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쌍둥이들 같은 반이 좋을까요? 아님 다른 반?

쌍둥맘 조회수 : 4,234
작성일 : 2012-01-11 21:05:41

제가 자주가는 커뮤니티 두 군데에 올리는 글인데요. 경험있으신 분이나 관련 지식 있으신 분들 고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5세가 된 남아 쌍둥이엄마입니다.

그동안 힘들어도 어린이집 안보내고 걍 제가 끼고(?) 있었는데요. 물론 저 혼자는 힘들고 상주하시는 아주머니랑 계속 같이 돌보았습니다.

드디어..감개무량하게도..T^T 울 쌍둥이들이 3월달에 유치원에 갑니다. 흑...

요미요미나 짐보리같은 놀이프로그램같은 곳은 데리고 다녔습니다만, 기관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요즘은 더 어려서부터 다들 보내시니까요.

근데 입학에 앞서 고민이 생겼는데요. 과연 두 녀석들을 같은 반에 넣을 것인가, 다른 반에 넣을 것인가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기관에 더 빨리 적응하려면 그래도 두 녀석이 서로 의지가 되게 같은 반에 넣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성격이 판이하게 반대입니다.

큰 아이는,

내성적이고, 소심하고..그러면서도 호기심과 관심은 많아서 막 어울리고 싶어도 용기를 쉬 내지 못해  엄마를 끌고 가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좀...약해 보여요. 막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어깨를 들썩인다거나 말을 더듬는 등..그런 행동들이 상시화될까봐 엄마를 걱정시키는 아이입니다.

짐보리같은 곳이나 키즈카페에 데리고 가면 끼야아~하고 좋아하면서도 또래 아이들한테는 잘 다가가지 않구요. 정적이고 앉아서 하는 놀이를 즐겨요.


작은 아이는,

엄청 활발하고 좀 천방지축과입니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닙니다. 거칠 것도 없고 눈치도 안봐요.ㅠ.ㅠ 행동반경이 엄청 크고 밖에 나가면 큰 아이나 저는 신경도 안쓰고 혼자 내뺍니다.

키즈카페나 마트에 가서 저보다 큰 아이들한테 시비 걸고 다니구요.-.-; 금방 동화돼서 잘 어울려다닙니다. 물론 큰 아이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제 옆에서 빙빙 돌죠. 작은 아이는 큰 아이를 신경도 안쓰구요.

하지만, 둘이 안보이면 엄청 찾고 챙깁니다. 특히 큰 아이가요.

이런 상황에서 처음 가는 유치원인데 둘이 떨어뜨려놓으면 작은 아이보다는 큰 아이한테 정서적인 충격이 가지 않을까 우려스럽거든요. 근데 오늘 유치원 원장님이 둘이 떨어뜨려놓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요.

혹시 쌍둥이를 두신 부모님들 어떠셨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P.S 울 아이들이 가게 되는 곳은 한 반당 정원이 10명이하인 놀이학교입니다. 소수라서 더욱 친구를 사귀지 않고 지들 둘이 놀까봐서 걱정이 되시는 것 같으셔서요. 각자의 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조심스럽게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IP : 119.203.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 그랬지
    '12.1.11 9:16 PM (14.32.xxx.27)

    초1이요..
    같은 반이 좋아요.
    아이도 아이지만, 그 무렵엔 엄마가 청소도 가끔가고 급식당번도 가고 이래저래 가끔씩이라도 들락거리게 되는데 다른반이면 엄마가 이반, 저반 돌면서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빼먹고온 전달사항을 다른 아이가 알려주는 효과도 있지요^^
    저는 2학년때까지는 한반이였다가 3학년때부터 다른반했는데 학기초 학부모총회때부터 아주 바쁘더라구요.

  • 2. 다른반이요^^
    '12.1.11 9:18 PM (220.86.xxx.127)

    같은반에 있으면 서로 의존하며 잘 적응하고 편한방면 각각의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요
    엄마가 조금 번거로우셔도 다른반이 좋을듯해요

    전..
    지금은 애들이 중딩인데, 유치원때부터 죽~ 그리했어요^^
    같은학교 다른 반 ㅎ

    고등학교를 앞두니 또 걱정이네요
    공학 한학교를 보내야하나.. 서로 다른학교를 보내야하나..

  • 3. 질문자입니다.
    '12.1.11 9:24 PM (119.203.xxx.161)

    아직 만으로 4세도 안된 아이들이구..(우리나라 나이로만 5세..) 친구를 사귄다는 것보다는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싶어서요. 물론 저두 쭉 같은 반으로 두려고 하진 않구요. 올해는 처음으로 엄마랑 떨어져서 가는 기관이다보니 친구보다는 적응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해서요..

    제 생각은 같은 반에 두고 싶은데 원장선생님 말씀 듣고 보니, 일견 그런 면도 있겠다싶긴 한데...그래도 아직까지 제 생각은 같은 반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 4. ^^
    '12.1.11 9:32 PM (14.63.xxx.41)

    새로운 사람과 사귀고 생활하는 것도 적응이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원장 선생님도 그동안 쌍둥이 여럿 가르쳐보고 내린 노하우일 거예요.^^

  • 5. 백만순이
    '12.1.11 9:49 PM (210.221.xxx.18)

    저도 쌍둥이 키우닌데요....전 아이들한테 물어봤어요.큰애가 소심한성격이라 같은반 원해 그리했구요, 초등입학할때되니 지들이 서로 다른반 한다고해서 그렇게 해줬어요. 샘은 쌍둥이 붙여놓으면 장난 많이쳐서 손이 많이 갈꺼란 예상으로 띠워놓자고 한걸수도있어요

  • 6. 백만순이
    '12.1.11 9:52 PM (210.221.xxx.18)

    참! 한반해도 친구 사귀는거 영향 그리 없더군요. 더군다나 성향이 다르면 사귀는 친구도 달라서 걱정안하셔도 될꺼예요. 아이패드라 오타가 많네요^^;;

  • 7. 질문자입니다.
    '12.1.11 10:15 PM (119.203.xxx.161)

    말씀들 감사합니다. 걍 제 소신대로 밀고 가렵니다. 같은 반에 있는 것이 그리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면요. ^^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자기 의견을 명확히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 8. 내가바라는나
    '12.1.11 10:35 PM (121.130.xxx.16)

    6살 남아 둥이 키우고 있어요.
    저도 아직 같은 반에 넣어주고 있어요.
    물론 단점이 있긴 하겠지만...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주세요.
    저희 둥이들은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전 둘이 붙여주는 편이고요.
    눈만 마주치면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 역쉬 의지하는 부분도 많아요
    소신껏 밀고 나가세요.

  • 9. 하야
    '12.1.11 10:41 PM (183.107.xxx.59)

    초등 1~2까지는 같은 반 그 뒤는 다른 반....이요..
    저학년까진 준비물이라든가 아무래도 엄마 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반인 게 편하구요..
    고학년이 될 수록 각자의 영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떨어뜨려놓는 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 10. 질문자입니다.
    '12.1.11 11:15 PM (119.203.xxx.161)

    맞아요. 쌍둥이라서 안좋은 점보다 쌍둥이라서 좋은 점을 더 크게 보고 살아야할 것 같네요. 서로 의지하고..친구처럼..터울지는 형제들은 누리기 힘든, 그런 점들을 더 크게 부각시키면서 키워야겠네요. 많이 배웁니다..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33 집안에 화분이 하나도 없는 집도 있을까요? 27 즐거운 날 2012/03/21 9,491
84632 3식구인데요 밥솥을 10인용으로 사면 클까요? 7 전기밥솥 2012/03/21 1,644
84631 애가 친구 재력 비교한다고 생각하니 고등학교때 생각이 3 멜로우 2012/03/21 1,824
84630 어떤게 좋을까요? 1 선택 2012/03/21 405
84629 군인 남친 얘기 쓰신분 5 수수엄마 2012/03/21 1,521
84628 초2 리듬악기 준비 2 리듬악기 2012/03/21 863
84627 [원전]日 후쿠시마 원전 통제 구역서 50대 여성 사망 1 참맛 2012/03/21 1,140
84626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할만한가요? 3 유투 2012/03/21 2,072
84625 초딩 5학년 큰아이가 ㅠㅠㅠ 2 조언해주세요.. 2012/03/21 1,420
84624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6 궁금 2012/03/21 742
84623 애를 안낳아봐서 이해심이 없다는 말 불쾌하네요 51 어이상실 2012/03/21 7,032
84622 영유서 알파벳 읽을때 5 .. 2012/03/21 876
84621 우리시댁은 명절에... 7 고기굽는거 2012/03/21 2,037
84620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 성추행 전력 확인 1 샬랄라 2012/03/21 619
84619 감동적인 영상이 있어서... 1 비와눈 2012/03/21 574
84618 행사 당일만 마이크 시설 같은 것 빌릴 수도 있나요? 5 혹시 2012/03/21 438
84617 더 받은거 같아요 6 십만원 2012/03/21 1,569
84616 새누리당 김태호 금품살포의혹에 이어 성추행 혐의 피소 .. 2012/03/21 769
84615 택배가격 여쭈어요. 3 ^^ 2012/03/21 658
84614 간장의 기원은 어느 나라인가요? 4 그런데 2012/03/21 6,545
84613 말린 옥돔 미역국 맛있나요? 5 .. 2012/03/21 2,534
84612 이정희 관련 딴지일보 기사..추천 백만개 날립니다. 11 뭐라고카능교.. 2012/03/21 2,720
84611 목표는 180석 - 이정희의 뚝심을 믿는다.(김동렬 칼럼 펌) 4 막걸리 2012/03/21 1,076
84610 집안에 가습 잘되는 식물 뭐가 있나요? 1 분당맘 2012/03/21 1,754
84609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1 무심이 2012/03/21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