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애를 데리고 영화관에 갑니다.
성격상 어디 돌아다니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애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죠..여기저기 안 데리고 가니까요
그래서 주말마다 영화관에라도 가서 팝콘이랑 콜라안겨주고 영화하나 보고 오는거죠.
오늘도 애가 영화를 선정해서 가고있는데 길거리에 핫바랑 어묵이랑 파는 포장마차를 보면서 애가 핫바먹고싶다는 거에요
10분 뒤에 영화관에 도착할텐데 가면 cgv그 큰 팝콘이랑 콜라를 먹을텐데..그래서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어요
핫바먹을래, 아님 가서 팝콘먹을래 했더니..애가 하는 말이
감정을 실어서
엄마는 처음부터 핫바안사줄려고 했지 하면서 쌩한 얼굴로 가는데
감정이 확 상하더라고요
참고로 애는 지금 5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에요
그리고 애가 말할때 마치 광장한 피해..상처를 입은듯 얘기하는게 ...전 너무 싫은 거에요
저 맞벌이엄마에요. 제가 그 황금같은 토요일 주말오후에 애데리고 극장가서 ,거기서 사달라는 거 다 앵겨서 영화보여주는게 지금 거의 애랑 나 사이에 관례처럼 되어 있어 그러고 있는데..내가 지금 애한테 이런 얘기나 들어야 하나 싶어서.
애한테 그건 당연한 거고...난 지금 핫바 그 천원인가, 천오백원 아낄려고 안사주는 치사한 엄마가 되어 있는거에요...지금
.쓰고보니 웃기네요.
길거리에서 애한테 너 지금 나한테 무슨 얘기했냐고...지금 그게 이 상황에서 할 얘기냐고..다다다 쏴 붙이고
그냥 집에 와 버렸네요
애는 잘못했다고 하는데....이젠 아빠하고 영화보러 가라고 했어요
엄마도 주말에 엄마하고 싶은거 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