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지나고 열흘 후가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그러다보니 죄송스럽지만 시어머니 생신상은 차려드린 적이 없네요.
올해는 환갑이신 해여서 온 가족이 경주로 1박2일 여행을 갈 예정인데요,
적어도 올해만큼은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은데 음식 솜씨도 없는 사람이 콘도에서
요리할 생각하니 앞이 막막해요.
몇년전 시아버지 환갑 때도 가족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던
시누이가 시어머니와 음식 준비를 다 해와서 저는 거들기만 했거든요.
올해는 시누이도 지난주 결혼했고, 동서도 결혼한지 몇달 안된 새댁이라
같이 상의하기가 그래요. 게다가 식구는 둘이나 더 늘었네요.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던 중 경주의 한정식집 예약하고 미역국 부탁해서
간단한 생일 축하 파티를 할까 싶기도 한데 평소 외식 싫어하시는 시어머니라
그것도 ㅠㅠ
음식 준비할 사람이야 여자가 넷이다 되니 걱정이 안되는데 콘도에서 해야된다는게
큰 부담이에요. 이번에는 적어도 제가 다 준비를 해가야 될 거 같은데
미역국 아침에 끓이고, 불고기 양념 해가고, 잡채 재료 준비해가고...
여기서 멈추었어요.
집에서 준비해가도 맛있을만한 음식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