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에 쌓인말들

,,,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2-01-11 17:47:03

많이 읽은 글에 만만한 시누이에게 화풀이로 한마디 할까요를 보면서

양심이 찔리네요 저도 오늘 시어머니에게 푸념을 했거든요

아들셋에 딸둘인데 전 5번째로 막내며느리 입니다

막내로 자란 남편이 술좋아해서 술로 엄청 속을 썩였고 거기다 바람까지

인간으로 할수없는 온갖 만행을 저지렸었거든요

그래도 80넘어 홀로 사시는 어머님이 같은 여자로 안쓰러워서 잘했다고

까진 아니여도 기본은 하려고 했었고 늘 인간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진심으로 대했는데요

제작년에 어머님이 아들편을 들면서 제멱살까지 잡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뒤부터 어머님에게 어쩔수없이 형식으로만 하다 작년여름부터 전화도

안하고 찿아가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애기하면 두말않고 물김치나 불고기재서 집에있는 김치까지 챙겨서

남편에게 보내기만 했고요

그래도 늘 마음한구석이 편치가 않더라고요 얼마나 사신다고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던데 아니야 어머님이 너무하신거야 며느리 멱살을 잡다니 9시

뉴스에 나올일이야 하면서 늘 두마음이 공존하면서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남편이 넌 엄마돌아 가셔도 오지도 말아라고 하는거예요

얼마나 열이 나던지 누구땜에 내가 시어머니를 외면하는지 자기 잘못은

모르고 안가는 마누라 탓만 하냐고 당신이 그동안 한일을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크게 싸웠었거든요

그러면서 더욱더 시어머님이 미워지더라고요 부모라면 무조건 며느리편

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 사람을 야단쳐야지 더크게 잘못한 아들보다

며느리 멱살을 잡는 시어머니가 다시 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몇개월만에 전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님을 원망도 하고 저는 나이들어도 잘잘못을 따져가며 야단칠것이다

어머님처럼 무조건 자식편만 들지는 않을것이다 등등 그래도 굳세게

구정때 올거냐고 물으시고 외롭다고 놀러오라는 올해85세되신 어머님을

마냥 미워할수만은 없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늙어서 어린애가 되서일까요 아님 알면서도 못들은척 하시는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앞으로 전화도 드리고 찿아뵈야하는지

IP : 116.123.xxx.1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6:10 PM (116.123.xxx.109)

    남편이요 친정집을 아주 무시합니다 시댁이 친정에 비해
    사는게 차이나고요
    친정 아버지 성인 군자시네요
    그래서 제가 속이터집니다
    오죽하면 제가 고아였음 차라리 좋겠다고도 했었네요

  • 2. ,,,
    '12.1.11 8:12 PM (116.123.xxx.109)

    첫번째 댓글이 지워졌네요 제댓글은 첫번째 댓글에 답한거였거든요
    윗분 배포가 큰 여자들은 자기멱살 잡았다고 시어머니 멱살을
    잡을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결혼20여년도 훨씬 지났고 시댁눈치
    안봅니다 대단하신 시어머니가 인간으로서 조금 안스러울뿐입니다
    저도 친정 부모님 살아계시고 며느리이자 딸이기 때문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24 스카프 머플러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4 고원 2012/01/15 2,086
59723 삼재 7 삼재 2012/01/15 2,385
59722 글 지웁니다 31 안방 2012/01/15 5,215
59721 백화점 선물 셋트요 바움 2012/01/15 673
59720 재계1순위 삼성그룹이 “神은 존재하는가?”를 물었다구요? 7 호박덩쿨 2012/01/15 1,672
59719 예비중학생 수학문제집 뭐가 좋을까요? 7 oo 2012/01/15 2,461
59718 즐거운 명절이 다가오네요 11 .. 2012/01/15 2,382
59717 40세 중반 영양제 4 영양제 2012/01/15 1,909
59716 김장 지금 해도 될까요? 2 질문 2012/01/15 1,617
59715 초보엄마의 아이유치원고민 선배님들 조언좀해주세요..절실해요.. 15 땡이 2012/01/15 2,047
59714 남편 때문에 진짜 미치겠어요 2 짬뽕나 2012/01/15 2,138
59713 비타톡 파운데이션 & 오미자화이트 안색크림(메베).. 2 후기 2012/01/15 1,697
59712 강남 아이들이 노스페이스를 잘 안입는 이유 28 참맛 2012/01/15 11,793
59711 영국식초중에서 cider vinegar 가 한국식초와 제일 맛이.. 3 .. 2012/01/15 1,585
59710 우리 땐 반에서 3등이면 SKY대 갔는데 8 공감백배 2012/01/15 3,857
59709 군대간 남자친구(그냥 이성친구)좀 판단해주세요 10 compli.. 2012/01/15 4,667
59708 몸매가 볼륨이 너무 없어요 2 .... 2012/01/15 1,995
59707 씽크대 개수대가 막혔어요 ㅜㅜ 2 ㅜㅜ 2012/01/15 1,765
59706 “나는 일진이었다” 조선일보 왜곡보도 논란 2 다크하프 2012/01/15 1,839
59705 절친들의 습격 9 쉰훌쩍 2012/01/15 3,479
59704 미국계신 분들 bun tau가 당면인가요? 1 미란이 2012/01/15 1,315
59703 행신동 인테리어 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1 citron.. 2012/01/15 1,241
59702 82가, 마음이 아픈 분들의 만만한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우.. 18 ... 2012/01/15 2,760
59701 서울에서 깨끗한 전세집구합니다 3 깊은산 2012/01/15 1,948
59700 겨울만되면 폐인모드....괴로워요... 12 겨울싫어 2012/01/15 3,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