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걸려오는 보험가입하라는 마케팅 전화 있잖아요.
오늘 상해보험을 들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평소 생각이 없었지만 나이도 40대니까 이 참에 하나 들어둘까? 이런 맘이 들어
서 가입하겠다고 하니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 진단받은 거 있냐고 묻는 거예요.
제 경우 연 1회씩 제법 정밀하게 검진을 하는 편인데 특별히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소견이 보이니 추적 검진이나 통증이 있을 시 병원을 가보라는 소견이 몇 개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요추 몇번 사이 디스크의 팽윤소견이 있으니 통증이나 하지 저림이 있을 시 신경외과에 가 보라,
간 내에 물혹이 있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는 않으며 1년 후 추적초음파를 받아봐라, 라든가 하는 수준.
그런데 보험 가입시 이런 미주알고주알을 다 고지해야 하나요?
전화로 일면식도 없는 마케터한테 이런 사적인 정보를 다 읊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건강검진을 제대로 안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가입이 쉽고 나중에 질병이 발견돼도 정말로 몰랐으니 고지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도 아닐 테고. 뭔가 제대로 검진받는 사람이 더 불편한 구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