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판매글 말고는 쓰지 않지만 요즘 매일 82쿡 최근 많이 읽는글에 빠져 살고 있어요 ㅎ
결혼이 현실화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결혼을 염두해 두고 있는 남친도 있고
한살한살 먹을수록 제 미래에, 결혼생활에, 육아에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 보니
아직 겪어보지 않아 애매하고 잘 모르는것들에 대해서 82쿡에 좋은 댓글들이나
명언들에 음. 그렇구나... 하며 고개 끄덕임도 잦습니다. ^^
거기다 여자에 여자를 제대로 모르는 남친에게 82쿡에 올라오는 좋은 에피소드나 좋지 않은 에피소드와 그에 댓글들을
보여주면서 일반화의 오류로 빠져들지 않게끔 조절하면서 요즘 똑똑한 아주머니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시는지,
어떤 여성분들이 있는지 감을 잡게 보여줘요. 그리고 우리도 혹시 나중에 일이 생겼을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생각들을 자꾸 물어보고 대화를 나눠요.
사람사는게 들쑥날쑥 그래프지만 요즘 저는 더없이 행복하답니다.
IMF때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근 10년동안 집안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어머니와의 사이도 당연히 좋지 않아져, 평소 공부를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영국으로 10년전 떠나버리시고
아버지와 저 둘 남아서 생활하고,,, 암튼 지금 생각하면 가슴 아릿한 기억 뿐입니다. ^^
하지만 올해 들어 아버지가 스스로 몸관리 하신다고 담배도 끊으시고 ㅠㅠ 매일 습관처럼 드시던
프림믹스 커피도 끊으시고 ㅠㅠ
영국에 지내고 계신 애증어린 어머니도 옥스퍼드 대학 졸업 했다는 소식도 들리는걸 보니 그럭저럭 당신이
하고싶은거 잘 하고계시단 생각도 들고,
거기다 집 살림이 괜찮아져서 18평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시던 아버지가 올초에 깨끗한 집으로 이사하셨어요.
저 한 몸 제가 어디 내놔도 살수 있지만, 아버지가 지저분하고 좁은 집에 사는게 너무 가슴 아팠는데
맘 한켠이 시원해지고, 월급받은지 몇달 되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모아둔 돈으로 새집 냉장고도 사드렸어요.
남친 소개시킬겸 같이 지방으로 내려가 둘이 새집 곳곳이 닦고, 아무튼 뭔가 말할수 없는 기분을 느꼈어요.
제가 그리 감상적인 성격이 아니라 막상 이사할땐 힘들어서 기쁜줄 몰랐는데 이 글을 쓰고 며칠전을 다시
돌이켜보니 눈물이 시큰 하네요.
아무튼 82쿡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볼수 있고, 미리 경험도 해볼수 있고, 조언도 들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습니다 ^^
이렇게 제 이야기도 털어놓을수 있구요
또 남친은 요리하기를 좋아하는데 가끔씩 82에 들어와 요리사진 보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제게는 둘도셋도 없는 유익한 82입니다.
감사합니다. 82님들 ^^
행복해 지세요 !!
저도 더욱더 행복을 향해 한걸음한걸음 다가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