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인생 살면서 술 마셔본 적은 있지만
아 정말 마시고 싶다 하여 마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스물 넘고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며 어울리다보니 어쩌다가 마셔본 적은 있지만(주량도 소주 한 병 반 이상 되는 듯)
맛나다 기분좋다 이런 느낌 거의 없었거든요.
물론 아예 정신 놓고 싶어 마시고 싶은 적은 있지만
마셔마도 깊은 잠이 아주 몇 시간 채 안돼 일찍 깨버리고 해서
쓴 소주 마신 후 느낌이 짧아서 별로더라고요.
그 맛도 없는 소주를 취할 만큼(취한 상태는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취하기까지가 고역)도 아닌데
반주 삼아 혹은 TV 보며 맥주 마시는 맛 이런 거 볼 때마다 당최 그 느낌을 알 수가 없더라고요.
술 당기는 그런 기분 같은 게 있나요?
근래 5년 동안 술 마셔본 적이 없네요.