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 어쩌면 좋아요..

..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12-01-12 17:52:43

아침에 남편이 술먹고 들어와서 속상했었다고 글 남겼던 이에요.

댓글 잘 새겨듣고 오늘 남편 회사 안 나가길래 조언해주신대로 담판을 지을려고 했네요.

저 놈의 술 버릇 어떻게든 고쳐놔야겠다 싶어져서요.

그런데 얘기하다보니.....어제 술 마신 이유가요...역시나 였네요.

옷 등짝 흙 묻어있었던게 누구랑 싸운거였어요.

아침에 보니 주먹에 피딱지가 묻어있길래 얘기하면서 막 싸우고..그러다 정말 막바지까지 갔는데

남편 마지막에 나 붙잡고 하는 말이...대박이네요 정말...

결혼전에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이사갈 때 집 구할 때 보태라고 주신 돈..3천만원을..날렸대요..

결혼전에는 남편이 그 돈을 잠깐 가지고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같이 사무실 내자고 해서 그 돈을 투자했다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나중에 잠적하고.....지금까지 1년간 저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속끓이다 어제 그 사람을 우연히 만났대요.

그래서 술자리에서 그 사람이 3천만원을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혼자 술집 유리를 쳐서 손이 깨진거고..

그 사람보고 따라 나오라고해서 같이 막 딩굴었다네요..

그러다 그 사람이 지금 하는 일이 시작하니까 돈을 갚겠다고 걱정말라고해서..

남편이 어떻게든 돈을 받아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 사람을 잘 구슬려서 좋게좋게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 집도 알아낼겸 집에 가서 한 잔 하자고 해서 집까지 따라가서 같이 한잔하면서 온거라네요.

다음주에 만나서 각서도 쓰고 다달이 얼마씩 꼭 갚겠다고 했대요.

저 진짜...........처음에 얘기 들었을땐 기가 막히고 배신감에 억장이 무너지는거 같았는데..

얘기하다보니..남편 눈물흘리면서..잘해보려고 한거였는데 안됐다고..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죽고싶었는데 당신땜에 참고,,너무 미안해서 할 말이 없고...말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입에서 안 떨어졌다고 ..어떻게든 그 돈 채워볼려고 아르바이트도 했던거라고..그 사람 만나서 어떻게든 받아볼려고 하다 어제 그렇게 된거라고 하는데...

그 사람 부인도 있고 애도 둘이나 된다는데.....시어머니가 어떻게 모은 돈인데...그 돈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분하고 그 사람이 너무 밉고....ㅜㅜ 남편도 밉고 그러면서도 안쓰럽고...시어머니 생각에 너무 죄송스럽고.....내 인생이 이게 뭔가 싶고......

지금 머리가 너무 혼돈 스럽고 미칠거 같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진짜 지금 심정같아선 그 사람도 죽이고 남편이랑도 같이 죽어버리고 싶네요...

IP : 114.205.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2 5:55 PM (211.237.xxx.51)

    에고 시어머님이 그 일 알면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ㅠㅠ
    남편분이야 잘해보려다가 그랬겠지만 참........ 원글님도 화나실만 하세요..
    뭐 그 친구가 정말 약속대로 한달에 얼마씩이라도 갚길 바래야죠

  • 2. 증거확보
    '12.1.12 5:58 PM (175.112.xxx.249)

    돈은 이미 그 사람에게 건너 갔잖아요.받을 생각을 하세요.사람 마음 변하는 거 순간이니까 차용증 반드시 받아 놓으시고요.인적사항 잘 적고(주민등록번호 꼭 확인하세요,나중에 소송하더라도 그래야 찾을 수 있어요.) 자필서명에 도장 꼭 받아 놓으세요.채권 소멸시효 3년인가 될 겁니다.그 시한 넘기면 시효 지났다고 안갚을 수 있어요.증거 꼭 확보하시고 한몫에 다 받는다 생각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받으세요.그래야 손해 덜 봅니다.시효 명심하시고 그거 지나기 전에 다 안주면 소송이라도 하세요.지급명령 같은거요.

  • 3. ..
    '12.1.12 6:27 PM (114.205.xxx.25)

    댓글 감사드려요......

    저도 어머님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네요...결혼하면서 저한테 꼭 쥐어주시면서 저한테 잘 간수하라고 하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어렵게 모으신 돈인데........어머니 얼굴을 어떻게 볼까요...
    그래서 더 나중에 집 구해 나갈때 정말 한 푼 두 푼 아끼면서 바짝 모을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그래선지 그 사람 생각하니까 더 이가 갈려요...
    남편도 밉지만..
    남편이 지금 너무 우네요..........이런 모습 연애할때부터 십년넘게 보는데 처음이에요.....가슴이 아프네요...
    남편 그동안 맘 고생 시킨것도 밉고..
    그런 피같은 돈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 인간........어떻게든 돈 받아내고 싶어요...
    조언해주신대로 하면 돈 받아낼 수 있을까요???ㅜㅜ
    지금 심정 같아선 그 사람 집 앞에 진을 치고 온동네 다 까발려서라도 어떻게든 그 사람이 그렇게 쉽게 함부로 말한 그 돈 3천만원이 어떤 돈인지를,그 돈때문에 어떤이가 어떤 고통을 받을지를 알려주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79 유명인 싸인 어디에 받으세요? A4용지와 .. 2012/01/11 1,615
60478 빛과 그림자 10 넘 재미있어.. 2012/01/11 2,342
60477 코스트코 다니시는 분들 대용량 물건들 어떻게 보관하세요? 4 수납 2012/01/11 2,765
60476 보험처리 안 하는 게 좋은가요? 7 소아정신과 2012/01/11 1,883
60475 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1/11 1,047
60474 토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2 ㄷㄷ 2012/01/11 1,374
60473 전세 내놓으신분들 이제 슬슬~~ 5 전세 2012/01/11 3,065
60472 영화, 아니 드라마 한편... 마리아 2012/01/11 1,530
60471 르쿠르제 매트블랙 색상이.... 뭐뭐 있나요? 1 궁금 2012/01/11 3,156
60470 희소식~ 나꼼, 나꼽 둘 다 오늘 업데이트라네요~ 1 참맛 2012/01/11 1,186
60469 키플링 가방 어때요?? 8 --- 2012/01/11 2,960
60468 아이고....이상지질혈증 관리 라네요 5 남편 건강검.. 2012/01/11 3,906
60467 우리집은 현미밥을 잘 먹지 않아요. 10 현미밥 드시.. 2012/01/11 2,122
60466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10 참맛 2012/01/11 2,865
60465 유시민, 통합진보당은 각하 위에 계신 분들을 겨냥한다 4 참맛 2012/01/11 1,382
60464 으로 82를 볼수있어 좋아요 ^^ 7 스마트폰~ 2012/01/11 1,532
60463 (댓글절실)극세사이불 드럼세탁기로 빨 수 있나요? 2 극세사패드+.. 2012/01/11 3,040
60462 수학동아, 과학동아 어떤가요? 5 어린이잡지 2012/01/11 2,794
60461 웃찾사가 떼 욕을 먹고 있는 동영상 4 참맛 2012/01/11 1,811
60460 이나이에 백팩 괜찮을까요? 가방 좀 봐주세요.--;; 16 30대완전후.. 2012/01/11 3,242
60459 나의 인디언 이름은... 푸른 양의 행진. 83 인디언 이름.. 2012/01/11 13,098
60458 잠꼬대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ㅠㅠ 5 ;; 2012/01/11 2,294
60457 섬유 유연제 다우니 바꼈나요? 4 다우니 2012/01/11 4,815
60456 임산부인데 국산콩 두부만 먹어야 할까요? 4 아자아자 2012/01/11 1,537
60455 억지춘향 안한다 내가! 4 저 이번 설.. 2012/01/11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