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두렵습니다.

. 조회수 : 14,073
작성일 : 2012-01-12 14:46:41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

외도를 한다거나,  폭행을 하는건 아니예요.

 

그러나 술.

 

술을 먹으면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평소 쌓아두었던 불만을 한방에 터트려...   자기 분이 풀릴때까지 쏟아 냅니다.

더 견디기 힘든건 가끔 자해를 합니다.

칼을 들고  방으로 들어와 자기 동맥을 끊어 버리겠다고....

아니면 술병을 박살내서 자기 배를 찔러 버리겠다고....

아니면 주먹을  식탁에 내려쳐서 유리를 박살내고..  자기손엔 피가 철철

아니면 벽에 머리를 쿵쿵 박아댑니다.

 

어떨때 회사에서 낮에 술을 먹고 들어와  제 뒤에서 갖은 욕설로  분이 풀릴때까지 퍼부어 댑니다.

 

이 시간들이 짧게 끝이 나는게 아니예요.

초저녁에 시작하면 새벽까지  사람을 볶아 댑니다.  아이들도 겁에 질려 있구요.

 

그다음날?

 

그다음날은 열에 여덟번은 말짱해서  아예 기분이 좋아서 다닙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게 사람을 더 미치게 만듭니다.

마치 .. 성폭행을 당하고 난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남편이 술을 먹고 그럴땐 전, 유리창밖으로 뛰쳐 내리거나 밖으로 도망을 가고 싶어요.

지난 여름에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어요.  그랬더니..

죽이겠다고 웃통을 벗고 미친듯 저를 쫓아 오는 겁니다.

 

남편이 공포스럽습니다.

 

저 버릇 평생 못고칠거라는거 저 압니다.

자식때문에... 경제적 능력때문에...  그럼에도 이혼을 하려 합니다.

 

결혼 생활 17년째 입니다.

 

여기서 종지부를 찍고 싶습니다.

 

프리로 일하는  고정수입이 없는저.  죽기까지야 하겠습니다까.

 


또 한가지 더 두려운건 , 이혼과정에 남편이 나올 태도 입니다.

지금은 긴장을 하고 있어요. 이혼 하자고 구체적인 절차를 얘기했거든요.

얼마가지 못해 또 술을 먹고 나올 남편의 태도...

 

재산문제는 어찌해야할지.. 자식은 어찌해야할지.. 막연 하기만 합니다만,

이렇게 더이상 살기 싫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자문을 구해 봅니다.

 

저도 잘못한 구석들이 많겠지요.  성격이 워낙 직선적이라 남편도 힘들었을 테지만... 이건 아니지 않을까요

IP : 121.182.xxx.24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2.1.12 2:50 PM (210.94.xxx.89)

    와... 일하다가 잠깐 들어왔었는데요...
    정말 헉.. 이네요...

    제가 아직 결혼을 안 해서요..
    남편...이라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감싸주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가 보네요....
    저도 무섭습니다..

  • 2. 에효~
    '12.1.12 2:52 PM (203.226.xxx.145)

    듣기만해도 진저리 나네요
    꼭 원하시는대로 살아가시길
    애들도 지켜내시고...

  • 3. 술을 끊고 상담 받도록
    '12.1.12 2:57 PM (115.178.xxx.253)

    맨정신일때 괜찮다면 마지막 노력으로 아버지 학교와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어떨까요?

    이혼하고 사는것도 쉽지 않다고들 다 하시니까요

  • 4. 진짜
    '12.1.12 2:58 PM (14.45.xxx.234)

    이게 폭행이죠.
    술 마신다는날은 어디 피해있음 안됄까요?

    저런사람들은 아무도 없으면 얌전합니다.
    그런데 누가 보고있다고 생각하면 더 난리치고 하더라구요.
    치료를 받아야 할 병입니다.

  • 5. 습관
    '12.1.12 3:10 PM (58.145.xxx.27)

    주사가 습관이 됐네요
    저두 술을 먹지만 만취해도 정신은 말짱하거듣요.. 단지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뿐이죠
    평소 원글님께 쌓인 울분,회사 스트레스를 그런식으로 해소하는것 같네요
    가면 갈수록 심해 질것 같구요
    한번 술취해서 폭력을 쓰는 장면이나 폭언을 cctv나 비디오를 몰래 설치해 찍어 두셨다가
    술이 깨면 보여주시고 해결을 하시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원글님께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네요

  • 6. 파더
    '12.1.12 3:11 PM (210.99.xxx.34)

    우리 아버지 이야기군요. 지금은 알콜성치매로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저거 병입니다.. 우리 어머닌 평생 견디셨는데 지금은 혼자서 조용히 외롭게 보냅니다.. 저런 남편 없는게 낫습니다.. 가끔 그때 이혼이라도 한다고 대들었으면 좀 좋아졌을지도... 하고 후회합니다...73살에 정신병원에 강제감금 후 75살에 요양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우리 가족은 평생 고통속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아버지'란 단어만 들어도 몸서리 처집니다.. 자녀와 자신을 위해서 하루빨리 이혼하세요.. 이혼하기 전 폭언, 자해행위등을 보이스펜에 녹음해 두세요.. 그래야 이혼할때 위자료라도 받지요... 최대한 영악하게 빨리 이혼하세요.. 강력하게 나가면 100 명 중 한 놈 정도는 사람이 바뀌는 경우도 간혹 있다던데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어차피 정분도 없을텐데......

  • 7.
    '12.1.12 3:22 PM (125.131.xxx.50)

    윗분 말이 맞아요..알콜중독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가족들은 도움을 줄지언정 의사가 될수 없어요.
    하루빨리 남편을 치료받도록 해주는게 도와주는 일입니다.
    도와주기 싫거나 같이 불구덩이 뛰어들기 싫으면 하루 빨리 이혼하세요.
    자녀분들과 새삶을 시작하는 것도 나쁜것은 아닙니다.
    다만 남편분 혼자 되면 100% 더 악화됩니다.

  • 8. 일단
    '12.1.12 3:23 PM (14.52.xxx.59)

    시댁식구들 없는지요,자기집 식구들이 좀 나서서 치료를 권하는게 좋아요
    저희 시집쪽에도 이런 분 있는데 부인이 후환이 두려워서 이제는 이혼얘기도 못 꺼내요
    일년에 한두번 저러는데 아주 피를 봐야 끝을 내더라구요
    그렇다고 부인을 때리거나 그러는것도 아니지만,,저 발광을 봐야하는것도 죽을 노릇이지요
    저럴때 경찰 불러서 병원에 수용하는건 어떨지 생각도 해봤어요
    난폭한 사람이면 이혼해도 계속 따라붙으니,,그것도 잘 생각해 보세요
    약물로도 치료 가능한 범위가 있다고 합니다

  • 9. ㅇㅇㅇㅇ
    '12.1.12 3:27 PM (121.130.xxx.78)

    이혼도 하시고요 꼭.
    술도 끊고 치료 받으라고 하세요.
    애들 생각해서라도 이혼하세요.
    전 글만 읽어도 무섭네요.
    저 님보다 결혼생활 좀 더 한 아줌마지만
    상상만으로도 무서운데 아이들이 그걸 어떻게 견디나요?
    17년이나 그리 살았다니... 아이들한테 몹쓸 짓 한 겁니다.
    무조건 나쁘게 헤어지지 말고
    냉정하게 헤어지세요.
    저라면 진작에 씨씨 티비 달아놓고 녹화 해서
    남편 제 정신일 때 보여주고 병원 끌고 갔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세요.
    술은 무조건 끊고 치료 받으라 하고 이혼도 하세요.
    동시에 같이 진행하세요. 치료 받는다해도 같이 살지 마세요.

  • 10. --;;
    '12.1.12 4:21 PM (116.43.xxx.100)

    술먹고 자해 ...저거 정신병이죠...주위사람을만 더욱 피폐해져가요..본인만 피해고 나발이고서 안 끝난다는거죠....살살 달래서 일단 강력하게 이혼을 하세요!!
    치료 받는것도 쉽지 않아요...돈도 많이 들고.....강제 입원 얘기 하셨는데..요즘은 그것도 어려운 걸로 압니다.

    일단 원글님이랑 아이들이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과 피해가 더욱 절실하네요...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꼭 남편분이랑 정리하셔야 합니다....나중에 아이들이 그런 미래의 잠재적인 상황이 고대로 연출 되기도 하는 반복되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용기 잃지 마시구..힘내세요..

  • 11. 친정아버지
    '12.1.12 4:38 PM (222.155.xxx.229)

    마치 저희 친정아버지를 보느듯합니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주사가 심했어요. 밖에서 사람들과 기분좋게 술먹고
    집에들어오는 순간 얼굴이 싹바뀝니다.저희 형제들은 아빠가 술먹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은 그야말로 불안에
    떱니다. 오늘은 또 어떤시비를 붙여서 우리랑 엄마를 힙들게할까.그리고 아빠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벌벌떱니다.
    눈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죽는다고 난리치고 옷을 찢고 물건들 집어던지고 엄마한테 욕하고 우리들은 쥐잡듯이 잡고 빠듯한 공무원 월급으로 육남매를 키울려니 힘들겠지요. 하지만 누가 그렇게 능력도 없으면서 자식들만 많이 낳으래요. 자식들은 뭔죕니까 . 아직도 그시절만 생각하면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한 65세될때까지도 그러더니 70이 넘어가니 이젠 언제 내가 그랬나며 발뺌합니다.
    왜 엄마는 능력도 없이 자식을 그렇게 많아 낳았을까 아들이 뭐라고 아들낳을려고 계속 낳은케이스...
    원망도 많이했어요. 엄마가 자식만 적게 낳고 생활력만 강했어도 진작 이혼했으면 이런 상처가 남지 않았을텐데. 자식들한테는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습니다.요즘세상에 이혼이 흉도 아니고 자식이 줄줄이 많지도 않고 얼마든지 여자혼자 애들키우며 살수있다고 봅니다. 주사는 평생갑니다.
    왜 어린애들에게까지 그 꼴을 보이며 삽니까. 그런 아빠는 차라리 없는게 낫습니다.

  • 12. 술이 웬수
    '12.1.12 4:41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알콜중독도 일종의 병이예요. 난치병이지요.
    맨정신일땐 말짱하다가 술만 들어가면 자제가 안되니 가족들의 괴로움을 말로 다 할수 없어요.
    자기야 술 취하면 기분좋고 할말, 할짓 다하지만
    그걸 고스란히 받고 견디어야 하는 가족은 무슨 죄 인가요?
    동영상으로라도 찍어서 꼭 술깨면 보여주세요.
    이혼 작정하시고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어렵게라도 혼자 아이들 돌보며 사시는 것이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것 보다는 아이들에게 나아요.

  • 13. 꼭 이혼하세요
    '12.1.12 4:43 PM (1.176.xxx.92)

    저도 어릴때 엄마아빠 많이 싸우셨는데 우리 형제들 모두 이혼하는데 찬성했어요
    결국 이혼했고요 이혼한 후로 집안이 조용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새벽에도 자다가 싸우는 소리 나면 벌떡 일어나 싸움 말리고
    항상 불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집보다 더 심하신 것 같아요..꼭 이혼하세요

  • 14. 우리 동서
    '12.1.12 4:56 PM (222.155.xxx.229)

    얘기도 써볼께요. 우리동서 날개만 없지 천사입니다. 개차반같은 우리시동생만나서 결혼 내내 눈물마를일 없이 삽니다. 결혼전부타 속을 썩였는데 워낙 동서가 착해서 사람만들어서 살아봐야지 하고 결혼했답니다.
    결혼생활내내 아주 가관입니다. 술먹고 집에안들어오는건 다반사, 술먹고 쌈질에 경찰서가서 빼오고 ,게임에빠져서 돈해먹고 노름해 돈해먹고 술만먹으면 집어던지고 죽는다고 칼들고 덤비고 약먹어서 응급실실려가 위세척하고 이혼한다고 집나가서 안들어오고 ....책한권쓸정돕니다. 우리동서 정말 저는 바보같아서 답답합니다.
    생활력도 강해서 돈도 많이 모으고 삽니다. 근데 정말 옆에서 보기가 답답합니다. 그 답답함을 알고 그 개차반이 그렇게 막 사는것같아요, 내가 뭔짓을 해도 저여자는 이혼은 절대 못할거다. 시댁시구들도 그 개차반성질을 알아서 그런지 아무도 말을 못하더군요. 동서네도 언니들이 많은데 다들 조선시대 여자들인지 그냥 냅두는것 같더라구요. 동서가 내동생이였음 저는 점말 가만안있을것같은데 내동생이 아니니 뭐라 할수도 없고..
    정말 답답해죽것어요. 자꾸 용서해주고 받아주고 하니까 저여자는 절대 이혼은 못할거다 그래서 그러는지
    갈수록 가관이예요. 너무 착한여자도 옆에서 보니까 짜증이예요 어찌보면 민폐지요. 시댁에서는 동서같은 사람도 있으니 다른며느리들은 아닥하고 살아라 이런 분위기...
    이번에도 이혼한다고 집을 나갔는데 푼수같은 우리동서 시누들한테 그랬답니다. 들어오기만 하면 다시 받아들인다고...그래서 한참있다가 놀거 다놀고 다시 기어들어와서 산답니다. 그 개차반보다 동서가 더 밉습니다.
    민폐입니다. 다른 며느리들한테...

  • 15. ..
    '12.1.12 5:34 PM (112.160.xxx.227)

    이혼을 하는게 걱정이아니라
    이혼을 어떻게 잘치뤄낼까가 실질적인 고민이실거같아요

    이혼마치기까지 또 술이들어가면 다시 공포가찾아올거고 또 이혼후에도 문제가 될수도있고

    혼자해결하려하지마시고 반드시 주위사람들의 협조하에 진행하세요

  • 16. ..
    '12.1.12 8:02 PM (1.247.xxx.192)

    그런 남편과는 살면 안됩니다.
    원글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불행합니다.
    남편 술 마시면 눈치를 보게 되고, 가슴 철렁하고 사는게 허공에 발
    을 딪고 사는 것처럼 안정이 안되지요.
    커서도 그런 트라우마를 안고 삽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원글님을 위해서 독하게 맘 먹고 이혼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이혼한다고 하는 글에는 댓글을 안 달지만,
    님은 꼭 이혼하셔야 할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 17. ...
    '12.1.12 9:15 PM (183.106.xxx.79)

    저런 남자 이혼하자고 하면 같이죽자고 덤빕니다

    평생고쳐지지않는...

  • 18. 간호사
    '12.1.12 9:17 PM (61.76.xxx.55)

    정신과 간호사인데요, 정신질환중에 제일 난치병이 알콜리즘입니다.가족치료,상담치료, 다 필요없어요.
    그병을 가진 사람의 특징이 수동,공격적인 성향입니다.앞에서 바로 말못하고 뒤에서 이상한 방법으로 사람 공격하고 괴롭히는겁니다. 미숙한 인격이지요.일단 더이상 지체할 필요없이 이혼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이런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님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정신건강도 심히 우려 됩니다.
    님과 자녀들의 앞날이 밝게 열리길 기원합니다.

  • 19. 치료받으세요
    '12.1.12 10:51 PM (112.168.xxx.246)

    회사 스트레스때문인가요? 술을 잘못 배운것 같은데 정신과 치료받으면 나아질것 같은데 애들한테 아빠도 필요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선택하면 좋겠어요,순순히 응해줄것 같지도 않고..친언니 약간 우울증있었는데 정신과 치료받고 많이 나아졌어요.신랑델꼬 힘들지만 한번 가서 상담 받아 보세요

  • 20. 절친의 아버지가가
    '12.1.12 11:30 PM (110.12.xxx.110)

    원글님의 남편과 똑같았어요.
    평소엔 정말 능력있는 금융권종사하는 임원이었고,
    술만 들어갔다하면,온동네가 벌벌 떨고,도망다니게 했던 폭군이었어요.
    20살때 대학 들어가자 말자 친구의 부모님이 이혼했는데,그때처음으로
    친구의 엄마가 발뻗고 온가족 평온한 밤이라고 했었어요.
    저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어린시절 절천이었는데,허구헌날 온몸에 멍자국.
    치마도 못입었어요,걸핏하면 때려서요...
    어떠한 결정이든 빨리 판단하셔서 님 가정을 소중하게 지키세요.

  • 21. 정신과, 여성 폭력 상담소 뭐 이런데에도 상담하세요..
    '12.1.12 11:34 PM (221.140.xxx.157)

    그런 곳에 가도 뭐 별 도움은 사실 못받지만 (내인생은 나만이 결국 책임지는 거잖아요), 이 모든 상황과 사건과 본인의 심경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나중에 법적으로 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 및 의사 소견 이런게 되거든요. 정신과는 의료보험이 카버하고, 시에서 운영하는 상담소 이런 곳도 있으니, 검색하셔서, 지금 이런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하셔서 일단, 기록으로 남기셔요.

    한번에 끝내고 싶으시겠지만, 이런 이혼과 사람과의 결별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이에요. 그리고, 혼자서 버티기 힘드시니, 종교가 있으시면 종교 단체에서 좋은 지원자들을 사귀어서 지금부터 준비하셔요.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드십니다....

  • 22. 이어서...
    '12.1.12 11:34 PM (110.12.xxx.110)

    그런데 그 폭군이 때리기만 하는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정말 문제는 자해가 더 크다고 했어요.
    욕실에 물 틀어놓고,손목 긋는다고 하는 쌩쇼..제가 들은 이야기로만 해도 당시 몇번 되었어요.
    술집가면 술집 기물 다 파손해놓고 경찰서 가구요.거기 종사하던 직원들에게도 행패..
    특히,칼 같은 도구로 했던,자해들이 정말 순간순간 미치겠다고 했어요.완전 칼부림이잖아요...
    타인을 극도로 불안해 떨게 하는 행동임에 틀림없어요.
    친구가 거의 우리집에서 도망와서 잤던적도 많았거든요...

  • 23. 데이빗맘
    '12.1.13 3:15 AM (24.103.xxx.64)

    저의 남편도 일주일에 6일은 술을 먹는데.......반대로 평소때보다 잘해 줍니다.
    저 한테나 아이들한테나........그리고 자기 속의 스트레스를 그렇게 다 말로서 풉니다.
    평소때 전화하지 않던 친구들 한테도 전화하고.......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나 봅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 문제 입니다.당연히 많이 마신 술이 원인이 되어 속이 아프겠죠.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으니.......짜증을 많이 냅니다.
    그리고 그 안좋은 기분을 또 다시 술로 해결하려 합니다.(매일 반복)

    또 일주일에 하루는 일주일 동안 술로 망가진 몸을 음식으로 복구(?)할려고 하루에 5끼이상을 먹습니다.

    도대체 이해불가인 남편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혼생활 10년동안 폭력은 안쓰는데...........제 맘이 편치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저런 아빠 모습을 보면서 어려서 표현은 못해도 얼마나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그게 제일 맘이 아파요.

    그렇다고 자기 비지니스를 소홀히 한다거나 하진 않는데................

    모든 걸 술로 풀어 보려는 나약한 마음이 제일 불쌍해 보여서 이거 헤어질수도 없고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원글님 남편은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그렇게 처절하게 고통스럽게 푸나 봅니다.
    일단은 병원에서 치료가 우선이고 나중에 좀 몸과 마음이 회복되었을때 헤어지시는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현명한 방법인 듯 합니다.

    지금 당장 헤어지자고 하면 어떤 자해를 써서 님을 힘들게 할지 모르니........
    조심스럽게 병원부터 알아 보세요.

  • 24. ...
    '12.1.13 6:18 AM (66.183.xxx.132)

    이런 문제로 이혼한 부부를 아는데...이런 사람이 또 있군요. 자해로 협박하는.. 정말 공포스러울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엄청 스트레스이던데. 누군가 보호해주시고 도와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혼얘기 나오면 어떤 협박을 할지 모르는데... 하지만 그래도 꼭 떠나세요. 평생 고통속에서 사는 것 보다 지금 해결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25. happinnie
    '12.1.13 8:58 AM (221.160.xxx.214)

    본인이나 가족들은 인정을 안할지도 모르지만 전형적인 알코올중독 증상입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술에 관대한 분위기여서 웬만해서는 알코올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와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너무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질병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한 나아지는 일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심각하게 진행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특히나 본인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은 - 술에 취해서 벌였던 심각한 문제들이 반복이 되다 보면 본인이 심리적인 방어망을 만들어서 다음 날 술이 깨고 나서 생각이 안나는 척 하다가, 그게 또 반복이 되면 정말로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 절대로 중독임을 인정하는 일이 없습니다. 중독임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술을 마시는 행동이 모순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중독인 사람이 술을 못마신다는 것은 죽음의 공포에 버금가는 일일 것입니다.

    어쨋거나 본인에게는 그 폐해를 처절하게 느껴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며, 주변 사람들은 또 주변사람들 대로 다른 문제를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오래 세월의 반복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심리적은 문제를 겪게 되어 이 역시 따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정작 본인도 본인이지만 주변 가족들은 또한 그 대로 살 궁리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나 자녀분들이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심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기도 하고, 그런 행동들이 대물림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중독자의 자녀가 어렸을 때 부터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모습을 자신이 커서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시바삐 살 궁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많이 있으니 꼭 상의해 보시고 무슨 조치든 빨리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26. 이혼
    '12.1.13 9:16 AM (210.99.xxx.34)

    이혼하시기로 맘 먹었다고 하시니...

    근데 그 과정중에 남편분이 또 술 처먹고 죽네 사네 지랄하고 자해하고 위협하고

    그럴까봐 참 걱정입니다

    혹 술 처먹고 들어오거나 술 처먹고 있는것 같으면 아이들 데리고 다른 곳으로 피신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지랄떠는거 자해하는거 녹음하고 사진찍어놓고 동영상 촬영하고 다 해놓으세요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꼭 해놓으시길 부탁해요

    그게 증거가 되고 자료가 되서 원글님과 아이들에게 힘이 되줄거예요

    한때 무서운 남자랑 살다가 겨우 맨몸으로 아이만 데리고 탈출(이혼)한 저로서는 걱정이 너무 됩니다
    전 그 무서운 남자가 우리 친정에 해꽂이할까봐 그것도 너무 걱정이 되서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원글님 부디 힘을 내셔서 자신의 인생이 그냥 막 흘러가도록 하지마세요

  • 27. ...
    '12.1.13 10:36 AM (122.36.xxx.11)

    전형적인 알콜중독 증세 입니다.
    (저위에 어느 분은 술 먹으면 주변에 잘해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알콜중독 증세 입니다.)

    알콜중독은 철저하게 질병입니다만
    본인이 그걸 인정안하는 질병이고
    평생 고칠 수 없는 불치병입니다.
    금주 상태를 평생 유지해야하는 병입니다.
    그러니까 당뇨환자 평생 조절하며 살듯이
    알콜 금지 상태로 평생 살아야 하는 병입니다.
    정신병이면서 가족병이고 사회적인 질병이기도 하지요

    죄송하지만
    17년 동안 가족들도 정신적으로 병에 걸려있을 겁니다.
    아마도 자녀들중 몇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거고요
    원글님 자신도 '정상적인 거'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을 겁니다.

    남은 자녀들과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이혼을 권합니다.
    그거 치료하려다가 온 가족이 평생 알콜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다 기록해 보세요
    그동안 사진이나 녹음이나 병원진단서 등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마 그런 걸 준비할 기력도 없었을테니...증거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기억에 의존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다 기록해 보세요
    알콜중독자는 이혼이 쉽고 재판에서도 이길 수 있어요
    위자료나 재산분할 같은 것도..좀 유리할 겁니다.

    이혼과정이 쉽지 않을 겁니다.
    남편이 술 이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온갖 짓을 다 할 겁니다.

    그리고 알콜중독자 가족 상담 프로그램있어요
    가족끼리 하는 치유프로도 있어요

    A.A 를 검색하거나 (이건 중독자 자신의 치유프로그램)
    알아넌 을 검색(이건 가족 프로그램) 하세요
    무료이고 익명이고 자유의지로 참가합니다.
    전국 곳곳에 있으니 동네 모임을 소개받아 가면 됩니다.

    일단 님과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고
    대처법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알아넌에는 꼭 가보세요
    자료도 많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책도 많은니
    검색해서 관련 도서들도 많이 읽으면 좋아요

  • 28. ㄱㄱ
    '12.1.13 11:57 AM (175.209.xxx.219)

    자해는 아니지만 거의 우리남편과 같은데요. 최근에 어떤분도 비슷한 글을 올리셨는데.. 음 도움되실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먼저 님이 남편을 사랑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이혼은 언제해도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해야할 극단적인 선택이니 우선 윗님들 말씀처럼 증거자료를 모아놓고 물론 이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선택할문제니까요.

    첫째. 왜 그렇게 술을 먹으면 힘들어하는지를 알려고 해보세요.(물론 시작이 어찌되었든 습관이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대부분 자기감정 표현못하고 용기없어서 온갖 싫은 소리 웃는 얼굴로 비위마추다가 가장 만만한 부인에게 화풀이하는것입니다. 이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신혼때부터 원글님의 잘못도 있습니다. 오냐오냐 받아주고 주사부리고난 다음날도 엄청 잘해줬나봐요. 이것이 습관이 되었구요.

    둘째.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고 (비디오로.. 또는 녹음으로.) 전문가 치료를 받자고 사생결단을 해야합니다. 술먹고 와서 또 그러면 도망 간다고 하고 미리 (이렇게 얘기한날부터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어떤 극단적인 일이 닥쳐도 될정도로) 아이들 미리 피신시켜놓고 갖고있던 증거자료들 잘챙기고 집나갈 준비를 하구서요. 님께서 선포한날부터 주사는 더욱 거세질것입니다. 이 방법이 잘통했거든요. 그럼 님은 더 쎄게 나가야합니다. 아무말없이 집을 나와 이혼준비 하셔야지요.

    셋째. 마음고생시킨후 전문가 치료받게해서 최대한 가정을 찾아야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은 정신적인 문제인것을 너무나도 잘아는 마당에 이혼이 최선은 아닙니다. 남편을 가엾게 여기셔서 도와주셔야 할것같아요. 무엇이 그토록 그사람을 힘들게 했을까?하구요.

    저는 남편의 그 주사로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랑하니까요. 알고보니 언제나 예스맨 이더군요. 착한 컴플렉스를 키워주시는 시어머니.. 그리고 억눌림 자기 소리를 내지 못해서 항상 참고참는 남자더군요. 그래서 술먹고 폭발하구요. 저도 잔소리 해대지 상사들에게 깨지고 영업하느라 또 깨지고 그 착하고 비겁한 남자는 술이 친구고 주사는 심해지고 ...아..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더덤어 올라가니 아버님도 똑같으신분.. 자식을 위해 강한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식이 보고 그대로 배웁니다. 주사습관은 아버지에게 배웁니다.

    부디 행복한 가정을 위해 원글님이 방패가 되고 신 이되어야 합니다. 참 우리남편이제 항상 웃는얼굴로 귀가하고 들어오면 바로 잡니다.물론 전문가 치료업시 제가 조용히 표안나게 도와줬습니다. 본인도 잘모릅니다. 평소에 화나면 큰소리 치게 해야 억눌림의 분출이 없어지더군요..

  • 29. ..
    '12.1.13 1:21 PM (124.3.xxx.39)

    본인이 자신의 행위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모르는 듯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 촬용하셔서 한번 보여주시고
    남편이 자신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 번 시도해보시고.
    이 동영상증거는 앞으로 원글님이 어떠한 액션을 취하시더라도
    중요한 자료가 될테니 잘 보관해 놓으시구요.
    어휴. 제가 화가나네요.

  • 30. NP
    '12.1.13 3:07 PM (115.41.xxx.203)

    정신병원 간호사인데 꼭꼭꼭 입원시키세요. 술취했을때 129 누르세요. 정신질환자는 119에서 안해준다더라구요. 아니면 입원시킬 병원을 결정해놓으신 후 급할때 앰뷸런스랑 억제할 보호사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하시고 예약하세요!!! 이혼소송은 오래 걸립니다. 입원시키면 6개월까지 타의입원이 가능하니까 6개월 이후 연장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더라도 먼저 입원시키시는게 신상안전에 좋을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59 여 "소득 따라 선별 장학금" 야 ".. 세우실 2012/01/12 409
57758 귀에서 들어간 물..빠지게 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6 소리 2012/01/12 1,176
57757 거실 보일러가 안들어 오는데.. 9 2012/01/12 996
57756 결혼준비하는데 그냥신랑에게 돈으로주면 안될까요? 7 ** 2012/01/12 1,521
57755 영어속담인가요? 해석좀 부탁드려요~~~ 2 영어 2012/01/12 549
57754 콜린님 영어로는 블로그하시나요? 3 2012/01/12 3,158
57753 부산 숙소 잘 아시는 분이요...(아줌마 10명이 1박) 4 아줌마 2012/01/12 1,258
57752 봉도사 면회 소식- 안민석 7 단풍별 2012/01/12 1,912
57751 또 무차별 물대포, 한미FTA 반대 행진 무산 1 쥐박이out.. 2012/01/12 470
57750 손가락 마디 끝쪽에 물이 차오른듯 뻘겋게 부어올랐어요 6 걱정 2012/01/12 1,691
57749 할머니 위해 한복 훔친 중학생..천안경찰 선처 3 참맛 2012/01/12 727
57748 악! 셀프로 앞머리 잘랐는데 ㅠㅠ 12 나라냥 2012/01/12 4,281
57747 진짜루~ 찐~~한 치즈케익 만들려면 노른자만..넣어서..? 1 뉴욕치즈케익.. 2012/01/12 754
57746 북미권에서 날씨 가장좋은 동네는 어딜까요? 3 미쿡 2012/01/12 849
57745 가래에 좋은약 어떤건가요? 3 .... 2012/01/12 3,098
57744 유행안타는옷은 신상품 사지 말아야겠네요. 3 해맑음 2012/01/12 1,630
57743 이거 제가 해석 맞게 했느지 좀 봐주세요 ( 딱 한구절 )-대기.. 7 여행 2012/01/12 528
57742 사주가 좋으면, 궁합은요 4 ??????.. 2012/01/12 3,310
57741 엄마논술공부2]경제편2 -나라의 살림살이'재정'- 2 오직 2012/01/12 433
57740 생후6개월부터 휴대용유모차 태우면 안될까요? 12 유모차 2012/01/12 9,257
57739 투자에 능한 제 동생이 기름값 엄청오를거래요. 34 해가뜬다 2012/01/12 14,122
57738 손에 피부가 터져서 아파요 5 피부 2012/01/12 836
57737 승질 나쁜 대표.... 좋습니다~~ 10 phua 2012/01/12 1,794
57736 히히~오늘 초보운전 혼자 하고 왔어요~~ 제정신이 아니죠?!.. 11 왕초보 2012/01/12 3,163
57735 *마트나 홈*러스 사골 곰탕거리 괜찮나요? eee 2012/01/12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