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이사하고 리모델링 하면서 하나하나 사는 재미 쏠쏠하네요.

살림살이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12-01-12 13:20:09

정말 제 자신이 생각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어요.

대출 조금내서 결혼 십몇년만에 작은 평수 내 집을 샀어요.지방.

그간 세간살이 없이 살았던게 한이 됐는지 요즘은 뭐 하나하나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한번씩 비싼것도 있지만 다이* 같은데서 천원짜리 뭐하나만 사도 제 맘에 들면 뿌듯한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간 전세 살면서 내집이 아니라 살림살이에 투자 안한것 한 푸느라

이천오백만 들여 리모델링 싹하고 완전 새집처럼 꾸미고 살림 하나씩 사는 재미가 어째 신혼때보다 더 좋으네요.

저는 비싼것도 필요 없어요.아니 필요있지만 저의 경제 사정도 있고하니 엄두 안내고

아예 저렴한데서 꼼꼼이 살펴보고 집에 놓았을때 어울릴지 생각해보고 일이천원 하는것도 생각 거듭해서 사요.

아..그런데 이번에 산 스텐 수저통은 9천원 가량 줬는데 한달정도 사용해보니 높이가 낮아 숟가락 물이 뚝뚝 떨어져

며칠전 홈*에서 도자기 수저통 6천몇백원 주고 하나 더 샀어요.예전 같으면 제 스스로 허락 안되는 일이였지만

(있는데 또 산다는것) 이번만큼은 제 하고싶은대로 했어요.6천원 더 들었지만 기분은 훨씬 좋아요.

그리고 도마꽂이도 급해서 인터넷에서 그냥 사버렸는데 사용하다보니 깨끗한 집에 너저분한것 같아 인테리어 효과도 되는 깔끔한걸로 다시 샀어요.이건 제 기준에 많이 비싸지만 볼때마다 뿌듯해요.

너무 살림살이를 안사다보니 이런게 있는줄도 모른것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저도 설거지하면서 설거지통이 필요하던차 둥근거 사용하니 불편하더라구요.

어제 어떤분이 스텐바트 샀다는거 듣고 아~그런것도 있구나싶어(사각스텐볼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폭풍검색했는데 조금 비싸도 밑에 발달린거 사고싶어서 지금 맘이 들썩들썩 하고 있어요.

한번 사면 오래오래 쓸거라 비싼감있어도 살까?말까? 하루정도 생각해본다음 결정하려구요.

그간 살면서 내 하고싶은거 너무 못하고 살았는데 당분간 제 옷하나 덜 사입고 그 돈으로 제 맘에 드는

살림살이 하나씩 사려구요.

아이도 하나인데 초등고학년이지만 그래도 초등생이라 학원비 아끼는 차원에서 제가 몇과목 가르치고 있는데

학원비 나갔다 생각하고 산다고도 나름 합리화 시켰어요.

집을 깨끗하게 꾸며놓으니 이렇게 나와있어도 빨리 집에 가고싶고 걸레질도 한번더 하게되고

뭐 또 필요한거없나 자꾸 둘러보게 되고 그렇습니다.

비록 저는 사십중반이 다 되어가고 남편은 오십이 다된 이 나이에 남들 사는것도 보입니다만

늦게라도 그리고 작더라도 찾아온 행복에 감사하려구요...

그나저나 사각 스텐 설거지통을 어찌할까요?6만원 가량 되던데요..

 

IP : 218.157.xxx.1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12.1.12 1:24 PM (115.140.xxx.84)

    어렵게 얻은것들이 훨씬 소중히 느껴지지요.

    글에서 집안살림 깨알재미가 막 느껴집니다 그려^^

  • 2. 축하드려요
    '12.1.12 1:2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근데 설거지통 성가시지 않나요.
    전 설거지통없이 하는게 편해서 안써요.

  • 3. 원글
    '12.1.12 1:29 PM (218.157.xxx.148)

    저는 설거지통이 있어야 설거지가 되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작은 스텐 둥근거 하나 두고 씁니다.
    그런데 일단 너무 작아서 불편하고 또 원형이다보니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그 차에 어제 그 글을 보게되어서...

  • 4. 진심으로
    '12.1.12 1:49 PM (175.209.xxx.144)

    축하드려요.
    살뜰하게 정주며 가꾸시는 집에서 행복한 일만 일어날거에요.
    절제와 절약은 분명 미덕이지만,
    원글님은 이제 조금씩 꾸미시고 사고 싶은것도 소소하게 사시며
    충분히 행복 누리실만하세요~~

  • 5. 그치만
    '12.1.12 2:00 PM (121.166.xxx.39)

    단순 설거지통으로 쓰실것에 6만원이면 좀 너무 비싸지 않을까요?
    그냥 다이소에서 사서 쓰시는게 어떠실지...

    지금 원글님이 살림에 잔재미에 푸욱 빠지셨군요. 그 기분 매우 행복할거에요.^^

  • 6.
    '12.1.12 2:21 PM (203.244.xxx.254)

    ㅎㅎ 글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도 새집 장만하신 거 축하드리고.. 예쁜 집 꾸마세요~

  • 7. 사각스텐설겆이통
    '12.1.12 2:39 PM (119.203.xxx.138)

    어떻게 생긴건지 저도 궁금합니다.
    6만원 투자하고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
    그게 더 근검 절약일것 같은데....

  • 8. 열미
    '12.1.12 2:53 PM (121.168.xxx.224)

    꼭 사세요 .. 우울증와서 한시간 상담받으려면 싼데 8만원 이상이에요

  • 9. ㅎㅎ
    '12.1.12 3:03 PM (125.128.xxx.6)

    원글님 생각에 꼭 필요한거 라면 투자해야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이면 그정도도 괜찮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92 정봉주 전의원 석방 1인 시위 유시민 2 noFTA 2012/01/27 838
62591 새언니 생일...10만원씩 주고받고..계속해야할가요?? 9 붕수니 2012/01/27 1,859
62590 제목에 굽신굽신? 7 ... 2012/01/27 745
62589 자궁적출을 해야 하는데...경험자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8 두렵고나 2012/01/27 19,347
62588 연락없이 오는 분들. 두근두근 2012/01/27 662
62587 ...MB 격려 문자에 경찰관 "심판하겠다" .. 9 쥐명박 2012/01/27 1,704
62586 어제 성균관대 훌리가 올린 글에 열심히 이런 2012/01/27 599
62585 누구에게서든.. 온전한 사랑 받아 보신 분 있으신가요? 12 ... 2012/01/27 3,308
62584 하이라이프하이콜목돈마련저축보험 해약할까요? 3 세레나 2012/01/27 1,750
62583 리바이스 청바지 요즘도 많이 입나요?? 사은품으로 준다고 하길래.. 1 옴므파탈 2012/01/27 1,438
62582 올젠 옷 괜찮은가요?? 7 ..... 2012/01/27 2,101
62581 나꼼수 목욜 녹음한다는 소리가 안 들리네요~ 가피력 2012/01/27 496
62580 하남미사 보금자리 괜찮을까요? 3 보금자리 2012/01/27 3,351
62579 머리쪽 수술때문에 면도해보신 분 계세요? 우울해요.. 6 걱정가득맘 2012/01/27 1,000
62578 양평코스트코에 남자트렁크팬티 있나요? 3 싱글이 2012/01/27 572
62577 면접 보고가신 분에게 불합격이라는 내용을 연락해야하는데요 11 면접 2012/01/27 24,440
62576 탁구엄마 나오잖아요.. 19 해품달에서 2012/01/27 3,248
62575 어떤 영화가 재밌어요? 1 골라주세요 2012/01/27 399
62574 혹시 이바지 음식 전문으로 잘하는사람 있을까요? 4 지현맘 2012/01/27 1,754
62573 합의 이혼절차 많이 복잡한가요? 4 .. 2012/01/27 3,069
62572 코타키나바루 수트라하버 퍼시픽과 마젤란 차이가 큰가요? 8 문의 2012/01/27 12,808
62571 술먹는 남편때문에 한심하고 속상해서요 5 말할사람하나.. 2012/01/27 6,819
62570 맛있는 떡집 추천해주세요 목동 2012/01/27 413
62569 연말정산 꼭 해야하나요?;; 10 정말정말 2012/01/27 4,740
62568 미국에서는 바람핀 남자도 유책 배우자가 아닌가 보죠? 5 .. 2012/01/27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