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에 쌓인말들

,,, 조회수 : 1,114
작성일 : 2012-01-11 17:47:03

많이 읽은 글에 만만한 시누이에게 화풀이로 한마디 할까요를 보면서

양심이 찔리네요 저도 오늘 시어머니에게 푸념을 했거든요

아들셋에 딸둘인데 전 5번째로 막내며느리 입니다

막내로 자란 남편이 술좋아해서 술로 엄청 속을 썩였고 거기다 바람까지

인간으로 할수없는 온갖 만행을 저지렸었거든요

그래도 80넘어 홀로 사시는 어머님이 같은 여자로 안쓰러워서 잘했다고

까진 아니여도 기본은 하려고 했었고 늘 인간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진심으로 대했는데요

제작년에 어머님이 아들편을 들면서 제멱살까지 잡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뒤부터 어머님에게 어쩔수없이 형식으로만 하다 작년여름부터 전화도

안하고 찿아가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애기하면 두말않고 물김치나 불고기재서 집에있는 김치까지 챙겨서

남편에게 보내기만 했고요

그래도 늘 마음한구석이 편치가 않더라고요 얼마나 사신다고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던데 아니야 어머님이 너무하신거야 며느리 멱살을 잡다니 9시

뉴스에 나올일이야 하면서 늘 두마음이 공존하면서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남편이 넌 엄마돌아 가셔도 오지도 말아라고 하는거예요

얼마나 열이 나던지 누구땜에 내가 시어머니를 외면하는지 자기 잘못은

모르고 안가는 마누라 탓만 하냐고 당신이 그동안 한일을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크게 싸웠었거든요

그러면서 더욱더 시어머님이 미워지더라고요 부모라면 무조건 며느리편

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 사람을 야단쳐야지 더크게 잘못한 아들보다

며느리 멱살을 잡는 시어머니가 다시 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몇개월만에 전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님을 원망도 하고 저는 나이들어도 잘잘못을 따져가며 야단칠것이다

어머님처럼 무조건 자식편만 들지는 않을것이다 등등 그래도 굳세게

구정때 올거냐고 물으시고 외롭다고 놀러오라는 올해85세되신 어머님을

마냥 미워할수만은 없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늙어서 어린애가 되서일까요 아님 알면서도 못들은척 하시는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앞으로 전화도 드리고 찿아뵈야하는지

IP : 116.123.xxx.1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6:10 PM (116.123.xxx.109)

    남편이요 친정집을 아주 무시합니다 시댁이 친정에 비해
    사는게 차이나고요
    친정 아버지 성인 군자시네요
    그래서 제가 속이터집니다
    오죽하면 제가 고아였음 차라리 좋겠다고도 했었네요

  • 2. ,,,
    '12.1.11 8:12 PM (116.123.xxx.109)

    첫번째 댓글이 지워졌네요 제댓글은 첫번째 댓글에 답한거였거든요
    윗분 배포가 큰 여자들은 자기멱살 잡았다고 시어머니 멱살을
    잡을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결혼20여년도 훨씬 지났고 시댁눈치
    안봅니다 대단하신 시어머니가 인간으로서 조금 안스러울뿐입니다
    저도 친정 부모님 살아계시고 며느리이자 딸이기 때문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77 떡복기알바 7 초보알바 2012/03/21 1,996
84576 방송도 지키고, 종편도 쫓아내고...가장 간단한 방법! 1 yjsdm 2012/03/21 698
84575 완전 간단한 돼지고기 간장양념 비법,,, (돼지갈비 맛이 나요).. 143 송내주부 2012/03/21 14,839
84574 "한국인 81%, 현재의 생활에 만족못해" 세우실 2012/03/21 764
84573 머위잎이라고 샀ㄴㄴ데요. 13 요리법 2012/03/21 3,299
84572 ...bbk치킨은 쌩까고 청소하는겨? 설레발~ 2012/03/21 452
84571 파마 1년에 몇번 하세요? 8 절약 2012/03/21 5,161
84570 분식집 라면맛 내려면 1 ..... 2012/03/21 2,027
84569 이거 현실적인 문제인데요,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만약에 2012/03/21 598
84568 지난번 자율고에서 일반고 전학 2 고민맘 2012/03/21 2,735
84567 눈에 결막결석이 잘 생기는 분... 3 왼쪽눈 2012/03/21 14,807
84566 브로콜리 푹 익히면 영양가 많이 파괴 되나요? 1 저도 2012/03/21 1,580
84565 '달팽이의 별'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부부라면 이리 살아야겠어.. 9 바람이분다 2012/03/21 1,655
84564 시댁에서 주방일 도맡아 하시나요? 12 궁금합니다 2012/03/21 3,084
84563 입대전 필요한것들,, 7 입대~ 2012/03/21 1,031
84562 전자동 or 반자동 에쏘머신 추천 좀 부탁드려요 ㅠ 1 ... 2012/03/21 560
84561 침 놓은것 알려주세요.. 3 lana03.. 2012/03/21 487
84560 손세차 맡기면 오래걸리나요? 1 초보 2012/03/21 638
84559 아이 카싯대여 어디서 하는게 좋을까요? 2 아기엄마 2012/03/21 1,264
84558 우아하고 교양있는것 처럼 행동하는데 .... 25 교양있는 여.. 2012/03/21 14,333
84557 미국에서 엘리자베스 슈의 인지도가..어떤가요? 7 엘리자베스 .. 2012/03/21 2,705
84556 맛있는 사과 파는곳 아시면... 진이맘 2012/03/21 923
84555 운전연수-겁많고 소심한사람 8 급함 2012/03/21 2,550
84554 아토@이프 세탁세제 괜찮나요? 6 ... 2012/03/21 975
84553 주변에 혹시 신생아 심장판막증 수술하신분 있으신지요... 2 걱정 2012/03/21 6,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