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대형마트 끊고, 백화점 끊으면 뭐하나요.
집 앞 슈퍼에서 꼭 필요한 것만 사면서 지난주 식비를 5만원으로 선방한 뿌듯함도 잠시...
감기에 걸린 둘째 때문에 들어올 때 쥬스 하나 사다달라고 했더니
마트에서 군것질거리만 6만원어치를 사왔네요..ㅡㅡ+
주식으로 먹을 건 하나도 없고 과자,음료수,아이스크림 등등인데
대용량, 원플러스원(그런게 싸다고 믿음)을 잔뜩 사왔어요..ㅠㅠ
참고로, 한 달 식비가 외식비 포함해서 50만원 정도 드는데
1월초에 남편이 40만원으로 줄이자고 하더라구요.
4식구 50만원도 굉장히 벅찬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줄여보겠다고 애쓰고 있는데
주식거리도 아닌 군것질거리만 6만원어치를 사왔으니 화가 날 수 밖에요.
그래서 한소리 했더니
다 환불하면 되지 않냐며 인상을 쓰고 물건들을 박스에 싸네요.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심부름 시키지 말라고,
자긴 못하겠으니까 다 저보고 알아서 하랍니다..
너무 화가 나고 짜증나는데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철부지같은 남편에게 화만 나요.
애들 앞에서 싸우기 싫어 꾹 참았더니 속에서 부글부글하네요
어찌하면 좋을지 지혜를 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