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구들하고 만나면
대화의 주제가 거의 명품이거나 겷혼 남자에 관한 이야기 였어요
일방적으로 이런 주제들로 이야기가 흘러 가는건 아니였지만
모임을 하고 집에올때 저한테 남는건 대부분 저런것 들
그래서 친구들과 관계를 정리했고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친구와는 연락두절인채 지낼수 없을거 같아서
자주 만나는건 아니었는데
(제가 굳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경우빼고는 밥먹고 영화보고 하는 약속을 잡아 만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근근히 연락을 하며 서로 소식만 전하는 친구가 하나 남았어요
대학을 안가서 대학 친구도 없고 (대학에 갔어도 이런 저의 성향 때문에 넓은 인맥을 갖진 못했겠지만)
주말엔 거의 애인과 있어요
그런데 만약 애인이 없다고 가정했을때
제가 외로워서 스스로 휴일마다 누군가와 약속을 잡아서 만날것 같진 않아요
지금 애인과 또 다른 친구들과의 교제가 제게 만족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
문득 이렇게 지내는
나에게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인간관계가 너무 좁은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구요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게 싫진 않은데 사람한테 실망을 많이해서 그런지
굳이 내가 애써 누군가와 만날 일을 벌인다는게 귀찮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저하고 맘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요
맘이 맞고 뜻이 통하는 사람과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그런 사람을 예를 들어 직장에서 만나면 제가 원해도 직장아닌 관계에선 관계형성이 안되더라구요
저와 잘 맞는 사람과 만나면 언제라도 시간을 내서 만나러 갈수도 있는데 ,,,
제가 의견을 구하는건
지금이라도 (20대후반) 저와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내키지 않아도 관계 형성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