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비 2달에 만원이 적자라는 반장이 저의 집에와서
내야하는 거랍니다. 왜 내느냐고 했더니 관례라서 그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 좋다 . 하지만 내가 이사왔을 때 여러번 아파트를 위해
봄에 아파트 입구에 꽃도 좀 사고 그리고 화단을 좀 가꾸는데 사용하고
경비아저씨들에 대해선 명절때 인사하자라고 했더니
일체 거부하더군요. 저희 동에만 경비아저씨 간식비를 챙겨드리니까
다른 동에 계시는 경비들과의 반목으로
관리소장에게 서로 저희 동같은 동에 오겠다고 무리수를 쓰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경비들간의 패가 나뉘어져서
아파트 전체의 손해로 이어지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반장에게 해도 먹혀들어가질 않더군요.
입주 3년 동안은 관례대로 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2달에 만원을 내는데 반상회도 한번하지도 않고
또 경비실에서 반상회비를 걷고 회비사용처에 대해
내역서를 공개하지 않아 저는 거부한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각 엘리베이트마다 반상회비안낸 가구라고
게시를 한겁니다.
이건 텃새아닙니까?
관행요? 그래왔으니까 불합리한 것을 고칠 생각도 안하고
돈만 낸다고요? 그래서 제가 이의를 제기하고
혼자 투쟁했습니다.
제혼자힘으로 해보려했으나 집단의 힘이라는 건 역시 세고
다수의 완장찬 사람들의 텃새의 힘이라는 게 굉장하더군요.
할 수 없이 구청과 동사무소에 민원을 넣었지요.
그랬더니 단방에 담당 공무원이 불법이며
절대로 돈을 걷을 수가 없는 것이고
곧 시정하겠다며 하시더군요.
이후 통장이 저희 집에 오셔서 통장님도 저희 동이
너무 이상한 동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게시를 한다는건 행복추구권 위배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죄라하더군요.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새로 이사온 세대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일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돈 만원이 아까워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
만약 이 돈을 투명하게 쓰고 또 아파트 환경을 가꾸는 일에 쓴다면
누가 이 돈에 대해서 따지겠습니까?
마치 반상회비 안낸 사람을 인민재판 돌리듯 동네 전체에 알려서
결국 이사가시요 라는 거 아닙니까?
이게 아파트문화입니까?
통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반상회비는 많아서도 안된다했습니다.
경비들께 인사하고 싶은 사람은 하면 되는 겁니다.
정으로 그래야 한다는 관행이 좀 없어져야 투명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센터를 가도 꼭 돈을 걷어 선생님께 바치고
학교 선생님께 돈을 바치고..
이런 일들이 작은 일에서부터 고쳐져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비아저씨께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인사드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반상회비로 마음 고생하시는 분
동사무소나 구청에 전화하세요. 작은 일부터 고쳐나가자고요.
저는 일년에 만원 정도는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는 공동생활이니 공동으로 써야되는 일이 생기니까
그 정도의 돈으로 충분하더군요.
끼리끼리의 문화를 정말 없애야하며 관행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것을
정당화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