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에 쌓인말들

,,,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12-01-11 17:47:03

많이 읽은 글에 만만한 시누이에게 화풀이로 한마디 할까요를 보면서

양심이 찔리네요 저도 오늘 시어머니에게 푸념을 했거든요

아들셋에 딸둘인데 전 5번째로 막내며느리 입니다

막내로 자란 남편이 술좋아해서 술로 엄청 속을 썩였고 거기다 바람까지

인간으로 할수없는 온갖 만행을 저지렸었거든요

그래도 80넘어 홀로 사시는 어머님이 같은 여자로 안쓰러워서 잘했다고

까진 아니여도 기본은 하려고 했었고 늘 인간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진심으로 대했는데요

제작년에 어머님이 아들편을 들면서 제멱살까지 잡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뒤부터 어머님에게 어쩔수없이 형식으로만 하다 작년여름부터 전화도

안하고 찿아가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애기하면 두말않고 물김치나 불고기재서 집에있는 김치까지 챙겨서

남편에게 보내기만 했고요

그래도 늘 마음한구석이 편치가 않더라고요 얼마나 사신다고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던데 아니야 어머님이 너무하신거야 며느리 멱살을 잡다니 9시

뉴스에 나올일이야 하면서 늘 두마음이 공존하면서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남편이 넌 엄마돌아 가셔도 오지도 말아라고 하는거예요

얼마나 열이 나던지 누구땜에 내가 시어머니를 외면하는지 자기 잘못은

모르고 안가는 마누라 탓만 하냐고 당신이 그동안 한일을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크게 싸웠었거든요

그러면서 더욱더 시어머님이 미워지더라고요 부모라면 무조건 며느리편

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 사람을 야단쳐야지 더크게 잘못한 아들보다

며느리 멱살을 잡는 시어머니가 다시 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몇개월만에 전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님을 원망도 하고 저는 나이들어도 잘잘못을 따져가며 야단칠것이다

어머님처럼 무조건 자식편만 들지는 않을것이다 등등 그래도 굳세게

구정때 올거냐고 물으시고 외롭다고 놀러오라는 올해85세되신 어머님을

마냥 미워할수만은 없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늙어서 어린애가 되서일까요 아님 알면서도 못들은척 하시는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앞으로 전화도 드리고 찿아뵈야하는지

IP : 116.123.xxx.1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6:10 PM (116.123.xxx.109)

    남편이요 친정집을 아주 무시합니다 시댁이 친정에 비해
    사는게 차이나고요
    친정 아버지 성인 군자시네요
    그래서 제가 속이터집니다
    오죽하면 제가 고아였음 차라리 좋겠다고도 했었네요

  • 2. ,,,
    '12.1.11 8:12 PM (116.123.xxx.109)

    첫번째 댓글이 지워졌네요 제댓글은 첫번째 댓글에 답한거였거든요
    윗분 배포가 큰 여자들은 자기멱살 잡았다고 시어머니 멱살을
    잡을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결혼20여년도 훨씬 지났고 시댁눈치
    안봅니다 대단하신 시어머니가 인간으로서 조금 안스러울뿐입니다
    저도 친정 부모님 살아계시고 며느리이자 딸이기 때문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59 동물 보호소에 안 쓰는 이불 보내는 방법 아시는 분 5 ... 2012/01/13 1,496
58058 부끄러운 넋두리... 5 2012/01/13 1,989
58057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권 비교 3 사랑이여 2012/01/13 632
58056 저 취향이 독특한가봐요~내시가 제일 좋아요 ㅡㅡ;; 7 해품달 이야.. 2012/01/13 1,417
58055 주민등록증대신 운전면허증도 5 외국여행시 2012/01/13 1,075
58054 생일이 어색한 사람.... 2 나무 2012/01/13 954
58053 영어 질문... 2 rrr 2012/01/13 398
58052 남편 식구들 어이없고 기가 2 막히네요 2012/01/13 2,125
58051 강아지를 어느 정도로 혼내야 할까요? 20 2012/01/13 3,930
58050 부천에 있는 맛있는 부페 11 초이스 2012/01/13 2,082
58049 대성 기숙학원중에 가장 전통있고 본원직영은 어디인가요? 2 급함 2012/01/13 1,129
58048 여동생이 결혼하는데, 축의금으로 얼마가 적절할까요? 3 해피트리 2012/01/13 1,264
58047 홍콩,대만,싱가폴등 아시아 비슷한 다른나라들도 불황,취업대란인가.. ... 2012/01/13 612
58046 (급)칼국수반죽에 강력분과 박력분중 어떤게나을까요? 2 토토네 2012/01/13 1,465
58045 가수 김광진이요..... 9 좋아 2012/01/13 2,161
58044 해몽 부탁드립니다. 고3엄마 2012/01/13 316
58043 대입 들어가는 조카 얼마나 주시나요? 14 .. 2012/01/13 2,531
58042 김총수의 재기발랄 3 이거 재밌어.. 2012/01/13 2,424
58041 모공관리 어떻게 하나요? 3 난이미틀.... 2012/01/13 1,697
58040 스마트폰으로의 변경을 막는 이번달 요금입니다. 2 우주 2012/01/13 973
58039 멀버리 블랙색상 괜찮은가요...? 2 ... 2012/01/13 962
58038 ㅎㅎ 저도 부끄러운 몇 가지 쇼핑 뻘짓.. 31 아오 2012/01/13 13,465
58037 명절에 선물 + 용돈 ...모두 다 이렇게 하시나요? 5 둘째 며느리.. 2012/01/13 1,138
58036 대학입학하고 출산해서 휴학하면 그냥 졸업시켜도 되는것인가? 2 ... 2012/01/13 847
58035 분당 미금역 부근에 정형외과좀 추천해 주세요~ // 2012/01/13 8,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