라고 다 들어줘서 그런지 지 맘에 안들면 자주 투덜대고, 원래 성향도 한몫하는데 사춘까지 겹치니 더하고요

  • 7. 아줌마
    '12.1.14 5:20 PM (119.67.xxx.4)

    잘 하셨어요!

    첨에 강하게 대응하셔야지...안그러면 커도 그 모양이 됩니다.

    엄마도 감정이 있음을 알아야지요!

  • 8.
    '12.1.14 8:14 PM (1.176.xxx.42)

    아무것도 아닌 상황 같아요
    6살 애 키우는 입장에서는요
    자식 키우면서 자기 원하는 대로, 이론적으로 되나요?
    그리고 왜 핫바도 먹고 영화 보면서 콜라도 먹으면 안되는건지...
    꼭 2개중에 1개만 선택해야 하는건가요?

    어른인 나도 핫바도 사먹고 영화보면서 편하게 팝콘, 콜라도 먹고 싶을수 있는데...
    팽하니 와버리다니 원글님, 나빠요

  • 9. ...
    '12.1.14 9:02 PM (98.206.xxx.86)

    애는 주말에나 맞벌이 엄마 겨우 얼굴 보는데 엄마는 기본적으로 내가 바쁜 주말에 너를 위해 노력 봉사하고 있다, 는 마음을 깔고 있으니 어머니 마음대로 일이 안 되니까 지나치게 애한테 화내고 있는 걸로 보여요. 솔직히 써 놓은 걸로는 아직 4학년 아이인데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예의 없게 말하면 안 되지만 그런 말투로 혼내는 게 아니라 님이 써 놓은

    "저 맞벌이엄마에요. 제가 그 황금같은 토요일 주말오후에 애데리고 극장가서 ,거기서 사달라는 거 다 앵겨서 영화보여주는게 지금 거의 애랑 나 사이에 관례처럼 되어 있어 그러고 있는데..내가 지금 애한테 이런 얘기나 들어야 하나 싶어서. 애한테 그건 당연한 거고..."

    이 부분이 이상해요. 평소에는 엄마가 바빠서 중에 잘 보지도 못하고 주말에 겨우 영화관 데이트하는데 그걸 본인 자식인데도 의무감에 하고 있다는 느낌....황금같은 토요일 주말 오후에 그럼 애랑 있는 게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지 뭐가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해요? 별로 맘에 안 드는 소개팅녀랑 억지로 애프터하면서 돈 쓰고 있는데 소개팅녀가 앙탈 부리니까 화가 나서 시간 아깝다고 느끼는 남자같은 말투..

  • 10.
    '12.1.14 9:09 PM (115.136.xxx.27)

    일주일에 한번인데.. 그냥 기분좋게 사주셨음 좋았을거 같아요. 왜 마트가면 애들이 과자 사달라고 조르는데 엄마가 집에 있어 하잖아요.. 근데 .. 핫바는 집에 대부분 없잖아요. ㅎㅎㅎ

    아이가 핫바먹고 배부르면 팝콘이나 콜라 안 시킬수도 있구요... 그건 모르는거잖아요..
    엄마가 아이한테 맞벌이라고 미안함을 가지고 있듯이. 아이도 약간 불만이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어리광 부리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너무 빡빡하게 구실건 없어요..

    여튼 매번 영화관 가자고 한건.. 엄마 아닌가요.. 아이한테 평상시 잘 못해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가자고 하는거구... 거기다.. 영화관 말고는 다른 곳은 잘 못가는 엄마...
    본인이 벌써 자신에 대해 평가를 내려놓으셨네요..

    아이한테 너무 화내시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91 고가의 안마의자 사용해 보신분.... 5 안마의자 2012/01/14 2,668
58490 가격 착하고 향까지 좋은 바디로션은 없을까요? 14 향기. 2012/01/14 4,450
58489 황당 정부, "4대강 보 가동되면 수질악화" .. 2 생수사드삼 2012/01/14 983
58488 눈물많은 푼수 어떻해요 2012/01/14 545
58487 무쌈에 간장소스 어떻게 하면 맛있나요? 5 먹어도 2012/01/14 928
58486 우무묵을 구우면 어떻게 되나요? 1 ststst.. 2012/01/14 645
58485 저렴이 화장품중 좋은 것들 추천 6 과객 2012/01/14 2,962
58484 떡볶이 체인점 맛있는 곳 추천 좀 해주세요 19 .. 2012/01/14 4,498
58483 코스트코에 모엣샹동 판매하나요?? 2 77 2012/01/14 3,717
58482 책정리 노하우 전수좀요 ㅠㅠㅠㅠ 10 넘쳐나는 2012/01/14 2,794
58481 남편 없이 혼자 병원에 출산하러 갈 때 28 이제 곧 2012/01/14 5,677
58480 금빼지 노리는 mb 측근 인사들.jpg 2 fta 반대.. 2012/01/14 912
58479 해를 품는 달에서요...? 32 궁금녀 2012/01/14 6,259
58478 박원순, 박원순 아들 & 나꼼수 4인방 11 원숭이 2012/01/14 2,943
58477 백조기 생물 사왔는데 어떻게 먹어야하는거예요 2 .... 2012/01/14 1,924
58476 아이한테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 10 애를 잡았네.. 2012/01/14 2,651
58475 엠씨더맥스가 나가수에 나온다면 정말 재밌지않을까요? 39 마크 2012/01/14 2,797
58474 고대경영 & 지방한의대 사이에서 고민중입니.. 11 sadaso.. 2012/01/14 4,008
58473 '디도스 수사'에 대한 김어준총수의 날카로움 9 맛있는행복 2012/01/14 1,772
58472 아이에게 정성들이면 들인만큼 잘크겠죠? 9 정성 2012/01/14 2,864
58471 MB헌정곡이랍니다 2 ㅋㅋㅋㅋㅋㅋ.. 2012/01/14 863
58470 어릴때 라식,쌍커플 할껄 후회돼요 9 청춘아 2012/01/14 2,691
58469 착한 남자에게 여자가 안생기는 이유... 10 산낙지 2012/01/14 3,058
58468 미국 여배우 엠버허드 너무 이쁘지않나요? 2 마크 2012/01/14 1,350
58467 부모님 스마트폰으로 바꿔주신분 혹시 계신가요? 4 스마트폰 2012/01/14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