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정성들이면 들인만큼 잘크겠죠?

정성 조회수 : 2,812
작성일 : 2012-01-14 15:24:50

 

전 베스트에 게으른 분 글에 완전 초공감하며 덧글 달았을 정도로 게으른 여자예요.

(게으른걸 자랑스러워하는건 아니고 저도 제가 한심하고 쓰레기같단 생각 많이 하는데 우선 둘째 임신중이라-_- 그런겨 라고 위안하고 있어요ㅜㅜ)

게으른 여자가 애들하고도 잘 못놀아준다는 덧글 보고 완전 찔려서ㅜㅜ 울 애들이 걱정되네요.

정말 방치해요. 첫애가 두돌지난 정도인데, 그냥 냅두기만 해요. 물론 밥이랑 간식은 주고요;;

가끔 플레이도우나 블럭으로 놀아주는데 5분이상 못놀아주겠고, 책은 그나마 좀 읽어줘요.

볼펜이랑 크레용 주고선 네가 스케치북 가져다 그림그리고 놀으라고 하거나 스탬프 꺼내주면 알아서 놀아요. ㅜㅜ

혼자 이것저것 갖고 놀다 낮잠시간 되면 알아서 침대가서 자고요.. 저녁에 아빠오면 신나서 노네요.

주중에 문화센터 하나 다니구요. 겨울되니 그거말고는 바깥활동은 거의 못하겠어요. 겨울이라 놀이카페 데려갔더니 애 쫓아다니다 임산부 기절하겠어서 몇번 가고 그냥 집에 데리고 있어요. 

요즘 열정적인 엄마들 애들 일찍부터 이것저것 많이 가르치던데 암것도, 정말 아무것도 안가르쳐요.ㅜㅜ

아직 세살 아 해바뀌었으니 네살이군요. 아직 네살인데 가르치긴 뭘 가르쳐! 라는 생각인데 사실은 게을러서 아무것도 가르칠 생각이 안나는거구요;; 숫자카드, 낱말카드 같은거 하나도 없어요. 숫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면서 혼자 깨치더라구요. 글자도 그러겠지 하고 그냥 냅두고있어요. 배변훈련도 안해요. 때되면 알아서 가리겠지 하고요 ㅠㅠ;

올해 동생 태어나고 같이 데리고 있다가 내년 다섯살에 유치원 보낼거예요.

 

이렇게 청순한 채로 방치되어 있던 애는 다른 애들 못쫓아갈까요? ㅜㅜ

엄마가 열정적이어야 애들도 그만큼 잘 크겠죠?

 

저도 둘째였는데 체력약한 친정엄마가 전 한글 못가르치셨는데 많이 봐서 내용 달달 외운 책 던져주니 혼자 한글 깨쳤대요. 그말 듣고 그냥 그렇게 한글도 깨치고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은 저희 때랑 달라서 사실 좀 무서워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적극적으로 학습이나 교육에 열정적인 애들은 확실히 다른가요?

 

부모닮아 공부 잘할거야 라고 무작정 냅두자니 저희 애만 디게 아둔해보여요 점점... ㅜㅜ 저희애 빼고 주변 다른 애들은 어쩜 그리 다들 하나같이 똘똘해보이는지.. 엄마탓인거같아 우울하네요.

 

 

 

IP : 124.111.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1.14 3:35 PM (211.60.xxx.106)

    임신중에는 내몸 건사도 힘든데 당연하죠

    다큐프라임에 전통육아 있는데 한번보세요
    공감한 부분이 같이 블럭놀이하고 그러는건 엄마주도적이 되기싶고 길게 놀아주기가 힘들잖아요

    전통방식처럼 스킨쉽하며 안아주고 달래주고 하는 놀이가 아이의 애착형성에 훨씬도움이 된다는건데요

    보면서 공감이 되더라고요

  • 2. 그 정성이
    '12.1.14 3:38 PM (14.52.xxx.59)

    뭘 의미하는지에 따라 다르죠
    전 운전 못하고 게을러서 여기저기 못 보냈어요
    근데 그게 장점이 되더라구요
    일단 뭐 시작하면 게을러서 끝까지 했구요,선생도 왠만하면 안 바꿨어요
    알아보기도 귀찮아서 ㅎ
    그래도 먹을거 유기농 비스꾸리로 다 챙겨먹이고,꼼짝않고 앉아서 둘이 책보고하니 아이는 똘똘해요
    극성 피우고 여기저기 돌린다고 잘하는건 아닙니다

  • 3. ...
    '12.1.14 3:41 PM (119.64.xxx.151)

    정성을 들이는 것은 좋지만 나중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를 위해 무엇 무엇을 희생했는데
    이런 말을 할 거라면 그런 정성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4. 콩나물
    '12.1.14 3:44 PM (211.60.xxx.106)

    전 엄청 극성엄마라 한달간 야외놀이 스케줄짜서 파일에 주요장소 스크랩해가며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한가지 놓친부분이...
    야외놀이도 아이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기위한 데이트인데..
    저는 맞벌이라 미안해서..
    어렸을때 많이 보고 다녀야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의무적으로 했던것 같아요
    차라리 집에 있더라도 깊이 있게 아이가 좋아하는걸 같이 해주며 노는게 더 좋았을꺼란 생각이드네요

    님은 저 같은 후회하지 마세요~

  • 5. 흔들리는구름
    '12.1.14 4:35 PM (61.247.xxx.188)

    독일로 이민간 어떤 한국 여자가 애를 한국식으로 가르쳐서 알파벳도 다떼고 글도 읽고, 간단한 연산도 할수 있게 해서 초등학교를 보냈더랍니다.

    그런데 나중에 학부모회의에 갔더니, 소문이 쫙나서 독일인 학부모들이 자기를 보고 참 딱한 년이라는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는... 그들은 그 한국여자를 애를 놀지못하게하고 잡들이 공부만 시킨 아동학대 엄마로 보더라는 거죠.

  • 6. 부자패밀리
    '12.1.14 4:54 PM (1.177.xxx.178)

    아이에게 정성들이면 당연히 아이들은 잘 큽니다.
    식물 키워보세요.정성들인만큼 잘 커요.동물도 그래요.

    게으른베스트글 저도 읽었지만 비형이라서 다 게으른건 아니구요.저는 오형이였지만 아침에 못일어나서 대딩때 365일 택시탄여자입니다.
    어차피 아이때문에 부지런해지는건 모성인거구요.
    다만 별의별 학원 별의별 놀이교실 별의별 비싼교재.엄마가 아이떄문에 주말마다 놀러가고 보여주기식..
    뭐 그런것들이 얼마만한 도움이 되느냐는 좀 다른거겠죠.

    돈이 안들어도 아이에게 정성 쏟을일은 천지니깐요.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아이에게 정성 쏟을 일도 너무 많구요..

  • 7. 걱정뚝
    '12.1.14 4:59 PM (121.136.xxx.25)

    다 하고 계시는데요. 그맘때 애들 체험 학습 보다는 엄마와 놀이터가 최고예요. 5살 정도 되면 조금씩 해 주면 되구요. 서두를 필요 전혀 없어요. 다행히 아이가 잘 따라주나 보네요. 저는 날 좋으면 놀이터 동네산으로 다녀요. 겨울에는 집에 있고 주말에는 움직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나가네요. 6,4,2살입니다. 아직 원에 다녀본적 없고 책 읽고 논게 다인데 똑똑합니다.

  • 8. 소아정신과의사가
    '12.1.14 9:31 PM (112.148.xxx.78)

    티비에서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은 부모가 놀아주는 만큼 나중에 성공한다라구요.
    저도 그말 듣고 실천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지요.ㅠ
    아이가 크고 나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 9. ....
    '12.1.15 4:26 AM (114.207.xxx.163)

    일단 뭐 시작하면 게을러서 끝까지 했구요,선생도 왠만하면 안 바꿨어요
    알아보기도 귀찮아서
    그래도 먹을거 유기농 비스꾸리로 다 챙겨먹이고,꼼짝않고 앉아서 둘이 책보고하니 아이는 똘똘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672 82에서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틀린 맞춤법 하나 7 ... 2012/02/09 1,869
67671 통장 차압당하면 모든 은행 통장이 해당되는건가요? 2 차압 2012/02/09 9,194
67670 저 지금 맥주마셔요. 4 속상해 2012/02/09 1,023
67669 간호대 실습생 “김밥 식사에 고시원 숙박” 1 저런 2012/02/09 1,903
67668 저 오늘 꽈리고추찜 완전 성공해서 기분 좋아요 ㅎㅎ 5 ㅎㅎ 2012/02/09 1,691
67667 수학학원 사고력 수학 문의드려요. 수학학원 고.. 2012/02/09 1,273
67666 물기 있을때 바르는 에센스 쓰시는분 계신가요? 1 풀무원 2012/02/09 1,255
67665 멜론의 쿠키 문닫았나요? 6 .. 2012/02/09 2,956
67664 영어원서 ( 현대 소설도 괜찮음 ) 추천 좀. 5 영어 2012/02/09 1,594
67663 지금 백지연 끝장토론 나꼼수 비키니 논란 보는 분? 12 ..... 2012/02/09 1,958
67662 클래식 공연 자주 보러 가시는 82님들 누구랑 다니세요? 12 저도 2012/02/09 1,621
67661 아파트 살기 어떤까요? 6 아파트고민 2012/02/09 2,976
67660 SOS 김치에 찹쌀 너무 많이 넣었어요;; 000 2012/02/09 457
67659 마구 건조할때 얼굴에 크림 덧발라도 상관없는지요.. 6 수분 2012/02/09 4,788
67658 난폭한 로맨스 이모가 ,,,, 17 난로 2012/02/09 2,922
67657 10~20년후에는 전자책만이 존재할까요? 2 2012/02/09 806
67656 클래식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바흐 8 안정 2012/02/09 1,372
67655 초등 생기부에 이렇게 적혀있네요,,,해석좀해주세요,, 9 나이스학부모.. 2012/02/09 2,161
67654 엄마가 두통이 심하신데요 (병원도 다녀왔음) 14 두통약 2012/02/09 2,086
67653 맞벌이인데 힘들어요.. 4 답답 2012/02/09 1,512
67652 교복 하복부터 입으면 동복은 여름에 사는게좋을까요? 4 중학교입학해.. 2012/02/09 897
67651 급질 ! 35키로 아이 해열제 몇미리 먹여야 될까요? 5 차차 2012/02/09 1,971
67650 16개월 아들이 쇼팽 들려주면 박수를 짝짝 쳐요~!! 1 ㅋㅋㅋ 2012/02/09 840
67649 아파트 구입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이 무엇인가요 10 집사기힘들어.. 2012/02/08 2,324
67648 원작에서 중전이랑 합방 하나요? (댓글에 스포) 4 해품달 2012/02/08 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