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 뵈면 저는 꼭 용돈을 드립니다.
1분당 10만원은 드리고 돈이 없으면 있는거 다 털어 드리고 와요.
장녀라 그런가 부모님 뵈면 안 드리면 못 배기겠어요.
돈을 막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재벌이거나 엄청 돈 잘 버는 사람도 아니에요.
공무원 외벌이거든요.
이유는 장녀 컴플렉스에 그동안 부모님이 키워주신 은공을 못 잊는거 같아요.
참 좋으신 부모님이셨거든요.
그런데 제 동생들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 제가 하니까 겨우 생색은 하지만..
거의 부모님 뵈면 빼껴 먹을?려는 의도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거든요.
밥을 먹어도 부모님이 사게 하고 툭하면 돈 빌려 달라 하고 하여튼 부모님께 의존하려 해요.
저는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얄밉더라구요.
그러지 말라 하면 동생이 그래요. 부모님이 자기들보다 더 잘 산다고..
노년에 살 형편이 되어도 부모는 자식에게 받는 재미도 있을 거고 그리고 부모님 뵈면 뭐든 해 드리고 싶지 않나요?
제가 병인가요? 형편도 안되면서?
사실 어떤 땐 부모님 뵐 일 있으면 돈 딱 떨어졌을때 현금 서비스 내 가면서 용돈 준비해 가곤 했거든요.
그렇다고 빚지고 쪼들리고 힘든 건 전혀 아니죠.
할만 하니까 하긴 했는데..
그러나 전 잘 살고 있고 두 분 생각하면 항상 ..그렇게 한 것이 마음은 떳떳하거든요.항상 뿌듯하구요.
그러나..혹시 부모님이 형편이 더 나은데도 그러는거 바보짓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아니죠? 그래도 부모님껜 할 수 있는 만큼 잘 해드리는게 좋은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